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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대 찍은 클레이튼의 추락, 크러스트 방관하나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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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의 뜨거웠던 NFT 시장 열풍의 중심에는 ‘클레이튼’이 있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은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논란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메인넷 지연과 오류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으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객사들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클레이튼의 현재 운영사는 2021년 7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 카카오 자회사다.

종종 문제가 발생하던

클레이튼

클레이튼은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지난 2019년 출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카카오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고, 준비 중이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다수가 클레이튼의 품으로 들어왔다. 실제로 클레이튼은 ‘무한돌파삼국지’와 같은 P2E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험했으며, 작년 말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PFP 프로젝트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클레이튼의 운영사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카카오 계열 자회사, 크러스트

하지만 종종 발생하는 네트워크 문제는 클레이튼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클레이튼은 지난 2020년 3월에 도합 13시간, 작년 11월에는 40시간의 시스템 다운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이튼의 장래성은 밝다고 여겨졌다. 그룹사 차원에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었기에,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기축통화인 ‘클레이’의 가치도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다.





계속되는 오류에

고조되는 위기감

하지만 최근 들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NFT 프로젝트들의 로드맵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오류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팅이 진행된 클레이튼 기반 NFT 프로젝트인 ‘선미야클럽’이 그 대표적 사례다. 선미야클럽은 NFT 민팅 일정을 4차례 연기한 바 있는데, 그 이유가 클레이튼 기반 디지털 지갑 ‘카이카스’의 오류 때문이었다. 선미야클럽 팀은 민팅 연기의 이유에 대해 “카이카스에서 가격과 응답 정보를 정상적으로 내려주지 못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카이카스는 이외에도 구매한 NFT가 지갑으로 들어오지 않는 오류를 겪기도 했다.

▲든든한 클레이튼 네트워크. 하지만 이제 이 네트워크는 흔들리고 있다

클레이튼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들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클레이스왑에서는 총 22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고, 클레바에서는 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에 대해, 운영사인 크러스트의 대응방침은 실망감을 더했다. 클레이튼은 가스(Gas, 송금이나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때의 수수료)의 가격을 25스톤에서 750스톤으로 30배 인상했다. 이를 통해 스팸 거래를 차단하고,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취지와는 높아진 수수료로 인해, 론칭을 준비하던 프로젝트 중 많은 수가 클레이튼을 등지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 실제로 클레이튼의 트랜잭션은 수수료 인상 이후 기존 대비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메타콩즈와

코인워크가 떠나다

클레이튼 기반의 프로젝트 중 현재 가장 유명한 것은 ‘메타콩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토종 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는 클레이튼 기반의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NFT 프로젝트 중에서 거래가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메타콩즈는 5월 들어 NFT 홀더들을 대상으로 체인변경 투표를 진행한 결과, 96.7%의 찬성으로 메인넷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메타콩즈는 클레이튼이 아닌 이더리움을 채택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메타콩즈는 메인넷 변경 투표를 고려한 이유를 “클레이튼은 외국인들이 유입되기 어렵다는 점”으로 든 바 있다.

▲메타콩즈는 이더리움을, 코인워크는 테라를 메인멧으로 선택했다

주목을 받던 토종 M2E 프로젝트인 코인워크도 메인넷 변경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초 클레이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했으나, 길어지는 클레이튼 논란으로 인해 메타콩즈처럼 투표를 진행했다. 클레이튼과 테라를 놓고 메인넷을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은 메인넷을 클레이튼이 아닌 테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테라가 얻는 선호도 투표는 4226명이었으며, 클레이튼은 1229명에 불과했다. 테라는 신현성 티몬 의장이 참여한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다만 현재는 테라 네트워크의 몰락으로 인해, 이들의 계획은 다시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기에 더해서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클레이가 과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라운드X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의 초기 발행량에 5%에 해당하는 클레이를 임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임이 명시돼 있다. 상당량의 클레이가 임직원에게 상여 명목으로 지급될 뿐 아니라, 상여를 받은 직원들이 이를 현금화하면서 클레이의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그리는 클레이튼의 기축 통화, 클레이

클레이튼 네트워크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오류들, 이 상황에서 일어나는 임직원의 현금화 등의 복합적인 문제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파트너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메타콩즈가 메인넷 이탈의 이유로 든 글로벌 시장에서의 취약점은 뼈가 아플 정도로 통렬한 지적이다. 이와 같은 요소들로 인해, 암호화폐 클레이의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를 그리고 시작했다.





크러스트는

달라질 수 있을까

클레이는 비교적 주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암호화폐였다. 급등은 없었지만 또한 급락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클레이의 가격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1클레이의 가격은 천 원선이 붕괴되고 하락을 거듭해, 지금은 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운영사 크러스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운영진의 태도도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타콩즈가 클레이튼을 등진 사건은 클레이 하락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클레이튼은 지난 5월 3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그동안 경고 및 강퇴 조치되었던 이용자를 모두 커뮤니티로 다시 복귀시킨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이유를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고개를 숙인 클레이튼은 과연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글로벌을 넘보기 위해 BSN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트위터를 개설하며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상황이지만 클레이튼의 하락세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개선된 안정성, 기술력의 검증,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앞으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달라진 태도에도 불구하고 클레이 가격 붕괴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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