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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점검만? 온라인 게임 점검의 필요와 불편 사이

기사 입력시간 : |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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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유저들 사이에는 절대적인 인지도와 악명을 보유한 명검이 4자루 존재한다.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 부르는 게 값이라는 무슨 게임의 검이 있다며? 정도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꽤나 해 본 사람들 사이에서 게임계의 4대 명검이라 하면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그 위대한 검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어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정기점검, 임시점검, 연장점검, 긴급점검이다. 그렇다. 단어의 뒷글자가 ‘검’이기 때문에 명검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게임의 ‘점검’은 이렇게까지 악명이 높은 걸까?

4대 명검을 표현한 그림

유저들은 왜

점검을 싫어할까?

유저들이 점검을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게임을 점검하기 위해선 서버를 내려야 하고 이후 좋던 싫던 짧던 길던 필연적인 업데이트 타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은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서버에 접속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서버가 내려가 있는 동안 유저들은 게임을 할 수 없다. 24시간 쉬는 시간 없이 서비스를 하는 온라인 게임 특성상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뿐, 하루의 어느 시간대이든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존재하며 점검을 하면 크고 작은 불편함이 무조건 일어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게임의 경우 점검시간이 피크타임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점검을 이유로 게임 접속을 못 하게 되는 유저의 심정은 썩 유쾌하지 않다

그럼 짧은 점검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길고 두꺼운 검에 찔리면 매우 고통스럽지만 그렇다고 단검에 찔린다고 고통스럽지 않은 건 아니다. 짧으면 10분 내외로 끝나는 임시 점검의 경우 고작 10분 게임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인다. 접속해서 이것저것 제약 없이 플레이어 뜻대로 콘텐츠를 즐기는 MMORPG 계열의 경우 다시 재접속을 해야 한다는 짜증만 있을 뿐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하지만 만약 한 플레이에 길어야 15분 내지 30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는 PVP 게임의 경우는 어떨까? 만약 게임 플레이 도중 서버가 닫혔다면? 그때 유저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점검시간엔 뭘 하는 걸까?

그렇다면 모든 유저가 싫어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 ‘게임 점검’은 대체 왜 하는 걸까? 게임이 서버를 닫고 점검에 돌입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가장 큰 점검 사유는 바로 ‘업데이트’이다. 게임에 신규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선 서버를 닫고 신규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신규 업데이트를 위한 점검의 경우 규모가 작은 모바일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도 수시간이 소요되며 MMORPG의 경우 오전부터 시작해 저녁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서버를 오픈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흔한 게임의 업데이트 공지

두 번째 점검 사유는 벌레잡이이다. 게임의 QA 과정에서, 또는 유저들의 분노 어린(?) 제보를 통해 미처 테스트 플레이에서 잡아내지 못해 서버를 열고 나서야 밝혀진 치명적인 버그는 개발자들의 손에 한 땀 한 땀 수정된다. 그렇게 완료된 수정본을 서버에 덮어쓰기 위해서는 서버를 내릴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사유인 밸런스 패치 또한 벌레잡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 번째로 특정 문제를 확인하거나 고치기 위해 서버를 내리는 사유가 있다. 이는 프로그램의 문제보다는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위법행위를 잡아들이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작업장이나 매크로 유저들을 잡기 위한 점검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은 이벤트 진행이다.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되는 게임 내 이벤트는 시작하는데도, 끝내는데도 점검 과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점검의 기록들

이렇듯 다양한 점검들이 다양한 이유를 위해 행해진다. 하지만 이런 점검이 무엇을 위한 점검인가, 개발사들이 이 점검을 유저들에게 어떻게 안내하느냐에 따라 유저의 태도는 크게 달라진다. 당연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한 점검을 반나절 정도 진행한다고 하면 게임에 접속을 못한다 하더라도 유저들이 크게 화를 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점검을 하는 이유도,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유저들은 게임사를 향해 한없는 분노를 던질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점검들이 존재한다.

72시간에서 1차례 더 연장하여 최종 96시간의 연장점검을 진행했던 마비노기

마비노기의 경우 한국 온라인 게임 사상 최장기 기록이라는 96시간의 점검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96시간 점검은 필드를 어슬렁거리는 매크로 및 작업장 유저를 잡아들이고 원인 모를 계정 정지를 해결하기 위해서 실행되었다. 넥슨 측의 말은 상당히 타당하게 들리나 이 점검의 문제는 따로 있다. 공식 홈페이지도 함께 점검에 들어갔으며 점검 당시 유저들은 이 점검의 이유에 대해 한마디 예고도 받지 못했단 것이다.

디도스 공격 때문에 576시간의 점검을 해야만 했던 일본 클로저스

그나마도 국내 서비스 온라인 게임은 마비노기의 96시간 그리고 라피스의 60시간이 유명한 정도지만 해외 서비스에선 더 심각한 일이 일어났었다. 바로 국산 게임 클로저스의 24일 점검. 디도스로 인해 클로저스의 일본 서버가 공격당했고, 결과적으로 이를 위해 약 576시간의 점검시간이 소요되었다. 의외로 더 가벼운 용량으로 돌아가는 모바일게임이 상상하지도 못할 초유의 점검기록을 보유하는 케이스가 많다. 게임 ‘걸 프렌드’는 출시 당일부터 안드로이드 기준 350시간의 점검을 실행했고 코나미에서 개발한 ‘러브 플러스 EVERY’는 무려 951시간 점검으로 사실상 출시 취소, 출시 연기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점검과 보상

4일에 걸친 연장점검의 끝은 소소한 보상이었다

의도가 어쨌거나 점검을 실행하면 짧던 길던 일정 시간 동안 게임사는 유저에게서 게임을 즐길 권리를 뺏는다. 이에 대해서 온라인 게임은 정도가 심한 점검에,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의 점검에 ‘점검 보상’을 지급한다. 96시간의 점검을 행한 마비노기는 결국 점검종료 후 평소엔 절대 누릴 수 없는 대장간 수리 성공률 100% 및 몬스터 경험치 10배, 그리고 AP(스킬 포인트) 100과 스킬 포인트를 완전히 초기화할 수 있는 퍼펙트 언트레인 포션을 보상으로 지급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점검 종료 후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든 유저들의 우편함으로 유료 재화를 주거나 뽑기 시스템이 있는 경우 무료 뽑기권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이제는 아예 개발 측에서 자학개그로 쓰는 4대 명검

결국 점검은 유저들에게 더 좋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실행되는 것이다. 버그를 잡는 것도, 오류를 고치는 것도, 불량 유저들을 잡는 것도,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도 고객인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실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유저들은 고객이다. 이유 없는 일을 끊임없이 기다려 줄 이유가 그들에겐 없다. 결국 플레이어들이 점검을 싫어하는 이유는 실행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며, 약속한 시간을 계속해서 말없이 넘겨버리는 기약 없음 때문이 아닐까?


김혜지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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