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인 ‘IT-TE’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때(IT-TE)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을 목표로 기획 및 서버, 서비스 운영 및 마케팅, 안드로이드 개발, 디자인 등 4명이 모여 2012년 6월 창업한 회사다. ‘이때’의 사전적 의미가 ‘바로 지금의 때’인데, 단어가 가진 의미처럼 사람들이 무언가를 원하는 순간, 사용할 수 있는 필요한 서비스를 우리가 만들어 주자는데 기인해서 만든 기업명이다. 실제 우리가 만든 서비스들을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색이 표현되는 서비스들이 많은데, 원터치로 테더링을 끄고 켤수 있는 ‘WIFI테더링 바로가기’나 스마트폰에서 직접 만들어서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초대장 ‘이때카드’ 등은 우리가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서 만든 서비스들이다.

‘IT-TE’의 대표 앱 ‘하철킹’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하철킹은 게임을 통해 영어 단어를 맞추고 보상으로 획득한 포인트와 아이템을 활용해서 지하철역을 점령해 나가는 영어단어 게임앱이다. 게임내 벳지나 훈장 등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사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랜덤하게 주어지는 수집 아이템을 완성해 가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도록 되어있다.

하철킹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들끼리의 경쟁시스템이다. 영어 단어를 많이 맞추면 해당역의 점령자가 될 수 있으며, 매주 각 호선의 가장 많은 역을 점령한 사용자에게는 ‘하철킹’이라는 칭호와 장학금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하철킹에는 수능과 토익 필수 영어 단어가 포함되어 있고 학습한 단어는 단어장에 저장해 복습이 가능하여 중고생은 물론 영어공부를 하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하철킹’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우리 역시 평소에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었다. 하지만 평소 일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뉴스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살며 그들 중 대부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나 출근을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리고 그들의 90%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기사를 보거나 게임을 한다고 얘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굳이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쪼갤 필요가 없고,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계획적으로 시간을 활용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게임의 배경 역시 사람들에게 친근한 지하철을 배경으로 잡았고, 사용자들이 단순하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게임성을 첨가해서 재미있게 공부가 되도록 변경했다. ‘하철킹’이라는 이름은 서비스의 콘셉트를 잡던 중 지하철역을 가장 많이 점령하는 1등에게 장학금이라는 보상을 주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개발자가 내놓은 의견이었다.

‘하철킹’의 개발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하철킹은 회사에서 처음 시도하는 교육과 게임 장르의 서비스였다. 기술적인 부분은 기존에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가 의도하는 서비스의 게임과 교육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서비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테스트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최초 기획을 가지고 프로토타입의 앱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하며 서비스에 옷을 입히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했다. 기획에서는 테스트 후 의견을 모아 전체적인 틀을 만들었고, 추가된 기능들을 다시 개발과 디자인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을 다시 테스트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거쳤다. 그래서 처음 개발된 버전은 단순히 영어 문제를 한글로 맞히는 방식의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지금은 영한, 한영, 듣기 등의 다양한 학습이 가능하고 앞으로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하철킹은 오픈이후 매주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당시 기본적인 기능을 담아 사용자들에게 선을 보였다면, 꾸준히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 방향을 정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추가된 리스닝 시스템도 사용자가 보내준 의견이었다. 앞으로도 하철킹은 우리가 준비한 서비스의 발전 방향도 있지만 사용자들의 리뷰와 문의들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하철킹’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하철킹은 게임성과 리워드 시스템이 포함된 교육 서비스다. 하철킹이 가진 게임방식은 영단어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붙이게 만들기 위한 것이고, 리워드 역시 다른 사용자들과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교육 서비스이기 때문에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단계에서 개발자는 물론, 주변 지인 분들을 섭외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던 모든 사람들이 플레이를 할수록 더 많은 영단어를 학습했고, 대부분은 처음 시도했던 단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단어까지 학습을 진행했다. 오픈 후에도 실제로 하철킹 오픈 후 많은 사용자들에게 문의와 함께 고맙다는 메일을 많이 받았다. 기억에 남는 사용자 중 한 명은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사용을 했던 사용자였고, 하철킹에도 선정이 되었던 사용자였는데 수학능력시험평가가 끝나고 하철킹에서 학습한 내용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영어 과목 만점을 받았다는 메일을 보내왔었다.

지하철을 모티브로 한 게임 방식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앞서 얘기한 개발 동기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에 즐길 수 있는 영단어 게임이 목표였기 때문에 사람들과 친근한 대중교통을 게임의 배경으로 쓰기로 했다. 버스는 정류장의 수와 노선이 복잡하지만 지하철의 경우는 대부분 이미 알고 있고, 역마다 이동 거리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한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한 게임씩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버스보다 지하철을 많이 탄다는 것도 결정을 하는데 한 몫을 했다.

돈을 벌면서 영어 공부를 한다는 점이 독특한데 어떻게 이 두 가지를 결합하게 되었는가?
하철킹이 교육 서비스이면서 게임을 결합한 이유가 사용자들에게 영어 단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장학금이라는 리워드는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당근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현재 앱시장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가 리워드앱인데, 그들의 대부분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광고를 봐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광고를 보는 대신 공부를 하고 장학금을 받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장학금을 받는 게 리워드앱을 통해 받는 것보다 어려울 수는 있지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장학금의 금액 역시 리워드앱을 통해 몇달을 모아야 하는 액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시장에 다양한 영어 교육 앱이 출시되어 있다. ‘하철킹’이 기존의 영어 교육 앱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영어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다 보니 정말 다양한 교육 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사전과 비슷한 방식의 단어장, 더 나아가 퀴즈형식의 서비스가 전부다. 하지만 하철킹은 그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서비스라고 설명할 수 있다. 혼자서 하는 공부는 쉽게 지치기도 하고 남들과 나의 수준을 비교해 볼 수도 없다. 하철킹은 이러한 문제점을 게임으로 풀어냈다. 하철킹 사용자들은 각자의 수준에 맞는 공간에서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들과 경쟁을 하면서 자신의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땅따먹기 방식의 게임을 통해 보다 많은 역을 점령하려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학습을 유도한다. 장학금이라는 리워드가 그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기도 하다. 그 외 또 다른 특징은 리스닝 시스템이다. 어휘를 학습할 때 듣고 따라하는 방식은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알려져 있어 최근 대부분의 어학 시험에서 듣기의 비중이 높아졌다. 타 서비스들이 단순히 보고 외우는 방식이라면 우리는 보고, 들으면서 암기가 되기 때문에 학습효과 역시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점이다.

'하철킹’을 통해 현재까지 얻은 성과는 어떻게 되나?
현재까지 다운로드 수 5,000건을 달성했으며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400명 정도이다.

향후 ‘하철킹’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교육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학습 효과다. 그래서 하철킹은 최근 듣기를 통해 영단어 게임을 할 수 있는 리스닝 시스템을 추가했다. 추후 계획 중인 업데이트 역시 이와 같은 방향으로 영단어를 보다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는 기능과 영어 단어 외에 추가 외국어를 포함한 업데이트를 계획을 하고 있다. 기능적으로는 사용자들이 혼자서 영단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팀을 이뤄 게임을 할 수 있는 팀 대항전과 1등을 했던 ‘하철킹’들 중에 최강자를 뽑는 토너먼트 방식의 기능을 추가하여 학습의욕과 재미를 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계획 중이다. 또한, 최근 K-POP 열풍에 따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갖는 해외 사용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하철킹은 영어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언어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보강해서 해외 사용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언어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차기작으로 계획 중인 앱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한다.
보통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한두 가지만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크고 작은 서비스들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하철킹’외 현재 서비스 중인 다른 서비스 업데이트에 집중을 하고자 한다. 차기작은 그 이후에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한 서비스는 없다.

2014년을 맞이해 ‘IT-TE’가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가 서비스를 제작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서비스의 지속성이다. 요즘 앱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알려지지도 못하고 묻히는 서비스들도 있고, 그나마 사용하는 앱들 중에서도 몇 가지를 제외하면 한두 달 이후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단순히 한두 달 만에 삭제되는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의 니즈를 끊임없이 파악하여 지속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사용 중인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나간다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하철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모든 어학학습은 ‘하철킹!’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도 내년 목표다. 그와 관련해서 하철킹은 현재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들과 제휴를 준비 중에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비싼 비용을 들여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하철킹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박마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