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온’으로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한다! -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박재현 상무

독일에서 개최된 가전제품 산업전시회 IFA2011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II LTE’를 비롯해 ‘갤럭시노트’, ‘갤럭시탭7.7’, ‘갤럭시탭8.9’ 등 최신의 스마트 기기들을 선보이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발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드디어 삼성전자도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메신저 ‘챗온(ChatOn)’은 다양한 기능을 무기로 지역과 플랫폼을 초월해 전세계의 모든 유저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챗온을 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챗온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어떠한 모바일 메신저이며,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메신저들과의 차이점이 궁금하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특정 국가 등 한정된 지역에서나 소수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었다. 챗온은 글로벌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했으며,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계를 지원하는 인맥 관리 및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다. 또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지원의 강화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직접 모바일 메신저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미 시장에 많은 모바일 메신저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가 직접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SNS 트렌드에 따라 삼성만의 모바일 메신저의 필요성을 느껴 2010년 초 챗온 기획을 시작했다. B2C 단말을 제공하는 회사로서, 삼성 단말 사용의 이점(편의)을 사용자에게 주기 위해서이다. 세계적으로는 아직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다. 삼성 단말을 사용하는 피처폰, 스마트폰 유저가 불편함 없이 폰북에 등록된 모든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챗온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의 입지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항해 많은 모바일 메신저들이 등장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챗온은 카카오톡을 넘어설 수 있을까?

챗온은 다른 서비스보다 더 오랜 노력과 기술력으로 더 많은 플랫폼, 국가, 언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정 서비스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여러 가지 차별화된 기능들과 서비스 경쟁력을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거라고 본다.

카카오톡에 비하면 챗온은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기능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을까? 카카오톡의 최대 장점은 사용하기가 간편하다는데 있다고 보는데?

챗온의 전략에 따라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챗온이 제공하는 기능들은 복잡하다기보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커뮤니티 기능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들이기 때문에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별도의 수익모델을 생각하고 있나? 있다면 어떠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는가?

챗온은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임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편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아직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용자가 많다.
삼성 단말을 사용하는 피처폰, 스마트폰 유저가 불편함 없이 폰북에 등록된 모든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챗온을 만들었다."

챗온을 다양한 OS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안드로이드나 자체 OS인 바다에서의 서비스는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iOS로의 서비스는 의외인 부분도 있다. 어떠한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 휴대 단말기 사용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피처폰, 스마트폰 유저가 다른 제조사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유저와 소통을 할 수 없다면 반쪽자리 메신저가 될 수밖에 없다. 챗온은 어떠한 단말기를 사용하든, 모든 유저가 불편함 없이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다. 그러한 맥락에서 타사 플랫폼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피처폰으로도 서비스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마트폰 환경에서 사용할 때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인가? 또, 피처폰 유저와 스마트폰 유저 간의 메시지 교환에도 문제는 없는가?

피쳐폰 사용자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사용자와의 챗온을 통한 메시지 교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플랫폼이나 단말기 별로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는 기능은 다를 수 있다.

챗온에서도 무료통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인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밝힐 사항은 아니다.

챗온은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어떠한 포지션을 목표로 하고 있나?

챗온은 단순한 모바일메신저가 아닌 그룹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타겟으로 기획 및 개발되었으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챗온의 출시 일정과 서비스 방식은 어떻게 되나?

우선 9월 말부터 삼성전자의 피처폰과 바다OS,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iOS용은 10월 중순, 블랙베리용은 11월 말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PC용의 웹버전도 10월 말이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피처폰과 바다OS 경우에는 단말기에 기본으로 탑재된 상태에서 출시되며, 그 외의 OS에서는 오픈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전문 생산업체라는 인식이 강하다. 챗온처럼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 향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사업 역량을 강화할 생각인가?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왔으며, 소프트웨어 직군을 신설하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지원과 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한 내가 속해 있는 MSC(Media Solution Center)는 이미 수년 전부터 소프트웨어 및 글로벌 서비스 개발자를 다수 채용하고 많은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어느 업체의 개발 부분과도 경쟁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월간 앱스토리┃석주원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