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비롯해서 태블릿PC와 블루투스 기기 등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집집마다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충전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의 스마트기기들은 대부분이 마이크로B타입 USB 단자를 이용해서 충전을 한다.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마이크로B타입 USB 단자를 사용하며 태블릿PC도 마이크로B타입 USB 단자가 일반적이다. 이 모든 기기들을 구입할 때에 충전을 위한 어댑터가 함께 제공되는데, 각 기기마다 충전을 위해 각각의 충전기를 꼽고 쓰려면 6구 멀티탭도 부족할 지경이다. 특히 여행을 가거나 명절에 고향에 내려갈 때에 각각의 기기마다 모두 충전기를 챙기는 것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꽂아서 쓰려면 멀티탭까지 챙겨야 한다. 어차피 동일한 마이크로B타입 USB 커넥터를 쓰기 때문에 하나의 어댑터로 전부 충전하고 싶지만 어댑터에 적힌 출력사양이 달라서 걱정스럽다. 다른 기기를 살 때 들어있던 암페어가 높은 충전기를 사용해도 기기에 무리가 없을까?

A. 암페어가 높은 충전기를 사용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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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의 가정에는 이제 가족 수만큼 스마트폰이 있는 경우가 흔하게 되었으며, 스마트폰 수만큼 충전 어댑터도 갖고 있을 것이다. 어댑터에 표기된 출력사양을 보면 전압(V)과 전류(A)로 표기되어 있다. 스마트폰 충전기의 경우 전압 5V에 전류는 1A 내외가 가장 흔하며 간혹 2A 충전기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기본 제공 충전기의 출력사양이 5V 1A인 스마트폰을 5V 2A 충전기로 충전해도 될까? 결론은 ‘가능하다’이다. 충전기의 출력사양 중 암페어 표기는 최대 출력 암페어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낮은 출력의 충전기를 사용하면 충전이 불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충전기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용 충전기보다 훨씬 낮은 전류를 사용한다. 어떤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어댑터의 출력사양이 5V 0.15A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이런 사양의 충전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충전하면 아주 느린 속도로 충전되거나 아예 충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컴퓨터 파워서플라이를 빗대어 설명하자면 저사양 PC에 1000W의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해도 필요한 만큼의 전류만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고사양 PC에 300W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면 아예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동작 중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동일하게 마이크로B타입 USB 단자로 충전하는 여러 개의 디지털기기를 하나의 어댑터로 번갈아가며 충전하려면 암페어가 높은 충전기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안전인증을 받은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을 구입할 때 포함되어있는 충전기는 모두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충전기 중에서 간혹 보호회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저급한 충전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기가 손상되거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충전기를 구입할 때에는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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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