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자를 만나다 - VitaMind Series Health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생성되었다. 특히 앱 개발 분야는 웹이나 콘솔 시장 등에서 이름을 알린 콘텐츠 제작사들이 앞 다투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일당백이라는 말이 있듯이, 홀로 창과 방패를 들고 앱 개발 전선에 뛰어든 1인 혹은 소수의 개발자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과연 그들의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이들의 개발과정을 들어본다면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개발자들에겐 마음 속 열정을 끌어올릴 좋은 양분이 되리라 생각된다.

회사명 : BlessyncMedia
신상준 (CEO, 38), Andi Roselund (CTO, 39),
우람이 (Creative Director, 31), 임중권 (marketing Advisor 45)
www.vita-mind.co.kr

회사명 : NEXTEAM
손인용 (CEO, 35), 박태현 (이사, 30), 한태현 (팀장)
www.nexteam.co.kr

앱개발 요약정보

※ BlessynMedia 신상준 대표가 인터뷰에 질의 응답해 주었다.

회사가 설립된 과정과 회사명의 어원, 에피소드 등이 궁금하다.

BlessyncMedia란 축복이란 뜻의 ‘Bless’와 동시성, 협조라는 ‘Sync’가 합성된 이름이다. 즉, ‘삶의 모든 축복과 함께 하나가 되다’라는 뜻이다. 이는 회사가 사업적으로 축복을 받아 크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개발한 콘텐츠들로 인해 사용자들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함축적으로 담은 회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BlessyncMedia는 개발 회사라기보다는 자기 개발, 교육, 음악 등의 콘텐츠를 기획, 개발, 라이선스하여 다양한 뉴 미디어 크로스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여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 앱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2010년 앱 개발사인 NEXTEAM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NEXTEAM과 같은 훌륭하고 전문화된 파트너 사를 만난 것도 큰 행운이었다. 손인용 대표는 초창기 앱 시장에서 독립 개발사를 설립했었고, BlesssyncMedia와 같은 작은 회사지만, 매우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다.

선호하는 스마트폰 OS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개발사인 NEXTEAM 손인용 대표는 iOS를 선호하는 편이다. 기기가 하나의 제조업체에서 생산되고 모델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타 OS에 비해 개발자 입장에서 수월하기 때문이다.

VitaMind 시리즈를 개발하게 된 동기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달라.

사실 나는 음악 프로듀서(와사비 아이스크림)로서 제작/기획사를 운영해왔다. K-Pop 시장과,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활동하며 굵직한 경력을 쌓아갔고 외적인 사업 모양새를 갖춰나갔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무언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철학적인 시각일 수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러한 고민거리들로 인해 밤에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6개월가량 이런 상태가 지속되자 나중에는 불을 끄는 것 마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잠자리에 들기 위해 안 해본 게 없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단순한 불면증이 최후에는 내 모든 일상을 앗아가버린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런 가운데, 미국 포틀랜드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친구와 함께 계획에 없었던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Bill Barris(‘The Secret’이라는 책과 영화에 소개된 자기 개발 업계의 거장)를 만났고 ‘동조 뇌파 기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매우 강렬하고 짜릿했다.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즉시 조사에 들어갔고, Bill의 동조 뇌파 기술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었다. 약 15분 정도 사용했을까?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이 맑아졌고 호흡이 가지런해졌으며, 무엇보다 나 자신을 짓누르던 초조함 들이 말끔히 사라져버렸다. 이윽고 평온함과 행복감에 완전히 매료되어버렸다. 지속적으로 사용한 결과, 불면증도 소리 소문 없이 치료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모든 균형이 순식간에 돌아왔다. 약 1년 후 이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하기로 결심했다. 내 자신이 본 효과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동조 뇌파 기술은 정말 간편하다. 사용하기 위한 공부과정도 필요 없으며, 명상처럼 수십 년을 수행할 필요도 없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가격이었다. 전체 프로그램 가격이 150만 원에 육박하다보니 모든 소비자들이 가볍게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제작자인 Bill과 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방법이 번뜩 떠올랐다. 바로 당시 떠오르는 사업인 앱 제품이었다. 앱 형태로 가공하여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나의 모토와 정확히 일치했다. 그래서 2010년에 파트너사인 NEXTEAM을 만나 앱을 개발 및 출시하게 되었다.

VitaMind에 그렇게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있는지 미처 몰랐다. 출시 후에 반응은 어떠했는가?

VitaMind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현재 가히 폭발적이다. 순수한 입소문과 성능만으로 유료앱 부분 1위는 물론,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러한 인기에 나 자신을 포함한 주변 모든 사람들도 놀랐다. 게다가 우리가 봐도 정말 짠 듯이 모두들 좋은 리뷰를 올려주셨다. 세세하게 내용을 읽어보면 각자 나름의 사연이 담겨져 있고, 진심이 반영되어 있다. 한 쪽 귀가 들리지 않는 학생의 사용문의, 암에 걸려 고생하는 부인을 위해 구매하신 분, 불면증을 앓고 계시는 어머니를 위해 구매하신 분 등 가슴 찡하고 감동적인 리뷰가 많이 올라온다. 회사 사람들도 그런 분들의 리뷰를 읽고 눈물을 훔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나 또한 그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고, VitaMind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개발 시 혹은 개발 후 해야 하는 업무 분담에 대해 말해달라.

BlessyncMedia와 NEXTEAM이 공동 작업하여 개발에 임했다. BlessyncMedia에서 담당한 업무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나는 대표자로서 프로젝트를 기획 및 총괄했으며, 뇌파 프로그램 라이선스 및 개발, 국문 텍스트 작업, 국내/해외 시장 마케팅에 주력했다. 앤디 로슬런드 CTO는 음악 및 홍보 영상 제작, 영문 텍스트 작업과 해외 시장 마케팅을 담당했다. 우람이 Creative Director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총괄과 홍보, 디자인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임중권 marketing Advisor는 전체 마케팅을 담당했다. NEXTEAM의 송인용 대표와 박태현 이사는 VitaMind 앱 개발의 총괄을 맡았으며, 주로 앱 프로그래밍을 담당했다. 한태현 팀장은 앱 디자인을 담당했다. 덧붙여서 개발사가 앱을 개발할 때의 주의사항도 말해보고자 한다. 첫째, 개발자 중심의 앱을 만들면 안 된다. 소비자 중심으로 기획 단계부터 만들어져야 한다. 둘째 ,마케팅/홍보의 중요성을 꼭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한 인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VitaMind의 메인 기술인 동조 뇌파 기술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동조 뇌파 기술에는 크게 Binaural Beat와 Isochronic Beat로 나뉜다. Binaural Beat는 2개의 각각 값이 다른 파장을 양쪽 귀에 들려주게 되면, 그 차이 값이 일종의 Beat로 뇌에 전달하게 되는 진동 기술이다. Binaural Beat는 직접적인 전달로 인해 효과는 높지만 대신 헤드폰이나 이어폰 같은 직접 전달 장치가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VitaMind에 사용한 Isochronic Beat는 직접 전달 장치 없이 외장 스피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Isochronic Beat의 원리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뚜-뚜-뚜 거리는 Beat 사이의 간격 값에 따라 목적 파장을 정하는 것이다. 이는 좌뇌와 우뇌 각각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어서 개발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한 쪽 뇌만 사용하는 데에 치우쳐진 ADD, ADHD 등의 행동과잉 장애나 집중력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탁월하다. 또한 Binaural Beat보다 짧은 시간 안에 동조효과가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내부 테스트 결과, 동조 효과에 필요로 하는 시간은 겨우 6~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좀 더 깊은 효과를 원한다면 한 번에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사용하면 된다.

타 뇌파 프로그램 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나 운영비용도 만만찮을 텐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앞서 말했듯이 동조 뇌파 기술의 기본 가격은 150만 원이다. 당연히 라이선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사업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입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장의 이득보다는 모두에게 좋은 앱을 제공하고자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 좋은 앱은 성능만 좋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격 또한 성능의 일부로서 소비자들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BlessyncMedia의 비즈니스 모토와도 일맥상통한다. 우리의 목표는 지구상의 모든 스마트폰에 VitaMind 앱을 탑재시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삶에 대한 질이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이루는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다. 하나의 작은 앱이지만 우리의 꿈과 목표는 확고하다.

앱을 개발했다면 수익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주요 수익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VitaMind 시리즈는 유료 앱이며 주요수익은 해당 앱의 판매 수익이다. 초기에는 무료 버전에 광고를 넣는 방식의 수익 모델도 고려했었다. 그러나 사용자가 집중력, 숙면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광고는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배제했다. 이후 VitaMind 및 회사가 자리를 잡고나면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가공 및 제작해서 추가 제품을 판매하고, 커뮤니티 인큐베이션 등을 통한 브랜드 가치 강화 및 추가 수익을 창출해나갈 예정이다.

앱 개발 중 혹은 개발 후에 문제가 되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첫 번째 문제점은 개발시간이었다. 2010년 당시 BlessyncMedia와 NEXTEAM 모두 VitaMind 외에 다른 프로젝트도 병행으로 수행해야만 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일했으면 약 4~5 개월에 마무리되었을 것인데 VitaMind 개발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두 번째는 마케팅이었다. 초기 앱 시장과는 달리 현재의 앱 시장은 콘텐츠가 넘쳐나는 레드 오션이 되었다. 그로인해 전략적인 마케팅과 제품 홍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선택한 마케팅 방식은 ‘Grass Root’였다. VitaMind 앱과 연계성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학원, 카페 등을 오가며 제품 출시 3~4개월 전부터 앱에 대한 홍보를 하는 방식이었다. 그로 인해 VitaMind 앱 출시 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대표로서의 마음가짐이었다. 앱 제품을 처음 출시하는 터라 마켓에 대한 사전 공부를 많이 했다. 공부과정에서 요즘 일부 앱들은 출시 때 자사에서 매입하는 등의 인위적인 마케팅으로 순위를 올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한 편법에 대해 신중히 고민했지만 결론은 채택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는 앱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진심은 통한다’는 개인적인 철학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VitaMind 최신 업데이트에는 어떤 내용이 반영되어 있는가? 그리고 추후 업데이트 계획일자와 내용이 있다면?

사실 10월 초부터 업데이트 준비로 인해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자주 사용하는 설정 즐겨찾기 기능, 헤드폰 볼륨 컨트롤 기능, 사용 설명 비디오 추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볼륨 세부 조정 기능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또 사용자들의 보다 쉽고 자세한 사용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이 제공될 것이며, 프로그램 별 수행 방법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다. 지금처럼 진행되고 있다면 이 기사가 나갈 때쯤에는 아마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VitaMind는 수면, 공부, 건강 총 3가지가 출시되었다. 차기작으로 구상해둔 앱이 있는가? 혹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앱을 출시할 계획이 있는가?

VitaMind 시리즈는 8개 정도의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출시되었다. 나머지 시리즈들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출시 될 예정이며, 뇌파 프로그램의 장점을 활용한 일종의 파생 교육 앱도 기획 중에 있다.

앱 개발을 위해 필히 알아두어야 할 전문지식과 기기는 무엇이 있는가?

앱 개발을 하려면 일단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하고 개발 툴을 익숙하게 다루어야 한다. OS에 대한 관련지식이 많아야 하고 경험도 많으면 더욱 좋다. 필요 기기는 iOS환경에서는 매킨토시가 꼭 필요하다. 실제로 테스트 해봐야 할 단말기 준비도 역시 필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앱 개발에 필요한 요소는 바로 팀 구성의 효율성이다. 기획, 개발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3가지 부분에 대해 효율적으로 일을 배분해야 한다. 할당량의 배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그만큼의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앱 개발자 입장에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앱을 추천해 달라.

MoreBeauty2: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앱인데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장점은 사용법이 매우 간편하다는 점이다. 한 번의 터치로 모든 것이 끝난다. 포토샵 같은 앱도 사용하지만, Morebetuty2의 간편함은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8mm: 비디오 캡처 앱인데 요즘 이 앱을 잘 가지고 논다. 필터 틸트 기능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시프트 제네레이터라는 기능도 재미를 더해준다.
Guitar tuner: 음악하는 사람에게는 말이 필요없는 필수 앱이다.

미래의 앱 개발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너무 통속적인 말인 것 같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개발에 임하라고 말해두고 싶다. 뇌파 프로그램인 VitaMind의 발견부터 개발, 출시동안의 내 삶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향상되었다.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열심히 개발에 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국 아무리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좋아서 일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본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