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까지 갖췄다!
‘베가레이서2’ -팬택 마케팅전략팀 김수진 팀장

누적 판매량 170만 대에 빛나는 베가레이서 출시 이후 약 1년. 팬택이 베가레이서의 이름을 이어가는 전략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를 출시했다. 팬택은 더욱 향상된 성능과 개선된 편의 기능으로 무장한 베가레이서2로 다시 한 번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경쟁상대인 LG전자의 옵티머스LTE2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만만치 않은 성능으로 공개되면서 단순히 제품 경쟁력만으로 상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팬택은 과연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지, 마케팅전략팀의 김수진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는데, 베가레이서2에 담겨 있는 제품 철학은?

언제나 기본 방향은 그 당시에 출시된 제품들 중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드, 스크린, 스타일에서의 최고는 물론이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바꿔놓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기본 방향에 따라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S4를 채용해 성능을 끌어 올리는 한편,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 다양한 유저 편의 기능들을 최대한 적용하고 있다. 또, 요소요소에서 다양한 절전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제품이 베가레이서의 이름을 계승한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 베가레이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베가레이서는 당시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 제품이라는 의미로 ‘레이서’라는 펫네임이 붙었다. 베가레이서2 역시 현재 최고의 속도를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베가레이서의 이름을 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베가레이서는 단일 모델로 170만 대 이상 판매된, 팬택의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다. 이러한 최고 제품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네이밍이다.
사실 작년 하반기부터 쿼드코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는데, 베가레이서2는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쿼드코어 제품도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완성도 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컬퀌의 스냅드래곤S4의 성능은 초기 쿼드코어 AP 제품들과 비교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최신 아키텍처를 적용한 스냅드래곤S4가 전력 효율 면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베가레이서2의 전면 디자인은 기존의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후면은 조금 다르다. 디자인적 특징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는 화면은 넓어졌지만, 전체 크기는 더욱 콤팩트하게 가져가겠다는 발상이 깔려 있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4.8인치로, 베가LTE보다도 0.3인치 커졌지만 내로 베젤(Narrow Bezel) 기술을 적용해 전체 크기를 최대한 줄였다. 여기에 후면을 세라믹으로 가져가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경쟁사들이 나란히 차기 제품의 사양을 공개한 가운데 베가레이서2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마트폰의 실질적인 성능은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최적화를 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는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아직 경쟁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정확히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배터리 용량에서는 뒤쳐져도 실제 사용 시간에서는 뒤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어의 대화형 음성 인식 기능도 실제로 적용한 것은 베가레이서2가 처음이고, 카메라 음성 촬영 등 사용자의 패턴을 고려한 편의 기능을 다수 채용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이폰의 Siri의 경우에도 처음엔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사용 빈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것을 놓고 봤을 때 굳이 필요한 기능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데?

음성인식이 항상 사용하는 기능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서 음성인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가령 차를 운전할 경우에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때 음성만으로도 통화를 걸거나 검색을 할 수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기능을 넣었다고 해서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는 것보다도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가레이서2에 탑재된 스마트보이스는 갤럭시S3의 음성인식 기능과 어떠한 차이가 있나?

기본적으로는 브링고의 인공지능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형 음성지원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베이스가 많아야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베가레이서2가 갤럭시S3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된 만큼 사용자 데이터를 더 빨리 축적해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날씨나 음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6월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베가LTE에서 선보였던 모션 인식 기능은 이번에도 사용되었는데, 기능적 개선된 부분이 있나? 베가LTE 때는 인식률이 낮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모션인식에 대해서는 로드맵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인식률을 높이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게다가 베가LTE 때는 사용방법에서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아직은 개발 중인 사항이지만, 특정 손모양을 인식하거나, 원거리에서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을 차기작에 도입할 예정이다.

베가레이서2에는 자체 앱 마켓인 ‘앱스플레이’를 도입했는데,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사실 우리가 가진 자원이 삼성전자나 다른 경쟁사에 비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용자의 편의라는 측면과 팬택 스마트폰의 밸류를 높여간다는 측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스마트폰의 사용 패턴을 보면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되어 있는데, 앱스플레이 역시 이에 맞춰 게임, 방송, 음악 등에 집중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전문가 리뷰와 추천을 통해 사용자가 앱을 선택하는데 참고가 되도록 하고 있다. 처음부터 넓은 영역을 포괄하기 보다는 선택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에 집중할 생각이다.

5월 1일부터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됐는데, 제품 유통라인에 변화는 없나?

아직까지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 블랙리스트 제도 자체가 제조사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정부 주도하에 시행되는 정책인 만큼 우리로서는 시장 상황이나 제도의 변화를 보고 대응을 하고 있는데, 현재로썬 유통망에 달라진 부분이 없다.

이전의 팬택 스마트폰들에서는 사후 지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에 대한 대처는?

초반에 OS 업그레이드가 빠르지 못했다는 건 인정한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며, 베가레이서도 6월 초에는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다. 초기 시장에서 대응이 미진했던 것은 분명 팬택의 잘못이기 때문에 향후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고객지원 부분에서도 수적으로는 팬택이 적지만, 퀄리티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팬택의 고객지원센터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통 건물의 1층에 위치해 있으며,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대기 장소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팬택 임원들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경쟁사 제품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많은데, 이러한 발언의 저의는 무엇인가?

임원들이 한 발언에 대해 내가 대답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베가레이서2라는 제품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베가레이서는 팬택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100만 대를 넘어섰는데, 베가레이서2의 목표는?

베가레이서를 넘어서 2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올해 안으로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얼마나 빠른 시기에 100만 대를 넘어서느냐가 관건이다.

이건 베가레이서2와 상관 없는 질문이지만, 작년 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5인치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한 것은 팬택이었는데, 그 이후 5인치급 스마트폰에 대한 계획은 없나?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사용자들이 대화면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시장성도 크게 개선됐다. 다만 단순히 화면만 크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 어떤 가치를 담느냐, 어떠한 차별성을 가져갈 것인가가 문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베가레이서2는 팬택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최신의, 그리고 최고의 제품인 만큼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평가해 주기를 바란다.

사실 현 시점에서 베가레이서2의 경쟁력이 약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팬택은 이미 베가레이서를 크게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과연 이번 베가레이서2도 베가레이서에 이어 팬택의 두 번째 밀리언셀러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간 앱스토리┃박성호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