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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몰 직구, 문제 없나?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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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의 길이 열리면서, 많은 이들이 해외 쇼핑몰 등지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해 배송을 받고 있다. 완만한 상승 추세였던 해외 직구 이용자들의 증가 폭은 최근 들어 급격히 커졌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서 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찾으려는 수요층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구 거래액은 매년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 3조 6천억 원의 수치는 이듬해 4조 천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체 규모가 5조 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접근성이 높아진

해외 직구

해외 직구 시장은 2025년에 이르러서는 10조 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치 않은 성장세를 보고, 최근에는 해외 직구에 부정적이었던 대형 이커머스 업계들도 뛰어들고 있다. 쿠팡은 로켓직구를 운영 중이며,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마켓 또한 해외 직구 전문몰인 G9를 흡수하면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해외 직구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외 직구의 접근성은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소비자들이 이제는 평소 사용하던 플랫폼으로도 쉽게 해외 직구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제품들이 마냥 싸기만 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A/S를 받을 수 있는 정식 유통 제품이 해외 직구 제품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다. 환율, 배송료, 마케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직구 제품이 ‘품질’의 측면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싸다고 덜컥 구매한 해외 직구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가 피해를 구제받을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해외 직구 짝퉁 구매

경보령

이용자들이 해외 직구로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는 미국, 그리고 중국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제품이 블랙 프라이데이, 이월 행사 등으로 인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 발송 해외 직구 제품은 최저가 공유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된다. 그중에는 국내에서 구매하기 힘든 제품들도 있어서, 해외 직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들도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로 구매할 때 25.1% 정도 더 저렴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검증된 경로로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원 조사처럼 구매자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현명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광군절 시즌이 되면 짝퉁 문제로 세관이 분주하다

하지만 문제는 마냥 긍정적인 사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구매자가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위조품인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위 ‘짝퉁’인데, 이 경우에는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도 왕왕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발송 국가가 중국일 때, 직구를 이용하고서 피해를 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중국 발송일

경우에는 주의해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짝퉁의 판매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는 단연 중국(77%)이었다. 2위는 홍콩(6%), 3위가 미국(4%)이었다. 어쩌다 해외 직구로 짝퉁을 만나게 되더라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할 때처럼 환불이나 교환 등의 조치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직구를 이용한 경우, 특히 발송 국가가 중국인 경우에는 대부분이 제대로 손해를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쿠팡은 최근 중국 판매자가 잇따른 논란을 일으키면서, 중국 판매자에 대한 대규모 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자료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통해 소비자들이 ‘취소, 환불, 교환 지연 및 거부’, ‘위약금, 수수료 부당 청구’, ‘미배송, 배송 지연, 오배송, 파손’, ‘제품 하자, 품질 및 A/S’, 그리고 ‘사업자 연락 두절, 사이트 폐쇄’ 등의 피해를 겪는 것으로 집계된다. 통관 단계에서 제품이 없어질 수도 있다. 만약 구매한 제품이 위조품이었다면, 구매자가 진품으로 알고 구매했더라도 통관 단계에서 용도나 수량에 상관없이 통관 보류 후 전량 폐기되기 때문이다.

누구도, 어디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지금껏 스스로는 중국 직구를 잘 이용해왔다며, 피해를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으리라 자부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해외 직구 시장에서의 짝퉁 문제를 들여다보면, 이 피해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해외 직구 면세 규정을 위반해 적발된 금액은 총 9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세 규정을 어긴 관세사범 적발액이 314억 원이었으며, 짝퉁 제품을 들여온 지적재산권 위반 금액은 6억 원에 달했다.

우리나라 이용자가 많은 알리익스프레스를 둘러싼 피해 사례는 실로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익히 알려진 이커머스 플랫폼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할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를 둘러싼 짝퉁 및 허위 판매의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주문했다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물건을 받았다거나, 환불을 거부당했다는 사례가 많이 공유되고 있다.





해외 직구 시에는

시간을 보다 더 할애해야

미국의 무역대표부는 알리바바익스프레스를 ‘위조와 불법 복제로 악명 높은 시장’에 포함시킨 바 있다. 통상 마찰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피해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 무사히 환불을 받을 수 있는 법이 마치 매뉴얼처럼 활발하게 공유되는 상황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본사가 제품을 모두 가지고 있다가 배송하는 형태가 아니라, 판매자가 입점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를 사기 판매자가 아닌지 판별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소위 ‘짝퉁 시장’으로 규정한 미국 무역대표부

중국 발송 해외 직구도 슬기롭게 이용하면 저렴하게 다양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조사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가 비용까지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가격에 혹해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것은 지양하고, 해외 직구 시에는 최소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기를 권한다.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제품과 함께 사후 지원, 품질 보증을 구매하는 것이다. 해외 직구를 이용할 경우에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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