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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푸빌라 NFT, 일방적 혜택 축소로 구매자 반발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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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민팅된 ‘푸빌라소사이어티(이하 푸빌라)’라는 이름의 NFT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메타콩즈와 협업해 만든 NFT로, 민팅 당시의 발행가는 한화로 환산 시 약 11만 원(250클레이)이었다. 이 NFT는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한 달 만에 최초 발행가의 300배가 넘는 리셀가를 기록했다. 푸빌라 NFT의 최고 거래가는 당시 시세 기준으로는 3천만 원을 넘었다. 푸빌라 NFT는 무작위로 미스틱(20개), 레전더리(100개), 에픽(500개), 레어(1000개), 언커먼(2500개), 커먼(5880개)로 나뉘며, 등급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혜택이 절반이 된

푸빌라 NFT

당시만 하더라도 NFT는 투자의 대상으로 주로 인식됐다. 하지만 푸빌라 NFT는 신세계백화점과 연계해, 실제 백화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스틱 등급의 NFT 소유자는 매달 신세계백화점에서 퍼스트라운지 5회 입장, 발렛주자 제공, 20% 사은 참여권 3매, 멤버스바 커피 쿠폰 3매, F&B 3만원 식사권 2매가 제공됐다. 푸빌라 NFT는 세 차례의 민팅이 모두 1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높은 등급의 NFT일수록 높은 가격에 재거래가 이뤄졌다.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신세계백화점 NFT, 푸빌라

파격적인 혜택으로 주목을 받았던 푸빌라 NFT는 하지만,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초창기와는 달리 현재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운영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혜택이 줄어든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푸빌라는 지난 3월 28일, 공식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테라 루나 사태, 전세계적 긴축 정책 등으로 NFT씬에도 침체기가 찾아왔다”며, “프로젝트의 재원은 무제한적이지 않으며, 또 다른 무언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효율화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리고 “푸빌라 팀은 유틸리티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며 줄어든 혜택을 공지했다.





프로젝트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

혜택 조정에 따라 푸빌라 NFT의 사은 참여권은 모두 10%로 통일됐다. 20% 사은 참여권을 받던 미스틱 등급 보유자는 혜택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F&B 식사권도 1만 원 할인권으로 변경됐다. 여기에 사용조건도 추가됐다. 2만 원 이상일 시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본인 명의의 제휴카드 결제 시로 제한됐다. 게다가 횟수도 1일 1회로 제한됐다. 이러한 소식에 NFT 홀더들은 즉시 반발했으며, 혜택 조정 공지 다음날인 3월 29일에 운영진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조정 경위를 추가로 설명했다.

당초 안내된 푸빌라 NFT의 등급별 혜택

푸빌라측은 “최근 3개월 수수료 누적액은 95,230클레이다”며, “백화점 유틸리티에 3억 2천만 원,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운영료로 1억 7천만 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NFT 재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로는 운영료를 충당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민팅 당시의 금액도 NFT 디자인 및 발행, 홀더 파티, 굿즈 제작, 콘텐츠 제작, 에어드랍 등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즉 성실하게 운영했음에도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며, 손해가 커지고 있기에 부득이하게 혜택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안내된 혜택 조정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당초 공지된 내용을

믿었던 이들은

이와 같은 설명에 홀더들의 반발은 더 커진 상황이다. 파격적인 혜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서는, 수익성을 핑계로 일방적으로 혜택을 조정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신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일이다. 푸빌라 NFT는 처음 출범 당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프로젝트였다. 푸빌라 프로젝트 운영진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백화점의 유틸리티’를 발행 목적으로 내세웠다. 활성화되는 NFT 시장에서 커뮤니티를 강화해 브랜드 마케팅을 도모하고, 신세계백화점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줄어든 혜택은 일방적으로 홀더들에게 SNS를 통해 공지됐다

목적 자체가 국내 백화점 한정으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홀더들도 본 프로젝트가 운영진과 홀더들이 추가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을 택하지 않은 것을 용인했다. 이미 민팅된 NFT에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은 바로 ‘재거래’다. 민팅을 통해 발행된 NFT는 플랫폼을 통해 거래될 때마다, 최초 발행자에게 일정량의 수수료가 부여된다. 플랫폼에 따라 그 요율은 각기 다른데, 높게는 거래가의 7.5%에 달하기도 한다.

홀더들의 요구를

무시해 온 이유는

NFT가 플랫폼 등을 통해 재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려면, 즉 NFT 거래로 인한 수익을 더 많이 거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NFT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된다. NFT를 구하고자 하는 이가 많아질수록 거래는 더 활발히 이뤄지고, 거래가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운영진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는 ‘NFT 혜택의 확대’, 그리고 또 하나는 ‘플랫폼의 변화’다.

푸빌라 NFT의 바닥가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NFT를 보유한 홀더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커질수록 NFT를 찾는 이들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NFT 프로젝트 운영진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이슈를 창출하고, 홀더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두 번째는 NFT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를 변경하는 것이다. 보다 시세가 안정적이며 이용자가 많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메인넷을 채택하는 것이다. 푸빌라 NFT의 메인넷을 클레이튼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자는 요구는 NFT 시장 전체에 위기가 오기 전부터 홀더들이 끊임없이 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푸빌라 운영진은 혜택을 확대하는 행위도, 메인넷을 변경하려는 조치도 취하지 않으며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





혜택을 줄이는 게

답이 될 수는 없어

푸빌라 NFT 홀더들이 우려하는 것은 결국 일련의 흐름으로 인한 NFT 프로젝트의 폐기다. 그것도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목적이 아니라 설명했던 수익성 때문에 말이다. 혜택의 축소가 이뤄졌으니 NFT의 거래가는 지금보다도 더 낮아질 수밖에 없고, 거래의 빈도도 앞으로 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NFT 거래 수수료가 운영비가 충당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 될 수밖에 없고, 수익성이 이유라면 수수료가 더 낮아지니 혜택도 앞으로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에는 결국 다른 PFP NFT 프로젝트처럼, 푸빌라 NFT 또한 운영진이 손을 놓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운영진이 이야기한 메타버스로의 진입은 이뤄질 수 있을까

여러 모로 운영진의 혜택 축소에 대한 공지는 홀더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애당초 거래 수수료로 운영비가 충당될 것이라 예상했다는 점부터 문제가 많다. 민팅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보면, 운영진은 결국 NFT 시장 자체가 무한히 성장하고 푸빌라 NFT의 가치도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현재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된 상황이다. 이제는 운영진이 NFT 프로젝트의 가치를 보전하고 홀더와 자신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누구보다 기민하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는 때다. 푸빌라 NFT 운영진은 기존에 약속했던 혜택을 줄이며 NFT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프로젝트의 확장성을 고민하고 다른 해답을 내야 하지 않을까.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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