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 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약 9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연간 1천억 마리의 소가 육식에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늘어난 육류 소비량을 감당하려면 매년 2억 톤씩 육류 생산량이 증가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육류 생산 방식으로는 이를 충당하기에 무리가 있다. 이에 전 세계 식품업계는 최근 고기 없는 고기, 즉 육류 대체 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미국의 대표 햄버거 체인 ‘버거킹’은 만우절을 맞아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진짜고기 대신 가짜고기를 사용한 버거를 제공했다. ‘임파서블’이라고 불리는 이 가짜고기는 식물성분만으로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맛을 낸다. 이날 버거킹을 찾은 고객들은 버거의 맛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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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이번 만우절 이벤트를 계기로 미국 내 59개 체인점에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임파서블 와퍼’를 만들어 시범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조리 과정에서 공정이 추가되는 만큼 일반 와퍼보다 1달러 더 비싼 가격에 제공될 전망이다. 이처럼 높아지는 육류 대체 식품 수요에 대표적 버거 체인인 버거킹이 반응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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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거킹과 손을 맞잡은 ‘임파서블 푸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세계적인 투자가와 기관들의 투자를 받고 있으며, 구글이 3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임파서블 푸드는 2035년까지 식물성 고기로 일반고기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The Impossible Taste Test | Impossible Whopper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