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베가R3,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C씨는 평소 배우 이병헌 씨가 나오는 영상물은 빼놓지 않고 모두 챙겨보는 팬이었다. 당연히 현대인의 필수품이라는 스마트폰도 그가 광고하는 ‘베가R3’를 구매했다. 스마트폰에 대해 잘 알진 않지만 넓은 액정에 빠릿빠릿한 반응속도도 C씨는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런데 그런 사랑스런 폰이 얼마 전부터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음악소리가 내장 스피커로 나오지 않고, 통화를 해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멀쩡하던 스마트폰이 가끔 ‘벙어리’가 될 때마다 C씨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멀쩡하던 내 폰이 갑자기, 왜 이렇게 말썽을 부리는 걸까?

A. 제품 설계의 고질적 문제지만 아직까지는 묵묵부답입니다.

팬택의 베가 시리즈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레이서’모델군 중 가장 최근 제품이 바로 베가 R3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다. 바로‘이어폰 단자’부분의 문제로, 종종 이어폰을 삽입하지 않았음에도 삽입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이어폰이 삽입돼 있는 것으로 스마트폰이 인식해 버리기 때문에, 외장 스피커로 음악과 같은 사운드가 출력되지 않으며 통화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위 문제의 경우, 서비스 센터에서 내놓는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다. △베가 전용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며, 다른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어폰 단자에 이물질이 들어갔기 때문이며, 평소에는 이어폰 마개를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의 오류이며 기기의 오류는 아니나, 기기 초기화를 해야 한다 등 고장이 발생한 이용자들이 들었다는 대답의 종류만 몇 가지가 된다. 이런 점들이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와는 동떨어진 해답들이라는 점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다행히도 지적되고 있는 여러 오류사항들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되고 있긴 하다(펌웨어 업그레이드도 부정기적이며, 후속기기가 발매될수록 뜸해지고 있지만). 우선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들은 먼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권하며, 그래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는 서비스 센터에서 정기점검을 받길 권한다. 만듦새 좋고 판매량도 높은 베가 R3에 이런 소소한 오류사항들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조금씩 갉아먹게 된다는 점을 제조사는 다시 한 번 상기하길 바란다.

월간 앱스토리 | 최덕수 기자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