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NFT 거래시장의 주를 이루는 PFP 프로젝트의 시초로는 라바랩스의 '크립토펑크'를 꼽을 수 있다. 크립토펑크는 가로 24픽셀, 세로 24픽셀의 픽셀아트 이미지로, 고유의 디자인을 가진 만 개의 프로필 이미지의 NFT 프로젝트다. 처음 발행된 것은 2017년 6월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된 바 있다. 크립토펑크는 현대의 NFT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공식을 미리 설립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기념비적인 PFP NFT 프로젝트

크립토펑크는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맷 폴과 존 왓킨슨이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 발행된 NFT의 수량은 총 만 개로, 처음 출시 때는 9천 개가 무료로 배포됐다. 이미지의 구성은 캐릭터별로 남성이 6,039개, 여성이 3,840개, 좀비 88개, 유인원 24개, 외계인 9개로 나뉜다. 전체 NFT 중에서 좀비, 유인원, 외계인의 수량이 적기 때문에, 희귀템으로 분류돼 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크립토펑크 NFT를 광고물에 활용한 SPOTTIE WIFI

역사성이 NFT의 가치로

미술품의 가치는 작품이 가진 기교 본연의 요소와 함께, 배경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매겨진다. 크립토펑크의 경우에는 PFP 기반의 NFT 프로젝트로는 시조에 가깝기 때문에, 역사성을 인정받아 가치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실로 많은 유명인들이 크립토펑크 NFT를 실제로 구매하고, 또 자신의 SNS 프로필로 활용하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 JAY-Z, 스눕독, BTS와도 협업한 적이 있는 스티브 아오키, 유명 유튜버 로건 폴 등이 있다.

▲ 24x24 픽셀의 프로필 이미지의 누적 거래액은 30억 달러에 육박한다

유가랩스와 합병, 다음 단계는?

크립토펑크의 발행사인 라바랩스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의 유가랩스에 지난 3월 인수됐다. 사실상 오픈씨 기준 NFT 프로젝트 1위 기업과 2위 기업의 합병이기에, 이 소식은 많은 화제가 됐다. 다만, 인수 이후에 크립토펑크가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역사성과 희소성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되는 프로젝트이기에, 여타 NFT 프로젝트처럼 메타버스나 P2E 게임으로의 확장에는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합병 다음 단계의 로드맵은 아직 불확실한 단계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