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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약속을 잡고, 캘린더에 일정을 적으려다가 깜빡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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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캘린더가 가득 찼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캘린더에 일정을 적어놓아도 가끔씩 아차 싶을 때가 있다. 카카오톡으로 약속을 잡은 뒤 ‘이따 캘린더에 적어둬야지!’라고 마음먹어 놓고 금세 잊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약속한 날짜가 다가올 때쯤, 친구에게서 온 “우리 내일 몇 시에 만나?”라는 메시지에 정신을 차린다(친구에게는 당연히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하며). 정말이지 이럴 때면 카카오톡과 캘린더가 하나로 합쳐졌으면 좋겠다. 카카오톡으로 약속을 잡고, 캘린더에 그 약속을 기록하기엔 귀차니즘이 이미 ‘만렙’을 찍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사용자들을 위해 카카오톡 안에 '톡캘린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런데 카카오가 이러한 생각을 꿰뚫어 본 모양이다. 카카오톡 안에 ‘톡캘린더’ 기능을 도입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신규 일정을 등록하거나, 카카오톡 친구를 특정 일정에 초대 및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용자는 개인 일정을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에 등록되어 있는 친구의 생일과 음력, 공휴일, 기념일 등의 모든 일정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캘린더를 선택해 간편하게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카카오톡 채팅방 좌측 하단에 있는 ‘+’ 버튼을 누르고, 캘린더를 선택해 일정을 등록하면 된다. 일정을 등록할 때에는 제목과 날짜, 시간, 장소 등을 기입하고, 초대하고 싶은 친구를 선택한 다음 ‘저장’ 버튼을 선택하면 일정 등록과 함께 친구에게 공유가 완료된다. 저장된 일정은 채팅방 내에 말풍선으로 공유되며, 채팅방 우측 상단의 ‘메뉴’ 버튼 또는 ‘톡캘린더’ 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 휴대폰 일정 보기’를 통해 캘린더 접근을 허용하면 사용자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일정을 톡캘린더에 불러올 수 있으며, 카카오톡에 저장되어 있는 친구들의 생일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단톡방에 있는 여러 명의 친구들 중 일부만 일정에 추가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일정은 채팅방에 말풍선으로 공유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캘린더 기능에 대해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과 함께하는 개인 일정을 카카오톡 채팅창을 통해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해당 기능을 추후 단계적으로 개선하며 점차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 이상 카카오톡으로 잡은 약속을 번거롭게 스마트폰 캘린더에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을 테니, 만성 귀차니즘에 시달리는 1인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