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규모의 경제로 이익을 극대화하며,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큰 마케팅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일명 문어발식 확장으로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넓혀가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쇼핑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앱스토리몰의 김병준 총괄 MD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

앱스토리몰 쇼핑몰 총괄 M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품 소싱, 업체 관리 등이 주요 업무 영역이다.

▲​앱스토리몰 김병준 총괄 MD

앱스토리몰은 어떤 쇼핑몰인가

특색 있고 가성비 높은 IT/가전 기기를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이다. 회원수는 약 100만이며, 2011년에 오픈해 현재 약 50여 업체에서 IT기기와 생활가전 등의 제품을 납품해주고 있다.

어떤 종류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나

최근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가 제거되고 있는 경향에 따라 블루투스 이어폰 종류가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계절적인 영향으로 휴대용 선풍기류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인바디 체크 기능을 갖춘 스마트 체중계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제안하는 것이 앱스토리몰만의 특징

앱스토리몰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마케팅 능력이 탁월하고 할 수 있겠다. 15년 이상 된 오랜 업력만큼 축적해온 마케팅 노하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플랫폼들은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앱스토리몰은 이러한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앱스토리몰은 수입사 또는 제조사 및 총판과의 직접 계약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업체의 입점 과정은 어떻게 되나

입점 제안이 들어오면 제안상품에 대한 서류를 검토하고, 서류 심사 통과 시 업체와 미팅을 진행한다. 미팅 이후, 샘플을 확인하고 내부 품평회를 진행한다. 제품이 품평위원회에서 다수결로 선택되면 최종적으로 입점하게 된다.

상품 선정 기준은?

소비자는 현실적으로 많은 제품을 직접 써보고 결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앱스토리몰의 전문 MD들이 수많은 제품을 직접 테스트한 뒤 그중에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선정한다. 소비자를 대신해 테스트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최소 2주 이상 테스트를 하고, 길어질 때는 한 달까지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 각 카테고리 제품별 QA 리스트가 있는데, 30여 가지 기준을 충족하고 또 일정 점수 이상이어야만 납품이 가능하다.

런칭 후에도 담당 MD가 테스트를 지속하여 사용기에 대한 결과를 업데이트하고, 고객 CS 데이터도 취합하여 상품의 유지 여부를 추가로 판단한다. 쇼핑몰의 신뢰도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품질에 대해서 엄격하게 판단한다. 입점되면 대부분 큰 물량이 유통되기에 업체의 업력과 대응 등도 상품 선정 시 고려 대상이다.

등록되어 있는 상품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약 80% 비율로 중소기업 상품이 입점되어 있다.

▲​입점업체 중 8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대기업의 제품과 비교해서 기능이나 퀄리티 면에서 부족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한 제품이 많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앱스토리몰의 만족도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것이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그간의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

중소기업 제품 중 품질은 훌륭하지만 유통/마케팅 판로가 원활하지 않아 재고가 쌓여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러한 기업체와 제품들이 앱스토리몰 입점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으로 제품을 알림으로써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인식을 하게 되고, 구매로 이루어지는 성과를 얻고 있다. 판매가 시작되면 대부분 완판이 된다.

▲​활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상품도 있을 텐데, 이럴 경우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나

판매가 저조할 경우 특가상품으로 구성하고, 마케팅과 협업하여 특가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추가로 진행해 최대한 완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특가딜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집행했으며, 코로나 사태로 부진했던 많은 제품들을 소진해 나가고 있다.

입점 중소기업체들의 반응은?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앱스토리몰 납품을 통해 제품에 대한 판매 활성화 및 브랜드 마케팅이 진행되어 지속적인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점사 입장에서는 재고를 소진하고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되어 상당히 만족스러워한다. 특히 재고로 인해 고민이 많던 업체에서는 감사를 표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만 원활하게 공급이 된다면 지속적으로 제품 판매가 유지되기 때문에 입점사에서는 재고관리 이외 관리하는 포인트가 줄어들게 되는 이점도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워한다.

▲​입점 중소기업체들도 높은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당 업무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온라인상에서 잘 판매되지 않던 품목을 단독으로 앱스토리몰에서 판매한 경우인데, 해당 제품이 온라인에서 마케팅이 진행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에도 영향을 주어 오프라인 채널로 전량 납품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올해가 벌써 절반이 지났다. 남은 한 해 계획이 있나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양질의 상품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상품 수를 늘리면서 중소기업 상품 비율은 지금과 같이 유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한다면

대기업 제품 못지 않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한 중소 기업 제품들이 더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제품들 중 IT/가전 전문 쇼핑몰에 맞는 최상의 상품을 선별 소싱하여 소비자의 합리적인 스마트 라이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 발굴을 기대해본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