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뒤를 이어 스마트워치/밴드가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애플워치, 갤럭시기어S2 등 스마트워치/밴드를 대표하는 제품들이 여럿 출시됐지만, 스마트폰의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는데다 우리의 삶을 바꿀 만큼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 제품 덕분에 손목에 찰 수 있는 스마트워치/밴드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보다 참신하고 다양성 있는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계와 각종 알림을 확인하는 용도에서 벗어나 색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손목 위의 스마트워치/밴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줄 - 카페인을 공급해주는 스마트밴드

커피는 직장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카페인의 도움 없이는 오전 업무를 시작할 수 없으며 나른한 오후도 버텨내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빈 속에 커피를 마실 경우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주 마실 경우 치아가 누렇게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밴드 줄 하나면 이같은 걱정 없이 카페인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에 성공한 줄은 카페인 패치가 부착된 밴드다. 단순한 밴드에 지나지 않으며 시간을 확인한다거나 알림을 확인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의 기능과 활용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스마트밴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밴드 안쪽에 부착된 패치는 65mg가량의 카페인을 포함되어 있는데, 착용할 경우 4시간에 걸쳐 카페인이 흡수된다. 줄 하나면 앞서 언급한 커피의 부작용 없이 카페인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ASU Cast 1 - 빔프로젝트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빔프로젝터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 빔프로젝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중국 스타트업인 ASU가 빔프로젝터가 탑재된 스마트워치 ASU Cast 1을 출시하면서 이 같은 수요가 분명히 존재함을 증명해주었다.

ASU Cast 1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레이저 프로젝터 모듈을 사용한 스마트워치로, 최소 2인치에서 최대 60인치의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1280x600 해상도를 제공하고 720p 비디오 재생을 지원하며, 100루멘급 DLP프로젝터 정도 수준의 밝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등에 UI를 투사해 조작할 수 있으며, 책상이나 벽에 화면을 투사해 영상이나 문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직토워크 -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스마트워치

직토 워크는 시간을 비롯한 각종 알림 확인은 물론, 걸음 수, 칼로리, 수면패턴 측정 등 일반적인 피트니스 밴드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서 끝나면 특별할 것이 없겠으나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능과 체형 비대칭을 분석해 알려주는 기능까지 더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성공적인 펀딩을 거둔 이후 정식으로 발매된 이 제품은 손목에서 나오는 스윙 스피드와 각도, 회전량을 분석해 잘못된 자세로 걸을 경우 진동을 통해 알려준다. 오른손과 왼손에 번갈아가며 착용하면 어깨, 허리, 골반의 비대칭 정도를 분석해 주기도 한다. 여기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패셔너블한 스트랩을 다양하게 제공해 다양한 룩에 어울릴 수 있도록 해 주목받고 있다.

쇼크 클락 - 전기충격으로 잠을 깨워주는 스마트밴드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진동과 소리는 물론, 전기충격까지 가하기 때문에 잠을 깨지 않고는 못 배길 스마트밴드, 쇼크 클락이 바로 그것이다.

쇼크 클락 착용 후 전용 앱과 연동해 알람 시간을 맞춰 주면 처음은 가벼운 진동으로, 다음은 시끄러운 알람 소리로, 최후의 수단으로 전기충격을 가해 잠을 확실히 깨워준다. 이 제품은 침대를 벗어나지 않거나 밴드를 속이고 계속 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션 센서를 내장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치밀함까지도 갖추고 있다. 밴드의 다른 부분은 실리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체 부분만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오작동으로 인한 불편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무브나우2 - 게임하듯 운동을 즐기는 피트니스밴드

피트니스 밴드의 일종이지만 기존의 제품들보다 진일보한 성능으로 최첨단 피트니스 밴드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 현재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음성 코칭과 뛰어난 동작 감지 기술이 적용된 무브 나우 2세대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센서는 물론 9축 모션감지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분석해 준다는 것이다.

달리기 및 걷기, 수영, 복싱, 싸이클링, 7분 운동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모드를 제공하며, 복싱의 경우 마치 리듬게임을 즐기듯 운동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외형에 가벼운 무게를 자랑해 손목과 발목, 어디에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으며, 음성을 통해 카운트를 세어 주거나 바른 자세 또는 운동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코칭모드 사용 시 100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모드의 경우 6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다.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