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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MZ세대의 여가시간은 어떻게 다를까?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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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의 뒤를 잇는 세대를 가리켜 많은 전문가들은 Y세대 혹은 밀레니얼세대(Millennial Generation)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출생을 아우르는 이들 세대는 앞선 세대보다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보 활용력이 다른 세대에 비해 탁월하지만, 취업난, 일자리 저하 등의 사회 문제를 겪어 사회적 성취보다 매 순간의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또한 꼽을 수 있는 차이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밀레니얼세대 그다음의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 바로 ‘Z세대’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들의 생활 행태

뭉뚱그려 MZ세대,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인터넷, 온라인 문화를 접해온 특별한 세대다. IT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기술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다는 점이 이전 세대와 다르다.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출생한 이들을 가리키는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를 묶어 ‘MZ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두 세대는 모두 X세대 이전 세대들보다 IT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점이 공통분모가 된다.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 서비스가 있었던 Z세대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공통의 요소를 제하고 나면,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많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밀레니얼세대는 성장하여 지금은 산업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대가 됐다. 소위 ‘기성세대’가 돼 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MZ세대라는 하나의 틀로 쉽사리 묶기에는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을, 인터넷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세대는 이용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성격도 판이하게 다를 것이 분명하다.

X세대의 다음 세대로 꼽히는 Y, 밀레니얼세대

지금부터는 MZ세대라고 뭉뚱그려서 표현되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가지고 있는 인식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판이하게 다른 두 세대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알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말이다. 오늘 알아볼 자료는 지난 9월,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Z세대 트렌드 리포트 2020’이다. 본 자료는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관심사 및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행태 등을 살펴보기 위해, 전국의 만 14~24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만 25~34세의 데이터와 비교하여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진로를 고민하는 Z세대,

스스로를 돌아보는 M세대

세대의 구분은 사회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에 의해 이뤄진다. 지금의 Z세대에게 Z세대라는 호칭을 붙인 것은 기성세대들이며, 이를 퍼트리면서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있는 것도 기성세대가 운영하는 미디어들이다. Z세대라는 호칭에 대한 인지도를 살펴보자면, 정작 당사자인 현재의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들어보지 못했으며, 들어는 봤지만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Z세대라는 말의 뜻을 인지하지 못하는 비율이 80%를 넘었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72.4%에 달했다. 반면 밀레니얼세대의 경우에는 Z세대라는 말의 인지도가 이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특히 여성 대학생층에서 이 수치가 65%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Z라는 세대의 호칭에 대해 정작 당사자들의 상당수가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Z세대라는 호칭에 대한 당사자들의 인식도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중립 혹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비율이 8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Z세대가 호칭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이유로는 ‘다른 세대와 유별나게 다르다는 인식(37.5%)’,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대한 우려(31.3%)’, ‘다른 사람이 나를 한 단어로 정의 내리는 게 싫어서(25.0%)’ 등이 꼽힌다. 이러한 경향성은 중고등학생보다 대학생 이상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활용도는 대동소이하지만, Z세대가 더 높게 나타난다

이미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관심사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의 주된 관심사에 대해 Z세대는 ‘앞으로의 진로(74.3%)’를 가장 많이 꼽은 데 반해, 밀레니얼세대는 자기발전(다이어트 71.2%), 외모관리(53.8%), 여가활동(65.7%) 등에 대한 관심사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밀레니얼세대의 경우에도 진로와 직업을 관심사로 꼽은 비율이 Z세대 못지않게 높은 57%였다는 점이다. 밀레니얼세대 또한 고용 불안정, N잡 시대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점을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세대 모두 여가는

인터넷 서비스로

혼자 즐기는 여가활동 때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모두 인터넷 서비스를 즐긴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X세대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이들 세대가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두 세대 모두 여가활동에 대한 응답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었는데, Z세대가 83%였으며 밀레니얼세대도 74.7%에 달했다.

MZ세대 모두 여가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유튜브’였다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그다음이다. 밀레니얼세대의 경우에는 동영상 시청 다음으로 높게 꼽힌 응답이 ‘휴식, 잠(66.2%)’였던 데 비해, Z세대는 그 자리를 ‘SNS, 메신저(69.5%)’라는 응답이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SNS, 메신저에 대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응답 결과다. Z세대의 경우에는 동영상 외에도 웹툰, 웹소설 보기(59.5%), 게임(61.8%) 등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응답이 밀레니얼세대(각각 40.5%, 44.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대신 밀레니얼세대의 경우에는 운동, 산책(47.7%), TV 시청(53.0%) 등이 Z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밀레니얼세대는 힐링을 곧 ‘조용한 풍경’으로 이해하고 있다

본 설문조사 자료에서는 사진 응답 기능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각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바를 알아보는 설문도 진행됐다. 그 결과 Z세대는 행위 자체에 대한 재미를 추구하며, 밀레니얼세대는 행위가 지향하는 목표에 보다 관심이 많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관심사에 대한 사진을 올려달라는 질문에 Z세대의 응답자들은 유튜브, 축구 등 스스로가 재미있어하는 사진을, 밀레니얼세대 응답자들은 스트레스 관리에 부합하는 활동의 사진을 주로 업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힐링’에 대한 사진 설문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Z세대는 유튜브, 카페 등 무언가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진을 많이 공유한 데 비해 밀레니얼세대 응답자들은 주로 조용한 풍경 사진을 공유했다.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같은 인터넷 문화권에 속하지만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세부적으로는 다른 플랫폼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Z세대가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적응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세대보다 Z세대가 ‘TV나 PC보다 스마트폰이 더 익숙하다’는 응답에 더 많은 긍정을 표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면서도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보다 정보 취득의 적극성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데, ‘간접 경험보다 내가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밀레니얼세대보다 Z세대가 더 높았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세대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 고전적인 가족관계의 파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세대가 어려질수록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된다. 결혼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응답률이 Z세대는 61.2%로 밀레니얼세대의 56.2%보다 높았으며, 출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Z세대는 62.3%가 부정 의견을 표해 밀레니얼세대의 53%보다 10%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Z세대가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부모님 세대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밀레니얼세대(55.3%)가 오히려 Z세대보다 높았으며(44.8%), ‘부모님과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Z세대(56.0%)가 밀레니얼세대(37.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스로의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MZ세대는 모두 이전 세대보다 IT 디바이스를 활용한 여가생활 영위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가 더 어릴수록 이러한 경향성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Z세대는 오히려 여가 영위와 정보 습득에 있어 밀레니얼세대보다도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Z세대는 지금까지의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자기 스스로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세대다.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비슷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실로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세대라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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