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새로 산 내 폰이 중고폰?
이중씰의 불편한 진실

이중씰이란 말을 아시는지. 요즘 휴대폰 제품들에는 ‘봉인씰’이라는 게 붙어있다. 새 제품의 임의적 개봉을 막고자, 패키지를 뜯으면 원상복구 시킬 수 없도록 부착된 씰(스티커)을 이야기한다. 이중씰은 손상된 씰 위에 새 씰을 감쪽같이 붙여, 마치 새 제품처럼 둔갑시키는 행위를 이야기한다. 개봉해 소비자들에게 체험시키고는 다시 재봉인해, 마치 뜯은 적이 없는 새 제품처럼 판매하는 판매점의 ‘이중씰’ 꼼수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사실이다. 일부는 디스플레이 돼 수 차례 다른 소비자들의 손을 거친 폰이 완연한 새 폰처럼 둔갑돼 판매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개통이력이 있는 반품 제품이 마치 새 제품처럼 둔갑되는 경우도 있다. 이중씰 처리된 제품은 왜 생기고, 이런 제품을 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이중씰, 꼼꼼히 체크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A. 철저히 체크, 개통 철회도 불사하길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놀라운 사실. 대리점/판매점들은 대부분 휴대폰의 패키지에 붙는 봉인씰 스티커를 항상 구비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소비자들이 실제 제품을 보기를 원할 때 언제든 봉인된 제품을 편하게 뜯어 눈앞에 펼쳐놓으며, 판매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제품을 따로 빼 뒀다가 다른 소비자에게 마치 방금 뜯은 것처럼 속여 보여주고 판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혹은 서랍 속의 씰을 꺼내 정교하게 이중씰로 붙여 새 것처럼 판매하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씰을 뜯었다고 해서 그 제품이 꼭 중고거나 전시되었던 제품일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정신적인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만약 개통이력이 있는 반품 제품일 경우에는 최초 개통일을 기준으로 AS기간이 줄어들게 되는 문제점도 있을 수 있다.
휴대폰을 구매할 때 당장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0원일 수 있다. 하지만 매달 할부금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고액의 전자기기를 ‘매매’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항상 제품의 상태를 꼼꼼히 따지고, 정신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반드시 구매한 제품을 직접 개봉하고 씰의 상태도 두 눈으로 꼭 확인해 놓을 필요가 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그리고 혹 이미 구매한 제품이 이중씰이었다는 걸 뒤늦게 확인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휴대폰 제품은 구매 후 14일 이내에는 교품 및 구매취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개봉된 제품이었음을 이유로 제품을 교환하거나 개통철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월간 앱스토리│최덕수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