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사용자들의 적응이 완벽한 상태가 되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일정을 관리하며, 게임도 즐기고 음악이나 영화도 감상한다. 하지만 업무를 보거나 레포트를 쓰는 등 생산적인 일에는 아직까지 윈도우 운영체제가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사무실 PC에서 쓰던 소프트웨어와의 연동 측면에서도 윈도우가 더 편리하고, 공공기관에서 증명서 등을 발급받을 때는 거의 유일하게 지원된다. 그렇다고 태블릿PC까지 윈도우용을 쓰자니, 익숙해진 안드로이드에 미련이 남는다. 이런 고민의 순간, 중화요리점에서 짬짜면이라는 완벽한 해결책을 내놓았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듀얼 OS라는 해법이 있다. 이 시간에는 두 개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찾아보았다.

큐브 iWork10

www.digitalclick.co.kr | 299,000원

큐브 iWork 태블릿PC 시리즈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크기의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iWork10은 이름에서 대략 짐작할 수 있듯이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IPS 패널을 사용해 시야각과 색표현이 우수하며, 1920x1200 해상도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프로세서는 최대 1.92GHz로 동작하는 인텔 체리트레일 Z8350을 사용했으며, 4GB 램과 64GB의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부족한 저장공간은 마이크로SD 슬롯을 활용할 수 있는데, 최대 128GB까지 인식한다.

운영체제로는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을 지원하며, 부팅 시 운영체제를 선택하거나 사용 도중 다른 운영체제로 전환이 가능하다. iWork10에는 도킹 키보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터치패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도킹 상태로는 완벽한 노트북의 활용도를 느낄 수 있다.

아이뮤즈 컨버터8

www.imuz.com | 159,000원

애플의 아이패드를 제외한 나머지 태블릿PC들이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시장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그 시작은 8인치 윈도우 태블릿PC였다. 업무용으로 쓰기엔 다소 좁은 7인치, 한 손에 들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안한 10인치의 점이 8인치 제품이 출시되면서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뮤즈 컨버터8 역시 8인치의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태블릿PC다. 운영체제는 역시 업무용으로 최적화된 윈도우10과 멀티미디어용으로 유용한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을 함께 담았다.

프로세서는 최대 1.8GHz로 동작하는 인텔 베이트레일 Z3735F를 사용했으며, 2GB의 램과 32GB 또는 64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아이뮤즈 컨버터8에는 전용 키보드가 함께 제공되는데, 접점을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별다른 설정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휴대 시에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해주는 역할까지 해서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이나비 탭 XD9 네오

스마트폰이 대체하게 되면서 금세 사라질 것 같았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이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차량용 내비게이션 회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역시 전통의 아이나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블릿PC와 상당히 많은 부분 유사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오랜 세월 만들어온 아이나비에서 태블릿PC도 내놓고 있는데, 아이나비 탭 XD9 네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9인치 대인 9.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다. 운영체제로는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의 듀얼 OS를 사용하고 있다.

www.inavi.com | 298,000원

프로세서는 인텔 체리트레일 X8300을 사용했으며, 4GB 램과 64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피스 모바일을 기본 제공해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더욱 유용하다. 9.7인치의 디스플레이에 2048x1536 고해상도를 지원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52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특히 뛰어나다. 옵션으로 판매되는 키보드 패키지를 사용하면 업무 환경에 더욱 효율적이다.

엠피지오 아테나 W7 듀얼

www.mpgio.com | 119,000원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주는 답답함을 해소해준다는 점이 아마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서 이제는 패블릿이라는 용어까지 나오면서 태블릿PC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태블릿PC만의 매력은 스마트폰이 넘보기 힘든 영역이다. 태블릿PC라고 하면 보통 7인치 이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7인치 모델이라면 휴대성은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 기기 전문 기업 엠피지오의 아테나 W7 듀얼은 7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태블릿PC로,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을 동시에 탑재한 듀얼OS 기기이다. 1024x600의 해상도나 1GB의 램, 32GB의 저장공간으로 저사양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260g의 가벼운 무게와 10만 원대 초반의 가격이 단점을 상쇄시켜준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태블릿PC 중에서 많은 수가 중국 브랜드 제품이다. 국내 브랜드의 OEM인 경우도 있고, 총판 등에서 정식으로 수입,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당히 인기가 높으면서도 정식 수입되지 않아 사용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져서 개별적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제품들도 있다. Chuwi의 태블릿PC들도 그런 브랜드 중 하나이다. Chuwi Hi12는 12인치의 태블릿PC로, 애플 아이패드 프로 덕분에 이제 이 정도 크기가 놀랄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태블릿PC라기보다는 노트북 같은 느낌이 든다.

크기가 큰 만큼 해상도도 높은데, 2160x1440 2K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금속 유니바디를 사용해 단단하면서도 두께가 얇다. 핵심 사양으로는 인텔 체리트레일 Z8350 프로세서에 4GB 램, 64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마이크로SD는 128GB까지 지원한다. 스탠다드 USB 포트가 두 개나 제공되기 때문에 키보드나 마우스,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하기 편리하며, 그중 하나는 USB 3.0을 지원해서 데이터 전송 속도 또한 빠르다. 운영체제는 물론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 5.1을 동시에 탑재하고 있다.

테클라스트 Tbook 16 파워

www.teclast.co.kr | 408,000원

가성비 높은 듀얼 OS 태블릿PC를 이야기하면서 테클라스트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초기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 직구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정식 유통되면서 더 편리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테클라스트의 Tbook 시리즈 중 Tbook 16 파워는 이름만 보면 설마 16인치일까 싶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니다. Tbook 16 파워는 11.6인치 Full HD 디스플레이에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듀얼 사용이 가능한 태블릿PC다. 다만 윈도우 운영체제의 경우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출시되어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안드로이드는 6.0 마시멜로가 탑재되어 있다.

인텔 체리트레일 Z8750 프로세서와 8GB 램, 64GB 저장공간으로 사양은 상당히 훌륭하며, 마그네슘 합금 바디로 가볍고 견고하다. 본체 뒷면에는 서피스가 연상되는 킥 스탠드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용 도킹 키보드 역시 서피스의 키보드 커버와 상당히 흡사하다. 스탠다드 USB 포트와 USB 타입 C 포트까지 갖추고 있어서 활용성도 뛰어나다.

ONDA V80 플러스

듀얼 OS 태블릿PC를 이야기할 때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바로 ONDA이다. 성능이나 디자인보다는 타사에 비해 월등한 가성비로 주목받은 바 있는 ONDA의 듀얼 OS 제품군 가운데 V80 플러스도 역시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그렇다고 사양이 아주 몹쓸 정도도 아니다. 8인치의 디스플레이는 1920x1200의 나름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며, 2GB의 램과 32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물론 마이크로SD 슬롯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최대 128GB의 저장공간을 추가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10과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텔 체리트레일 아톰 Z8300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본체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가 가볍고, 가장자리는 다이아몬드 엣지 가공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마이크로HDMI 포트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 연결도 가능하다. 높은 하드웨어 사양은 분명 아니지만 549위안이라는 놀라운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준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