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대전이 시작된다! 삼성 vs LG, 스마트 3DTV 대전

높은 해상도의 삼성전자 vs 편안한 디스플레이의 LG전자

디스플레이 시장이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종의 착시현상을 이용해 평면의 스크린에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한 3D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바타’라는 영화의 대성공으로 인해 그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유수의 기업들이 이 기술을 활용한 시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개척에 나섰다. ‘삼성’과 ‘LG’가 경쟁하고 있는 3DTV 시장에서,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선택의 기준안을 제시한다.

스마트TV란?

스마트TV란 TV와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유무선으로 연결하여 끊김없이 상호 디바이스를 통해 영상을 열람할 수 있는 제품을 이야기한다. 기존에 인터넷 TV 혹은 커넥티브 TV라 불리던 제품군이,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그 활용도가 더욱 넓어지고 ‘스마트’라는 용어가 ‘엣지 있는 기술’의 대명사가 됨에 따라 ‘스마트TV’란 개념이 일반화된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사실 스마트TV란 이런 것이다’라는 정의를 내리기에는 보기는 힘들며, 향후에는 업체별 그리고 국가별로 다른 구성을 가지게 될 차세대 TV 제품군을 통칭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즉, 기본적인 개념은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지만 아래와 같은 기본 요소만 갖춘다면 그 제품을 스마트TV로 정의내려도 무방할 것이다.

1. 인터넷 연결 -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고, 부가적으로 간단한 웹서핑 작업을 요한다.
2. 타 디바이스와 연결 -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유무선으로 연결하여 상호 데이터를 통한 영상 재생이 가능한 것을 기본 전제로 삼는다.
3. TV방송 외 다른 콘텐츠의 탑재 - 단순한 디스플레이로써의 TV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기능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요하며,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3D 디스플레이 기술

1. 적청 안경
예전부터 있어왔던, 적색과 청색의 셀로판지를 이용해 싼 값으로 구현할 수 있는 3D효과가 바로 이 적청 안경 기술(Anaglyph Stereoscopy Techniques)이다. 이 기술은 양쪽 렌즈를 각각 적색과 청색으로 만든 안경을 통해, 적색과 청색이 겹쳐진 영상을 보게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양쪽의 색이 다른 렌즈와 영상을 통해, 각각의 영상이 교차로 비춰지면서 입체감을 느끼도록 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기술을 통해서 영상 뿐 아니라 인쇄물을 통해서도 열람자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색과 청색이 주를 이루는 영상 때문에, 화면의 색채감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어 현재 영상물 제작에 있어서는 잘 쓰이지 않는 기술이다.

2. 편광 필터 안경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다른 영상이 비춰지도록 하여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한쪽 눈에는 수직 방향의 편광 영상을, 그리고 다른 한쪽의 눈에는 수평 방향의 편광 영상을 구현하고, 수직/수평 방향으로 편광된 영상이 올바른 방향의 눈에 보이게끔 만든 편광 필터 안경을 통해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이 기술이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는 3D영화의 대부분이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1번 항목의 적청 안경 기술에 못지 않게 안경 장비를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영상도 각기 다른 편광 영상을 겹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단, 이 방식의 경우 원래 영상의 절반만 전송하는 방식으로, 화질의 열화를 피할 수 없다. 3D 스마트TV 중에서는 LG전자의 제품이 주로 이 방식을 취하고 있다.

3. 셔터 안경
시간별로 각기 다른 영상을 교대로 출력하고, 이 주기와 동기화된 안경이 양 눈에 각각 셔터를 내려 영상을 차단시킨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속도 이상으로 셔터를 빠르게 내려 이용자는 셔터의 깜빡임을 느끼지 못하며, 해상도의 저하 없이 효과적으로 3D 디스플레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의 경우는 어느 타이밍에 셔터를 내리고 올려야 하는지를 위해 동기화된 장비(3D 안경)가 필수적이며, 그 때문에 안경 자체가 또 하나의 전자기기로 구성이 되어야만 한다. 이로 인해 안경이 다른 장비들보다 무거워지고, 또 비싸진다는 점을 피하기 힘들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D 스마트TV가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4. 기타 3D 디스플레이 기술
이 외에도 닌텐도에서 이전 시도했다가 실패한 ‘버추어 보이’에 탑재된 3D 기술인 ‘Head-mounted display’, 역시 닌텐도의 3DS에 탑재된 것으로 이야기되는 ‘시차 방벽 기술’ 등 다양한 3D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있으나, 현재 주로 쓰이는 기술은 위에서 설명한 ‘편광 필터 안경’기술과 ‘셔터 안경’기술의 두 가지다. 그리고 현재는 유수의 디스플레이 제조사에서 두 가지 기술을 응용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렇다면 3D 스마트TV란?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3D TV, 그리고 스마트TV의 개념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3D 스마트TV란 무엇일까?
어려울 것 없다. 간단히 축약해서 말하자면 ‘스마트TV + 3D TV’일 뿐이다. 최신 TV들에 ‘스마트’하게 탑재되는 콘텐츠들과 함께, 여기에 현 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들 중 단연 최고로 주목받고 있는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얹은 TV가 바로 3D 스마트TV다.
발문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현재 국내 3D 스마트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해외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3D 스마트TV 시장은 이 두 업체의 제품이 주도권을 놓고 극렬한 경쟁을 전개 중이다.
라이벌 간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볼 수 있는 이 두 업체의 경쟁은 현재 서로의 기술에 대한 ‘디스전(Disrespect戰)’으로까지 이어지며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통의 강호 ‘LG전자’와 굴지의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지금의 시장에서 소비자는 어떤 기준에서 3D 스마트TV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지금부터 양사의 제품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난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

삼성전자 Full HD 3D LED 스마트TV ‘세계 1위가 만드는 하늘과 땅 차이’

가격 - 셔터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3D 스마트TV는 경쟁사보다 다소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제품의 가격은 55인치 제품인 UN55D8000YF Full HD 3D LED 기준 400만 원 초반. 화질 - 스마트TV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는 LG전자에 뒤처지는 삼성전자지만, 화질 및 화각에 있어서는 LG전자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탑재하고 있는 기술에 인한 태생적 차이로 경쟁사가 쉽사리 뛰어넘기 힘든 부분임이 사실이다.
하지만 셔터 방식의 깜빡이는 영상 출력은 편광 방식의 3D 영상 출력 방식보다 눈에 피로감을 더 주는 것도 사실. 눈이 약한 이용자는 삼성의 것보다는 경쟁사의 것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콘텐츠 - 스마트TV로서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로 다양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렉티브한 콘텐츠를 스마트TV로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사료된다.

LG전자 INFINIA 시네마 3D 스마트TV '마침내, 눈이 편안한 3D를 보게 되리라’

가격 - 경쟁사 제품에 비해 LG전자의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가격이다. 탑재된 기술로 인해 경쟁사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55인치 제품인 INFINIA 55LX9500 기준 300만 원 중반.
화질 - 전체 화상의 절반을 교대로 출력하는 방식 때문에, 경쟁사로부터 화질 문제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각에 있어서도 경쟁사 제품에 비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3D영상 관람 시 눈의 피로도는 LG전자의 제품이 적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점을 LG전자에서도 주요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다.
콘텐츠 - 인터렉티브 콘텐츠의 양에 있어서, LG전자는 경쟁사보다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점을 LG전자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대신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다수 서비스함으로 타계하고자 하고 있다. ‘TV로는 앱이 아닌 영상물만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이용자에게는 LG전자의 제품이 경쟁사의 제품보다 매력적일 것이다.

월간 앱스토리 / 이재선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