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 안, 또는 길거리에서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커진 화면과 높아진 하드웨어 사양으로 고해상도 동영상의 감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 1920x1080 Full HD 해상도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도 있으니 야외에서도 동영상을 즐기는 데에 따르는 제약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왠걸, PC에서 정상적으로 재생되던 영상을 스마트폰에 옮겼는데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더군다나 같은 동영상을 친구 스마트폰에 넣어서 보니 정상적으로 재생이 된다. 내 스마트폰이 고장이 난 것일까?

A. 지원코덱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를 바꿔보거나 인코딩을 다시 하세요.

예전 피처폰 시절에는 휴대전화의 부가기능이라면 MP3 파일 재생이나 간단한 2D 게임 정도가 전부였다. 동영상 촬영과 재생 기능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카메라의 성능도 떨어지고 화면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원활하게 시청하기는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다르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것은 부족하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은 세상이다. 그런데 PC나 다른 스마트폰에서 문제없이 재생되던 동영상이 내 스마트폰에서만 재생이 안되거나 음성이 안나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PC에서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코덱(codec) 때문이다. 코덱이란 음성이나 영상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고, 또 디지털로 변환된 신호를 반대로 음성이나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장치 또는 소프트웨어이다. 동영상은 코덱을 통해 인코딩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압축되어서 용량이 줄어드는데, 이렇게 생성된 영상을 정상적으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해당 코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코덱도 새로운 기술로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하위호환성이 없는 최신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을 이전 기기에서 재생하려고 하면 이를 풀어 쓸 코덱이 없기 때문에 재생이 안 되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해당 코덱을 찾아서 설치해주거나 동영상 플레이어를 최신 코덱이 포함된 것으로 설치해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최신 코덱 지원 플레이어가 없다면 팟인코더와 같은 인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내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코덱으로 다시 인코딩을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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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