스마트폰 브랜드 Naming (네이밍)

기사 입력시간 : 2012.09.12 10:04:32 | 김준혁 기자

스마트폰 브랜드 Naming (네이밍)

네이밍이란 ‘이름을 붙이다’라는 의미의 단어다. 특히 단순한 이름이 아닌 상품이나 서비스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브랜드 네이밍’이라 하며, ‘네이밍 마케팅’은 상품을 판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네이밍의 중요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단 적인 예로 삼성전자의 윈도모바일폰 라인업인 ‘옴니아’는 국내에서 최악의 스마트폰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윈도모바일폰이 옴니아의 브랜드를 고수한다면, 아무리 단말기 성능이 좋아도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는 많은 제조사들의 제품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어떻게 네이밍되었으며,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

삼성전자의 은하수 ‘갤럭시’

갤럭시(Galaxy)는 우주의 은하를 가리키는 말로 그리스 단어 ‘갈락시아스’에서 유래했다. 갤럭시라는 네이밍 자체가 삼성 스마트폰과 연관되는 부분은 거의 없지만 ‘세 개의 별’을 의미하는 삼성에서 연상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이런 네이밍을 채택한 것이라 여겨진다. 오히려 각 갤럭시 모델별로 뒤에 붙는 단어에 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네이밍 모델

갤럭시 A

갤럭시A의 A는 Archer(사수)의 머리 글자다. 별자리 중 황도12궁 중 하나인 사수자리를 의미한다.

갤럭시 S

갤럭시S의 S는 뛰어나면서 편리하다는 의미의 ‘Super Smart’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의미는 ‘Super Design, Super AMOLED, Super Apps를 통한 Super Smart를 꿈꾼다’ 이다.

갤럭시 U

갤럭시U의 U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앞글자다. 유비쿼터스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만능 정보 통신망을 뜻한다. 다른 측면으로는 LGU+ 전용모델이라 U를 썼다고 한다. 같은 예로 갤럭시K의 K는 통신사 KT를 의미한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네이밍

‘SRWMY’ 네이밍 전략

2011년 8월, IFA(독일 국제 가전 전시회)에 앞서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의 모델 네이밍을 재정비화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S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의 Super Smart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최상위급 플래그십 모델을 의미한다. R은 S급 모델에서 스펙이 조금 떨어지는 Royal을 나타낸다. 이어서 W(Wonder), M(Magical), Y(Young)도 같은 방식으로 각 상위층 모델보다 한 단계씩 스펙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네이밍은 해외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었으며 국내용은 이름이 변경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i’

현재 애플 관련 제품 혹은 애플리케이션 앞에 붙는 ‘i’의 의미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으며 추측만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아이맥(iMac)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애플은 1998년 매킨토시의 저가형 버전 아이맥을 출시했는데, 당시 맥 앞에 붙었던 ‘i’는 인터넷을 의미한다는 의견이다. 이는 아이맥의 장점인 빠른 웹서핑을 근거로 둔 추측으로 신뢰성이 높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i’가 개인(individual) 혹은 나 자신인 I를 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퍼스널컴퓨터(Pesonal Computer)의 퍼스널과 같은 의미이며, 애플 제품은 개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네이밍 모델

아이폰3G

아이폰 3G: 3G의 G는 Generation, 즉 3세대 통신기술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아이폰3GS

아이폰3GS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첫째로 3G네트워크+Speed라는 뜻인데, 기존 아이폰3G에 비해 모든 것이 2배로 향상되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3rd Generation System’으로서 아이폰의 세 번째 버전을 의미한다. 첫 번째 ‘아이폰’이 1세대, 아이폰3G가 2세대, 아이폰3GS가 3세대인 것이다. 애플 제품인 아이팟도 뒤에 몇 세대라는 네이밍이 붙는다.

아이폰4

아이폰의 4세대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이전 모델들과의 연계성 때문에 아이폰4G라고 알려졌었지만 잘못된 명칭이다. 아이폰4는 4G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논란을 피하기 위해 뒤에 G를 뺐다.

아이폰4S

뒤에 붙는 S의 의미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3GS 때와 같은 Speed라는 의견도 있으며, 4S에서만 지원되는 음성인식 기능 ‘Siri’를 나타낸다는 말도 있다. 아이폰4S 공개 후 사망한 스티브 잡스를 애도하고자 ‘For Steve’라는 유희적 의미도 잠시 부상했다.

팬택의 ‘안드로이드 캠페인’

팬택의 스마트폰은 브랜드명 ‘SKY’에 특정 항성의 명칭을 달고 출시된다. 가상의 우주공간인 ‘안드로이드계’를 테마로 우주적 능력을 선보이는 ‘안드로이드 캠페인’이 주요 슬로건이다.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이자르’, ‘미라크’에 이어 현재 ‘베가’까지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처음 의도와는 달리 각 항성별 스마트폰 라인을 가져가지 않고, 베가의 브랜드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밍 모델

스카이 시리우스

안드로이드계의 세계관을 알린 첫 번째 항성의 명칭으로 실제 우주에서는 ‘큰개자리 알파’ 혹은 ‘천랑성’을 나타낸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스카이 이자르

아랍어로 이자르는 목동자리에 있는 별로서 ‘목동자리 엡실론’이라 불린다. 지구에서 210광년 떨어진 별로 라틴어로는 ‘푸르케리마’로 불린다. 어원을 분석해보면 이자르는 여성의 물품인 ‘면사포’, 푸르케리마는 ‘가장 아름다운 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이자르 스마트폰의 여성향적 전략에 꼭 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스카이 미라크

‘미라크’는 아랍어인 ‘알마라크’(허리)에서 유래된 단어로 ‘안드로메다자리 베타’별을 지칭한다. 변칙적으로 별의 색과 밝기가 변하면서 보석처럼 빛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팬택에서는 스카이미라크의 빛나는 ‘쥬얼 홈 키’를 강조하기 위해 이 행성의 명칭을 따왔다.

미라크A

가볍다는 의미의 공기(Air)를 포함시킨 네이밍이다. 미라크A의 초경량 무게를 강조하기 위해 붙여졌다.

스카이 베가

베가는 ‘거문고자리 알파’를 지칭하는 아랍어로서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동양에서는 ‘직녀성’이라 부르며, 여름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다. 독수리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하이스펙으로 팬택이 국내 스마트폰 판매율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베가 X

X는 Express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가 레이서

베가 행성에서 가장 빠른자를 뽑는 ‘슈퍼레이싱’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Racing Speed, Racing Fun, Racing Style라는 세 가지 항목을 통해 경쟁을 벌인다고 한다.

베가 S

S는 Speed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Super Speed, Stylish Design, Surprising Experience, Sensitive UI라는 4가지 슬로건이 함축되어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기존 CYON의 이미지를 버리고 스마트폰 모델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옵티머스의 네이밍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 ‘옵티머스프라임’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옵티머스(Omtimus)라는 단어는 라틴어로서 ‘가장 좋은’, ‘최선의’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항상 좋은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는 알기 쉬운 개념이다. 옵티머스 뒤에 붙는 모델 구분 표기도 타 제조사에 비해 간단한 뜻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