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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NFT P2E 게임으로 승부한다, 게임엔 김형광 본부장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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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게임업계의 화두는 단연 블록체인 P2E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이더리움 코인 기반의 <크립토 키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을 때만 해도 블록체인 게임은 미래의 한 가능성에 지나지 않았다. <크립토 키티>는 분명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지만, 게임이라기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 뒤로 <크립토 키티>의 카피캣들이 여럿 나왔으나, 코인 업계를 넘어설 정도의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더리움 코인 기반의 <크립토 키티>

하지만 그사이 블록체인 게임은 수면 아래에서 계속해서 진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크립토 키티>가 출시된 해에 조용히 등장한 <엑시 인피니티>가 그 결정체다. 출시 당시에는 <크립토 키티>의 또 다른 유사품에 지나지 않았던 <엑시 인피니티>는 교배 서비스와 캐릭터 대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게임 콘텐츠를 확대해나가더니, 어느 순간 게임을 진행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P2E의 기본 개념을 실체화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 결과 시가 총액이 21년 7월 기준 무려 25억 달러에 이르렀다.

▲P2E의 개념을 실체화한 <엑시 인피니티>

한국에서는 20년 말에 등장한 위메이드의 MMORPG <미르4>가P2E를 전면에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켰고, 그 결과 P2E를 저울질하며 신중히 관망하던 한국 게임업계에 그야말로 불을 당겼다. 이제 스타트업은 물론 초대형 게임사들마저도 앞다퉈 P2E 게임에 대한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 HTML5 개발사인 게임엔 역시 그 거대한 흐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오늘은 게임엔의 김형광 본부장을 만나보았다.

P2E 게임에 대한 관심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하겠다. 왜 이렇게 P2E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생각하나?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하겠다. 왜 이렇게 P2E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생각하나?

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만큼 유저들을 열광하게 만들 수 있는 게 있을까? 한국의 유저들은 어렸을 때부터 쓸모 없는 게임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부당하게 비난 받으면서 자라왔는데, P2E는 그런 논리를 완벽하게 부숴버렸다. 또한 한국 게임 시장이 성숙하면서 게임의 성공 방정식 같은 것들이 굳어지다 보니 확률성 아이템 BM에 수익을 기대는 정형화된 리니지 라이크 MMORPG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유저들은 변화 없는 주류 게임 시장에 점점 더 염증을 느낀 것도 그 이유다. P2E는 BM에서부터 기존 주류 시장과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기에 유저들이 느끼는 신선함은 상상 이상이다.

그렇다면 이 흐름은 계속될 거라고 보는가?

그렇다고 본다. P2E는 단연 게임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고 볼 수 있다. 부분 유료화 모델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보다도 더 큰 충격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현재의 P2E는 근본적으로 블록체인, 그리고 NFT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P2E는 블록체인, NTF와도 맞닿아 있다





그게 어떤 의미인가?

P2E라는 개념은 사실 게임업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확률성 아이템 기반 MMORPG가 주류가 되기 전에는 게임 내에서 재화를 벌어 다른 유저들에게 판매해 투자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두고 게임에서 빠져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MMORPG가 아니더라도 <디아블로>같은 게임에서는 게임 내에서 얻은 희귀한 아이템을 아이템 베이 같은 외부 거래소를 통해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개발사의 통제 하에 있었고, 유저에게는 아무런 권리가 없었다. 아무리 많은 재화를 벌어도 개발사가 그 가치를 변경해버리면 그만이었고, 개발사가 유저의 아이템을 삭제해버리면 하소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게임엔 김형광 본부장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유저는 개발사의 통제를 벗어난 진짜 자산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P2E 게임은 모두 블록체인과 어떤 식으로든 닿아있는 것이다. 블록체인과 연결되지 않은 P2E 게임은 진정한 의미의 P2E 게임이 될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게임들이 블록체인 P2E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도 그에 맞춰 진짜 블록체인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다.

HTML5 기반으로 다져온 기술력

진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블록체인 이코노미, 토크노믹스를 중심으로 설계된 게임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P2E 게임이 뜨거운 이슈이다 보니, 단순히 마케팅 요소로 블록체인 P2E를 내세운 게임들이 최근 여럿 출시된 바 있다. 사업 책임자로서 그러한 브랜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P2E의 핵심인 블록체인 토크노믹스를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으면 반짝하는 이슈 이상으로 게임을 지속시킬 수 없다. 구체적인 몇 가지 지점을 꼽아보자면 우선 코인의 발행량과 소모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코인의 구조적인 소각 지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코인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고래 유저의 장기적 보유를 유도할 지점 역시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단기적인 폭발을 넘어선 장기적 생태계 구축이 불가하다.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증명된 일이고, 불행하지만 아직도 여러 게임들에서는 반복되는 일이다. 우리는 시작 단계부터 영구적인 토크노믹스 구현을 목표로, 블록체인 1세대인 우리의 블록체인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진행 중에 있다.

블록체인 P2E라는 거대한 흐름을 읽고 게임엔을 설립하게 된 것인가?

투자 제의는 자주 받는 게 사실이다. (웃음) 게임엔은 원래 휴먼웍스 산하 개발팀이었고, 2012년부터 HTML5로 개발해왔다. 국내 최초 HTML5 게임포탈 게임엔을 런칭한 것은 2014년이며, 게임팀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분리하게 된 것이다. 2014년 당시를 돌아보면 그 당시 이미 앱 시장은 레드오션이었고, 이러한 앱 시장에 그대로 뛰어드느니 우리만의 길을 가보자고 판단해 모바일 웹게임 전문 개발사의 길을 걸었다.

▲게임엔은 오래 전부터 HTML5 기반으로 개발해왔다

최근 P2E 게임 관련하여 투자가 활발한데, 혹시 게임엔도 그런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투자에 대한 제의는 지금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투자를 받아 규모를 빠르게 키워나가는 것도 물론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좋은 방법이지만, 우리가 옳다고 생각한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고 갈 때에는 오히려 장애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투자가 급박할 정도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당분간은 우리 자체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게임엔이 다른 개발사와 어떤 점에서 차별 되는가?

우리는 HTML5 웹게임 전문 개발사로, 모바일 웹에서 완벽하게 구동되는 게임들을 제작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2D로 하이퍼 캐주얼 게임부터 3D 미드코어 낚시 게임, 그리고 실시간 PVP대전이 이루어지는 맞고까지 기술력을 계속 향상시켜 왔다. 우리는 계속해서 웹표준에 맞춰 게임을 개발해왔는데, 그 결과,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에 매우 적합한 구조를 가질 수 있었다.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모바일 앱은 블록체인 보안에 무척 취약하다. 블록체인은 보안이 생명인데 앱은 구조적인 보안 문제가 있다. 현재 나와있는 모바일 블록체인 게임들이 곧바로 지갑연동이 되지 않고 불필요해 보이는 단계를 거치도록 되어 있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우리 게임들은 웹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에서 태생적으로 자유롭다.

▲게임엔 김형광 본부장은 웹 기반으로 다진 기술력이 현재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P2E, 게임 산업의 큰 줄기 될 것

웹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한 것이 이러한 장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나?

물론 그렇지 않다. 하지만 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기에, 결국에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거라 예상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웃음) 앱은 구글과 애플이라는 양대 마켓에 종속되어 있어, 마켓이 허용한 것 이상의 일을 하기가 어렵다. 어느 날 갑자기 애플에서 블록체인을 금지하기라도 하면 당장 앱에 접근하는 것부터 문제가 된다. 게다가 주요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려면 앱을 다시 다운받을 수밖에 없는데, 유저가 업데이트를 거부하기라도 하면 해당 유저를 버리거나 업데이트를 한 유저와 안 한 유저를 모두 데리고 갈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여러 앱 파트너사들이 있는데, 앱 업데이트에 얽매여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자주 본다. 웹은 필요하면 실시간으로 개선할 수 있는데 안타까울 때가 많다.

게임엔에서는 어떤 P2E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나?

현재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타워 쟁탈 PvP 게임 <인피니티 타워>를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잡고 있다. <인피니티 타워>는 올해 상반기에 블록체인 파트너사와 협업하여 출시하는 게임엔의 첫 P2E게임으로 시작 단계에서부터 토크노믹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개발하였다. 다른 P2E 게임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게임을 통해 유저가 얻을 수 있는 코인의 획득량이 정말로 유의미할 것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P2E 게임들은 유저가 얼마나 잘하든, 얼마나 노력하든 간에 일정한 값 이상을 얻지 못하게 하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오픈 준비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니 지켜봐 달라.

▲타워 쟁탈 PvP 게임 <인피니티 타워>

이와 동시에 <다이노 프로젝트>와 <시티 프로젝트> 역시 준비 중에 있으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이노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에서 보다 공정한 PvP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게임이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꾸민 메카닉 공룡으로 다른 유저와 실시간 대결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토큰을 획득하는 컨셉이다. 이렇게 꾸미고 성장시킨 메카닉 공룡을 NFT화하여 판매하는 것까지 계획하고 있다.

▲<다이노 프로젝트>의 게임 화면

<시티 프로젝트>는 캐주얼에서의 P2E 게임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다 개발에 착수하게 된 게임이다. 여러 NFT 프로젝트가 보여줬듯, 토지의 소유와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관심은 언제나 뜨겁다. 다수가 도시 성장을 통해 경쟁하고 보상을 받되, 그 과정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적절한 시점에 두 게임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할 생각이다.

▲<시티 프로젝트> 역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P2E 게임의 앞날을 전망한다면.

블록체인 P2E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본질적인 가치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눈에 띄는 여러 성공작도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걸음마 단계의 사업이다. 게임의 본질은 결국 '유저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가'이고, 이 본질을 얼마만큼 P2E에 잘 융합하느냐가 사업의 안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안착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에는 게임 산업의 큰 줄기가 될 것이다. 게임엔은 오랜 경력의 개발자들과 함께 지금까지 게임 사업을 이어왔고, 그 중심 줄기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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