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전쟁은 계속된다 '통신사 삼국지' - ① 쫓기는 절대강자, SKT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현재 SK텔레콤(이하 SKT), KT, LG유플러스의 통신 3사의 지루한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제4통신사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구조 상 위 3사의 점유율이 큰 타격을 입거나 통신시장의 재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본 기사에서는 각자의 영역을 확보하고, 조용히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통신 3사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아울러 통신 3사로 동시에 출시된‘ 갤럭시S2’의 개별 통신사의 요금제와 실제 납부금을 비교하였으니, 구입을 고려하는 독자는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입을 고려하길 바란다.

SKT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 불멸의 1인자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통신 최적의 2G 주파수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고히 다졌고, 그 동안의 평판을 바탕으로 3G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나갔으며, 발빠른 대처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고히 가져나간 빈틈없는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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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성적표 ★★★★☆ : 참 잘했어요

2010년 매출(무선사업부) : 1조 2460억 원
2010년 영업이익(통합) : 2조 350억 원
2010년 누적가입자 수 : 25,705,000명
2010년 가입자 증가수 : 1,435,000명
2010년 음성 ARPU : 24,063원
2010년 데이터 ARPU : 9,996원 (*ARPU : 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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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가입자 비율

전투력 ★★★★★ : 우수한 통화품질 바탕의 전투종족

SKT는 ‘한국이동통신’이란 공기업이 1996년쯤에 민영화되면서 SK그룹에 인수되어 지금의 SKT 같아졌다. KT / LGT와 함께 대한민국 모바일 통신 시장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SKT는 3사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4년에는 신세기통신을 인수해서 017 가입자를 다수 흡수했으며, 현재 사용하는 주파수는 휴대폰 통신에 최적 주파수인 800MHz 대역을 독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010으로 번호가 통합되기 이전에는 011 식별번호를 사용했다.
제1통신사로 모토로라, 스카이 등 다양한 브랜드의 단말기를 독점으로 공급받아 왔으며,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며 hTC나 소니에릭슨, 블랙베리 등 외국계 회사의 단말기도 국내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갤럭시S에 치중한 마케팅으로 다른 메이커들을 등한시한 탓으로 독점 공급사 다수가 타사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기도 하다(대표적으로 모토로라 아트릭스).

단말기에 SKT 고유의 자체 개발 앱 프레임워크인 SKAF, 통합 메시지함/통합 UI 탑재를 요구하는 등 단말기에 커스터마이징을 많이 가하는 편이며, 이에 따라 동일한 스펙의 단말기도 SKT향 제품은 라인업을 달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 중 스마트폰,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지원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KT의 앱스토어인 T스토어, SKT에서만 지원되고 있는 내비게이션 소프트 T-MAP, 그리고 SKT의 아이튠즈인 멜론은 통신사의 콘텐츠 서비스들 중 가장 활성화돼 있는 상황이다.

갖출 건 다 갖춘 ‘엄친아’

스마트폰 시대 전까지 SKT는 3G망보다는 기 확보돼 있던 2G망을 적극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왔다. ‘3G 모델은 KT(SHOW)’라는 소비자 인식 그리고 거기에 더해 ‘아이폰’이라는 핵폭탄 때문에 SKT는 1인자 자리를 위협받은 바 있으나, 현재는 갤럭시S의 성공과 꾸준한 망 투자로 인한 3G망 개선으로 스마트폰 시대에도 변함없는 위상을 뽐내고 있다.
거기에다…… SKT가 갖지 못한 KT의 마지막 보루였던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를 마침내 갖게 됐다. KT는 2009년부터 애플사 통신 디바이스를 독점판매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사 제품들의 KT 독점 판매로 인해, SKT는 업계 1인자의 위치를 위협받을 정도로 많은 타격을 받았다. 갤럭시S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자존심을 만회했으나 ‘아이폰=KT’라는 이미지는 SKT가 극복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애플사 제품들을 SKT에서도 개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이폰4와 아이패드2를 비롯하여 다음 모델인 아이폰5도 KT와 함께 SKT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아이폰 이상의 제품이 경쟁사 독점발매 되지 않는 한), SKT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영원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 발매 이후 이동통신시장에서 다시 한 번 예약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S2’의 경우만 보더라도, 2011년 5월 현재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SKT로 개통을 신청하고 있다. KT와 LGT의 경우에는 예약 없이 즉시개통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제1통신사인 SKT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추측할 수 있다.

주요 단말기

갤럭시S

아이폰3GS의 판매와 옴니아2의 이용자들의 불만 폭증으로 SKT는 새로운 통신시장을 맞아 유례없는 위기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 SKT를 구해준 것이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십분 활용한 갤럭시S는 다른 어떤 제품들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SKT는 주춤했던 시장점유율을 다시 탈환해 오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블랙베리 9780

해외에서는 직장인들 중심으로 인기가 높으며, 노키아의 심비안 다음가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블랙베리는 현재 SKT에서 독점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블랙베리9000/9800 모델과 Pearl3G 모델이 출시되어 나름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으로, 지금까지의 총 이용자는 약 1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추후 블랙베리9780 등 신제품 출시와 블랙베리용 티맵 지원 등 SKT는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SKT는 소니에릭슨의 제품을 현재 독점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X10 이후 한 동안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에 집중하던 소니에릭슨의 전략폰으로, 스펙 자체보다는 절묘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8.7mm의 초슬림/117g의 초경량에 진저브레드(v2.3)를 기본 탑재하고 출시된 소니에릭슨의 금번 제품은 호불호가 명확한 제품으로, ‘멋’을 중시하는 젊은층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요금제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기준)

갤럭시 S2 개통시 요금

월간 앱스토리 / 최덕수 기자

송대호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