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가 아니어도 돼, 아이폰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추천

기사 입력시간 : 2016.11.08 16:43:56 | 원수연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새롭게 생겨난 카테고리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워치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일부 스마트워치의 경우 단독 사용이 가능하지만 대다수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스마트워치가 없어도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지만, 스마트워치와 함께라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활용도도 높아진다. 그런데,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진영과는 달리 애플은 폐쇄적인 정책을 사용해서 현재까지 아이폰용 스마트워치라고 하면 애플워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애플워치 말고도 아이폰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의 종류는 꽤나 다양하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폰과 연동해서 사용하면 좋을 만한 스마트워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페블 타임 라운드

스마트워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페블의 첫 번째 원형 디스플레이 모델인 페블 타임 라운드는 컬러 e-잉크 패널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이 적다. 무게도 28~32g으로 상당히 가볍고 두께도 7.5mm로 상당히 슬림해 착용감이 뛰어나고 무게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하지만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도 함께 줄여서 e-잉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사용 시간이 2일 정도로 짧다. 다행히 고속 충전 기능이 제공되어서 15분간 충전으로도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은 IPX7로 생활방수 수준이며, 밴드 사이즈가 14mm와 20mm 두 종류로 출시되어서 여성 사용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전반적으로 운동 측정 기능과 수면 측정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스마트폰 알림 기능이나 음악 재생 컨트롤 등 일반 스마트워치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운영체제는 iOS 8 이상 또는 안드로이드 4.3 이상으로 호환성이 높으며, 특히 안드로이드 웨어 기기에 비해 iOS 호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 스마트워치3 SWR50

소니에서 내놓은 스마트워치3 SWR50은 1.6인치 320x320 픽셀 해상도의 반투과형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이 뛰어난 점이 가장 큰 특징인 스마트워치다. 블루투스 4.0과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기타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NFC 또한 지원하고 있다. 조도센서를 내장해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자동 조절해주며, 가속도 센서와 나침반, 자이로 센서 등을 갖춰 동작을 감지해 운동 측정용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GPS를 내장해 지도 앱을 사용하거나 이동경로 저장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2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으로 비가 오는 날이나 수영장에서도 착용한 채로 활동할 수 있다.

밴드는 범용 규격이 아닌 전용을 사용하지만 코어 유닛의 분리가 자유롭고 실리콘과 스테인리스, 가죽 재질의 다양한 전용 밴드가 준비되어 있어서 각기 다른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게 연출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하는데, 초기 버전에서는 iOS를 지원하지 않지만 소프트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면 아이폰과도 연결할 수 있다.

핏빗 블레이즈

핏빗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피트니스 트래커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밴드 이외에도 완연히 스마트워치의 모습을 한 제품들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핏빗 블레이즈는 핏빗의 제품군 중 가장 시계의 형태에 근접한 모델로, 다양한 라인업 중 ‘활동적 피트니스’ 라인업에 속하는 모델이다. 8각형의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핏빗 블레이즈의 본체에는 터치 기능을 갖춘 사각의 컬러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다. 내부에는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고도계 등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운동 측정 기능을 수행하며, 본체 뒷면에는 광학 심박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24시간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심박을 체크해준다. 하지만 GPS는 내장되어있지 않아 연동된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사용한다.

이 밖에도 운동 코칭 기능과 다양한 스포츠의 분석과 통계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 기능에 충실하며, 스마트폰의 각종 알림과 음악 제어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5일로 동급의 스마트워치 중에서 상당히 긴 편이며, iOS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까지 지원해 호환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 중 세계 최초로 LTE를 지원한 것으로 잘 알려진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480x480 픽셀의 1.38인치 고해상도 원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아날로그시계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별도의 유심을 장착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과 완전히 독립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를 사용해서 아이폰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워치 본체는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땀이나 비에 노출되어도 문제없으며, 천연 소가죽으로 만든 밴드의 안쪽 면은 고무 소재를 적용해 오염에 강하다.

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온 경우에도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착신전환으로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화면 터치 기능과 함께 세 개의 물리적인 버튼을 갖추고 있어서 좀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내장된 NFC를 통해 교통카드 기능이나 간편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게스 커넥트

스마트워치의 편리함과 아날로그시계의 감성 모두를 놓칠 수 없다면 게스 커넥티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게스 커넥트는 실제 아날로그시계에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합친 형태로,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해서 디스플레이가 아닌 실제 초침과 분침, 시침이 움직여서 시간을 알려준다. 여기에 자그마한 OLED 디스플레이가 삽입되어서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명을 확인하고 문자 메시지나 각종 메신저 앱의 수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알림 기능도 제공되며, 음악 컨트롤 기능도 있어서 실질적인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견고하게 제작된 본체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성통화가 가능하며, 음성 명령으로 앱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날로그시계와 스마트워치는 별도의 배터리로 각각 동작하는데, 아날로그시계는 배터리 교체로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워치 부분은 한 번 충전으로 3일에서 5일가량 사용 가능하다. 동일한 디자인으로 41mm와 45mm 두 가지로 출시되기 때문에 커플용으로도 좋다. 운영체제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