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우리네 우편함에는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과금 고지서가 단 한 번의 누락 없이 꼬박꼬박 도착해 있다. 공과금 납부와 관련해서는 자동이체 시스템이 워낙 잘 돼 있긴 하다. 하지만 이사를 자주 하는 가정이나 공과금을 늘 확인하고 납부하는 것에 익숙하다면 매번 정해진 기간 내에 공과금을 이체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그나마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은행 ATM까지 갔어야 했으니, 요즘은 훨씬 편해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귀찮은 공과금 납부 과정, 이제 카카오톡과 네이버, 토스 앱을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네이버, 토스 앱으로 공과금 납부하는 방법

카카오톡으로

공과금 납부하기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에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아주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이 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이모티콘 등 서비스들을 바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역시 프로필 바로 아래 영역을 터치하면 접근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의 홈 화면에는 자산관리, 혜택, 서비스 등의 탭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서비스' 탭을 선택하면 비로소 공과금 납부를 진행할 수 있는 '청구서' 항목을 만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납부 화면으로 진입하는 방법

청구서 페이지에 들어가면 전기나 가스, 지방세 및 국세 등 크게 10가지의 공과금 납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기사 작성일 기준 카카오톡은 도로 범칙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심지어는 KT 통신요금 등을 바로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늘 우리는 여기서 전기요금을 납부해보려고 한다. 준비물은 전기요금 청구서(공과금 지로용지)만 있으면 끝이다.

▲​청구서 페이지에서 다양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화면에서 '전기' 항목을 선택하면 한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QR납부' 방식으로, 청구서의 후면을 보면 청구금액과 납기일 바로 아래 위치한 '수납용 QR코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심지어 청구서의 QR코드 아래쪽에 '카톡에서 바로 납부하는 방법'이라고까지 쓰여 있다. 어쨌든 카카오톡에서는 이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이달 납부해야 하는 전기요금과 고객번호 등이 자동으로 입력돼 단번에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돼있다. 납부는 카카오페이에 등록돼있는 계좌 및 카드로 진행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일일이 고객번호, 청구금액 등을 기입하지 않아도 된다

​

네이버 앱으로

공과금 납부하기

네이버 역시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지방세, 자동차세 등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앱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지에 진입하기만 하면 쉽게 해당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네이버 앱 메인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N페이' 아이콘을 선택하면 끝이다. 그리고 중앙에 있는 '고지/납부' 항목을 선택해 주면 된다.

▲​네이버 앱에서 공과금 납부 화면으로 진입하는 모습

네이버페이의 고지/납부 페이지는 카카오톡의 청구서 페이지와 달리 납부할 수 있는 공과금 항목이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지는 않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에서 납부할 수 있는 공과금은 재산세와 자동차세, 등록면허세, 주민세 등 지방세를 메인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납부할 수 있는 세외수입(과태료 등)은 별도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네이버는 납부할 수 있는 공과금의 종류가 카카오톡에 비해 적다

어쨌든 네이버에 등록된 내 정보와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인증 단계를 거치면 해당 공과금은 종이고지서가 아닌 모바일 고지서를 통해 네이버 앱에서 바로 확인 및 납부할 수 있다. 이 방법 외에도 앞서 카카오톡으로 공과금 납부하기에서 소개한 QR납부 역시 가능하며, 고지/납부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QR납부' 항목을 선택해 주면 된다.

▲​모바일 고지서를 받아보는 방법(좌)과 종이고지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납부하는 방법(우)

토스 앱으로

관리비 납부하기

마지막으로 토스 앱을 통한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토스 앱은 정식으로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토스 앱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이와 관련한 별도 항목은 없다. 다만 아파트나 대단지 오피스텔 및 빌라 등에 거주하고 있다면 매달 나오는 관리비를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앱 내 '전체' 탭을 쭉 아래로 내리다 보면 나오는 '부동산' 카테고리에 있는 '아파트 관리비 조회/납부' 항목을 선택해 주면 된다.

▲​토스에서는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여기서 아파트 관리비를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으려면 내 아파트 정보와 동/호수, 그리고 납부자번호(관리비 고지서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를 입력해 거주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이 완료된 후 토스 로그인 정보를 추가로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이후에는 가장 최근 납부한 관리비 정보가 뜨며,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는 기간에는 *월분 납부할 금액으로 관리비가 새롭게 생성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내 아파트 정보를 이용해 조회 및 납부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토스 앱으로 관리비를 납부하면 좋은 점은 납부해야 할 이번 달 관리비가 전월과 비교해서 적게, 혹은 많이 사용했는지와 동일 면적 가구 평균 대비 관리비 납부 수준을 상세하게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정보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관리비가 많이 나왔는지 적게 나왔는지 파악이 용이하며, 특히 같은 면적 가구와의 평균 관리비와 비교해볼 수 있어 더욱 탄력적인 관리비 계획을 꾸려볼 수 있다는 점이겠다.

▲​내가 낸 관리비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어 용이하다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