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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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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현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비록 구글의 서비스들로 인해 위기를 겪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키우고 있는데,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쇼핑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이 11%에서 14%로 신장한 상황이다. 네이버의 1분기 거래액은 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결제자 수도 1,250만 명에 달한다. 구매자뿐 아니라 판매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네이버쇼핑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이커머스 사업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이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네이버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쇼핑을 네이버가 다음 먹거리로 삼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커머스 플랫폼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던 네이버가 자신의 롤을 바꿔, 곧 이커머스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 말이다. 그리고 그 전망은 마침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와 쇼핑 적립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쇼핑 중심의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분야에서의 네이버의 경쟁력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이커머스 시장의 주된 화두다.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제공하고, 이들에게는 통상 이상의 혜택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멤버십 가입비로 수익을 거두면서, 결제 유도를 보다 강화하는 형태로 이커머스 구독 서비스는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이탈하지 않고 계속 한 곳에서 구매를 이어가는 ‘락인 현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 업계에서 화제인 이커머스 구독 서비스의 원조는 ‘아마존닷컴’으로 꼽힌다. 아마존닷컴은 자사의 쇼핑몰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아마존프라임’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으며, 이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에도 수입돼 다양한 업체들이 벤치마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아마존프라임을 벤치마킹한 구독 서비스들이 괄목할 성과를 거두는 중

현재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쿠팡의 경우에는 ‘쿠팡와우’라는 이름의 구독 서비스를 월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쿠팡와우 이용자들에게는 로켓배송상품 무료배송 및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래시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전통의 강자로 부를 수 있는 지마켓과 옥션은 ‘스마일클럽’이라는 이름의 멤버십을 월 단위 환산 시 약 2,500원의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일클럽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결제 시 최대 3% 적립 등의 혜택을 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11번가 ‘올프라임’, 롯데쇼핑 ‘롯데오너스’ 등 다양한 쇼핑 플랫폼 구독 서비스가 존재하며 또 각각이 괄목할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마침내 서비스 개시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과는 달리 ‘쇼핑몰’이라고 부를 만한 자신들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네이버가 유료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라는 이름의 이 구독 서비스는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그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우선 멤버십의 용처가 쇼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야 할 것이다. 네이버는 본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들에게 총 5가지의 혜택 중에 4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가 선택 가능한 서비스는 △네이버웹툰과 시리즈용 쿠키 20개(2,000원 상당)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 영화, 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쿠폰까지 총 다섯 종류다.

네이버가 마침내 선을 보인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주된 혜택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들 서비스의 이용권은 본래의 서비스에 따라붙는 부가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봐야 한다. 네이버 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결국 ‘쇼핑’이다. 월 4,900원의 멤버십 가입비를 책정한 네이버 또한 이러한 속내를 숨기지 않는 모양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네이버쇼핑, 예약, 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네이버페이 충전 후 결제, 제품 리뷰 등을 통해 3.5%의 추가 적립도 받을 수 있다. 최대 8.5%의 쇼핑 혜택이야말로 네이버가 내세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가장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고 출시한 네이버통장

지난 6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주목을 받는 또 하나의 요소는 ‘금융’과의 연계점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가교로 삼아, 쇼핑과 금융을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신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들이 준비한 카드는 ‘네이버통장’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가 손을 잡고 지난 6월 8일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 상품으로 출시된 통장이다. 이 상품은 네이버페이의 자동결제 충전 계좌로 등록되고 또 네이버의 플랫폼 내에서 이를 결제할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을 가진 통장이다. 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네이버쇼핑의 성장에 얹어 성장시키고, 네이버통장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재차 성장시키고자 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제각각 다른 톤을 띠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제품을 공급하는 판매자들의 경우에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혜택 제공을 통해 네이버 결제 모듈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은 더 높은 판매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분위기가 아직 미적지근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서비스 한 달 무료 제공 기간이기에, 실적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네이버는 아직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의 수를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아직 모든 가입자들이 무료 이용기간 1개월 혜택을 받고 있을 시기이니, 명시적인 매출이나 가입자 추이를 지표로 밝히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네이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효과가 아직은 미비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비스 지표 분석 툴들에서 조회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자면, 네이버웹툰, 네이버 시리즈, 오디오클립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의 이용자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최소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실적은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단계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서비스들의 지표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용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IT 커뮤니티에서는 “혜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살 물건만 사서 적립 받고 바로 해지했다”, “적립금 상한선 때문에 쇼핑 혜택의 가치가 크지 않다”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지적이 나오는 것은 부가 서비스로, 5가지 중 4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부가 서비스의 효용성에 대한 지적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부가 서비스 자체의 매력도 낮을뿐더러, 굳이 5가지 중 4가지를 선택하게 만든 구조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네이버 멤버십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봐야

아직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실적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멤버십 출시의 여파는 그리 크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그다지 크지 않은 듯하다. 체감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의 회자되는 빈도도 낮게 느껴진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조들이 많음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가능성을 간과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이커머스, 그리고 금융 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고 봐야 한다.

네이버가 가진 데이터 경쟁력이 금융,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큰 위협이 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네이버쇼핑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네이버페이와 결제를 앞세워서 지금의 네이버는 쿠팡에 못지않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이커머스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으니, 구독 서비스를 통한 락인 효과가 제대로 작동할 경우를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상상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금융권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네이버의 데이터 경쟁력이다. 다양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월 천만 명이 넘는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에게 이를 쉽게 노출시키고 또 연계시킬 수 있다. 기존의 금융권이 갖지 못한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네이버가 그들의 사업 영역으로 침범해 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비록 지금은 저평가되는 분위기지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이들이 혜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현재는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시리즈온에서, 멜론 이용자들은 바이브에서,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큰 매력을 지금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쇼핑과 금융에서의 혜택에 끌린 이용자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점유율을 자연스레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이커머스, 금융을 넘어서, 종국에는 지금의 수위 서비스들의 자리를 네이버가 넘어서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지금이 폭발적이지 않다고 해서, 이 구독 서비스의 향후를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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