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G를 대항마라 부르지 말라

LG전자연구소 노석훈 책임, 황보훈 책임

우리는 흔히 ‘대항마’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우승이 예상되는 말과 겨루는 말이라는 경마용어로서 이는 모바일 시장에서도 많은 부분에 적용이 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언제든 비교대상이었으며 대항마는 언제나 후자인 LG전자였다. 그동안 LG전자는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매번 획기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담아냈지만 꼭 한 가지씩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1인자에게 처참히 무너진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작년,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LG전자는 서서히 대항마란 꼬리표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현재, LG전자는 최고의 프로세서, 최고의 디스플레이, 최고의 성능으로 무장한 옵티머스G프로를 출시했다. 시장 내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우리는 더 이상 1인자의 뒤를 쫓지 않는 LG전자의 기술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여의도 트윈타워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옵티머스G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현 디자인을 채택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다.
옵티머스G가 사각형의 절제된 형태로 디자인되었다면 옵티머스G프로는 과감한 라운딩 형태로 디자인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감각적 요소를 강조했다. 이러한 디자인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화면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제품이 크면 클수록 둔탁해보이는 이미지가 강해지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라운딩 디자인이 필수적이었다. 또한 휴대나 그립에 있어서도 사각형보단 라운딩이 유리하기 때문에 해당 디자인으로 완성시켰다.

퀄컴의 새로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600을 세계최초로 탑재했다. 타 제조사보다 앞서 제품을 양산화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옵티머스G프로 개발 초기부터 스냅드래곤600 탑재를 염두에 두고 하드웨어를 설계했다. 또한 칩샘플이 공급된 이후, 퀄컴과는 전략적인 강화가 긴밀하게 이루어진 상태였기에 타 제조사보다 빠르게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안정화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개발 당시 어려움이 존재했는데 퀄컴 측에서 프로세서가 교체되면 소프트웨어 소스에 많은 부분이 변경되어야 한다고 공표했었다. 이러한 부분을 모두 반영하려면 양산과정이 지체될 수 있었기 때문에 LG전자 대표단이 직접 퀄컴을 방문해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양산화 과정에서도 기존 스냅드래곤 칩셋과 달리 공정과정에 차이가 있었으나 이를 타사보다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계최초로 스냅드래곤600 프로세서를 옵티머스G프로에 탑재할 수 있었다.

기존 프로세서 대비 24% 가량 성능향상 및 배터리 효율성이 증가했다고 한다. 실체감 성능은 어떠한가?
가장 먼저 24% 성능향상은 IPC(Instruction Per Cycle, 클럭당 명령어 처리 횟수)를 통한 스냅드래곤S4프로와 스냅드래곤600간의 측정결과치를 근거로 했다. 실체감 성능에 비례했을 땐 이 향상수치가 배가된다.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높아지면 프로세서가 처리하는 명령어도 많아지게 되고 동일한 프로세서라도 Full HD에선 구동속도가 저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냅드래곤600을 탑재한 옵티머스G프로는 기존 옵티머스G보다 더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함과 동시에 속도는 오히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배터리 또한 동일한 원리로써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전류량은 증가했지만 용량증대와 더불어 효율적인 하드웨어 설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실사용자들의 체험담이 증명해주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5.5인치로 채택해 대화면 패블릿폰으로 분류되었다. 이미 패블릿폰으로 옵티머스뷰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화면크기를 키운 이유가 무엇인가?
현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으로 말하자면 4:3 화면비율로는 해상도를 높인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아직까지는 16:9화면비율, 1920X1080 해상도 이상을 Full HD로 정의 및 양산화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화면크기를 4.7~5.0인치 수준으로 맞추면 되지 않았느냐라는 말도 있는데 이 또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Full HD 디스플레이는 화면 면적이 작으면 기존 HD 디스플레이와 차별성을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4인치 스마트폰에서 느낄 수 있는 한계 해상도는 1530X860, 5인치에서는 1920X1080이라고 한다. 결국 Full HD의 우수한 화질을 직접적으로 느끼기엔 5.5인치 화면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차기 옵티머스뷰 시리즈에도 해상도를 높인 디스플레이가 적용될지는 밝히기 어려우나 해당 제품 또한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옵티머스뷰의 고유 버튼인 퀵버튼도 탑재되어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옵티머스뷰를 출시할 당시, 개발팀에선 ‘5인치 이상 스마트폰에는 별도의 키를 탑재하자’라는 원칙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했다.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 화면이 큰 스마트폰은 이러한 버튼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기존 옵티머스뷰 시리즈에선 ‘퀵메모’란 이름의 버튼으로 사용되어 퀵메모나 퀵보이스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옵티머스G프로부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퀵버튼’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현재 이 기능은 옵티머스뷰2 젤리빈에도 추가된 상태다. 즉, 사용자는 퀵버튼으로 퀵메모는 물론, 사용 패턴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할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옵티머스뷰2의 러버듐펜이 옵티머스G프로에도 인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러버듐펜 액세서리 출시를 고려할 만도 한데?
개발 당시부터 러버듐펜 호환이 가능하도록 디스플레이 및 소프트웨어를 설계했었다. 옵티머스G프로에 구성품으로 포함되거나 고유 액세서리로 별도 출시할 계획은 없지만 원한다면 옵티머스뷰 러버듐펜을 LG전자서비스센터에서 구매 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퀵버튼과 마찬가지로 패블릿폰으로서의 활용성을 간접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함이었다. 기존 옵티머스G는 개발단계에선 러버듐펜을 지원했으나 활용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려 소프트웨어적으로 막아둔 채 출시한 바 있다.

결국 옵티머스G 시리즈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향후 제품출시계획 및 스펙 전략은 어떻게 되나?
넓게 내다보자면 지난 MWC2013에서 보여준 글로벌 4대라인 G, V, F, L 위주로 라인업을 꾸릴 예정이다. 이중에서 L시리즈는 3G네트워크를 사용하기 때문에서 국내출시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G 시리즈는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라인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출시제품 역시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과 이에 부합하는 자사 고유의 창조적인 UX를 대거탑재할 예정이다. V(뷰) 시리즈는 여전히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최고사양의 하드웨어를 고집하기 보단 ‘시원한 대화면’, ‘러버듐펜’, ‘노트북과의 연동’ 등 타 시리즈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LTE보급형인 F 시리즈는 알다시피 F7모델이 얼마 전 옵티머스LTE3란 이름으로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2013년 주요 스마트폰 탑재 기술 중 하나인 Full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고해상도 외 LG전자만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어떤 것들이 담겨있는가?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점이었던 True HD IPS+ 디스플레이가 1280X768, 320ppi 해상도를 갖췄다면 옵티머스G프로에 탑재된 Full HD IPS 디스플레이는 1920X1080, 400ppi 해상도를 갖췄다. 이는 무려 2,073,600개의 픽셀을 손바닥만한 디스플레이에 모두 담아낸 초고해상도 기술로서 True HD IPS+ 대비 해상도가 2.1배 가량 향상되었다.
이외 옵티머스G프로는 기존 LG전자 디스플레이와 동일하게 AH-IPS(시야각과 색재현력을 향상시킨 기술)를 기반을 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색 재현력, 야외시인성, 높은 시야각 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G에서 특정색상을 구분할 수 없는 색맹현상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이 부분은 개선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가장 문제가 된 파란색 계통을 구분할 수 없는 현상은 옵티머스G프로와 옵티머스G 모두 개선된 상태다. 그 외 색의 경우,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심각할 정도로 구분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일부 색 구분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화질 보정’때문이다. 우리가 사진을 찍으면 결과물을 보정하듯이 사람이 보편적으로 자연에 가까운 색이며 가장 어울리는 색이라 인식하는 경계가 존재한다. 이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하여 선호색상은 강조, 비선호색상은 강조되지 않도록 임의로 적용해두었다. 우려완 달리, 실사용에는 아무 지장이 없으며 이는 기기나 디스플레이의 결함이 아닌 사람이 선호하는 색상으로 ‘색을 개조했다’는 걸 소비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존 옵티머스G의 가장 큰 단점으로 내장형 배터리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옵티머스G프로는 착탈식으로 변경하고 배터리용량도 늘렸는데 이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것인가?
그렇다. 옵티머스G에서 소비자들이 꼽았던 대표적인 단점은 ‘내장형배터리’와 ‘배터리용량’ 문제였다.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차기제품에는 이를 적용하는 것이 LG전자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두 단점 모두 보완해서 옵티머스G프로를 출시했다. 또한 Full HD의 특성상, GPU 부하로 인해 전력 소모가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배터리 방식을 바꾼 것도 이유 중에 하나다. 개발 당시를 회상하자면 이 배터리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절대 배터리로 인해 스마트폰의 부피나 두께가 커져선 안 되고 탈착식은 물론, 배터리 용량까지 증가해야 했기에 설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부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었고 개발팀 입장에서 내심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출시 당시 이슈가 되었던 이너베젤에 대해 얘기해보자. 유독 LG전자의 스마트폰들은 이너베젤 두께가 두꺼운 편인데 특별히 이유가 있는가?
사실, 이 부분은 우리 LG전자에선 결정적인 단점으로 이슈가 되리라 예상치 못했다. 이미 기존 제품들에도 이 정도 두께의 이너베젤은 존재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이너베젤이 존재하는 이유는 화이트와 같이 밝은 색상의 외부베젤 ‘차폐율’이 블랙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베젤을 입혀버릴 경우, LCD불빛으로 인해 베젤 부위에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화이트 색상 스마트폰의 뒤로가기, 메뉴 터치버튼을 보면 이러한 빛번짐 현상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너베젤은 이러한 빛 번짐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포함된 것이지, 베젤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넣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단점으로 지적한 만큼 이 부분 또한 내부적으로 개선할 방법이 있는지를 검토 중에 있다. 여담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그만큼 옵티머스G프로에서 단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슈가 된 것이 아니냐며 옹호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카메라는 옵티머스G와 동일한 1,300만화소를 탑재했다. 그 외 추가된 카메라 기술은 없는가?
소프트웨어 기술에 앞서 하드웨어 기술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분명 옵티머스G와 화소는 동일하지만 이번 옵티머스G프로에는 새로운 ISP칩(Image Signal Processor Chip, 화소처리칩)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듀얼 카메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는 동영상에서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곧 업그레이드될 벨류팩에선 일반촬영에서도 사용가능토록 구현 중에 있다. 다른 기능으론 360도 입체촬영이 가능한 VR파노라마가 있는데 이는 넥서스4에서 보여준 신기술을 개선 및 적용시킨 것이다. 그 외에도 움직이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트래킹 포커스, 최적의 명암 조화를 계산해내는 WDR 레코딩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제품의 크기가 커지고 활용도가 높아진 상태인데 OS에 탑재된 기술들은 어떤 것이 추가되고 보강되었는가?
옵티머스G프로는 Full HD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UX는 물론, 사용자를 이해하는 UX 기술들이 대거 탑재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부각된 것이 다음 4가지 기술이다.

Q슬라이드2.0은 기존 옵티머스G에서 처음 탑재되어 ‘멀티태스킹의 혁신’이란 별칭을 갖게된 Q슬라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창을 추가로 띄울 수 있게 되었으며 위치와 사이즈 조절도 가능케 했다.
Q리모트2.0은 기존 옵티머스뷰2에 적용된 Q리모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에 등록해주면 적외선센서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기존 TV, 셋톱박스, 에어컨, 오디오 외 DVD와 프로젝터, 블루레이를 호환기종에 추가시켰다.
뷰톡2.0도 옵티머스뷰2에 처음 탑재된 기능이었으나 1.0에선 통화 시에만 손글씨와 그림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며 기종도 옵티머스뷰2로 제한되어 있어 많이 쓰이진 못했다. 이번 2.0부터는 전화를 걸지 않고도 사용자들끼리 그림과 사진을 꾸밀 수 있으며 지원기종도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통해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내 폰과의 대화는 옵티머스G프로에 처음 탑재되었으며 스마트폰을 놓고 외출했을 경우, 타인 휴대폰 SMS를 통해 내 폰의 정보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옵티머스G에서 화제를 모은 쿼드비트 이어폰이 옵티머스G프로의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별다른 개선사항은 없어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쿼드비트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반영해 개선시킨 모델을 구성품에 포함시켰다. 가장 먼저 드라이버 유닛을 재설계해 저음역대 구현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러버 팁의 재질이 얇아 차음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 재질을 개선시켜 우수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안드로이폰에선 좀처럼 구현되지 않은 3key 컨트롤러를 구현, 볼륨도 키를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닫히면 화면이 꺼지는 퀵커버 액세서리를 판매중이다. 퀵커버의 작동원리가 궁금하다.
퀵커버는 옵티머스G프로 전면좌측에 탑재된 반도체 소자가 퀵커버에 있는 자성물질과 반응하여 접촉하면 꺼지고 떨어지면 켜지는 원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퀵커버 케이스 내 NFC와 무선충전기술도 탑재해 편의성을 강화한 상태다. 별개로 퀵커버가 아닌 일반커버도 판매 중에 있는데 이 일반커버에 자성물질을 붙이면 퀵커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웃지 못 할 사실도 전해들은 바 있다.

옵티머스G의 코노반 레드와 같이 향후 제품컬러를 추가시킬 계획이 있는가?
이부분은 산업디자인팀에서 주관하는 문제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 아마 판매량에 호조를 띄거나 소비자 니즈가 있다면 새로운 컬러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예측을 해본다.

노석훈 책임과 황보훈 책임이 인터뷰 답변에서 자주 언급한 것은 ‘소비자 니즈’였다. LG전자는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확고했지만 소비자가 어떤 부분에 대해 단점을 지적했을 경우, 결코 고집을 부리지 않고 개선해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케 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옵티머스LTE가 LG전자 부활의 신호탄이었다면 옵티머스G프로는 현 LG전자의 국내외 입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애플과 마찬가지로 차기 제품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는 LG전자. 다음 제품은 또 얼마나 소비자들을 즐거운 경험에 빠지게 할 것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김병준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