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이 인기다. 한동안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부착하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대체 블루라이트가 무엇일까? 오늘은 블루라이트가 우리 눈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매일 보는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블루라이트가 눈에 안 좋다고?

우선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기 전에 블루라이트가 우리 몸에 어떻게 안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블루라이트란 380~500㎚ 사이의 파장에 존재하는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원래는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디스플레이와 LED 조명에서도 블루라이트가 많이 방출되는데, 이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 눈 속의 망막이나 수정체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특히 늦은 밤 오랫동안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로 인해 수면유도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 없이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을 이용해 눈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하루 종일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고 있자니 너무 불편하고, 모든 디스플레이에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붙이자니 무척이나 번거롭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붙이지 않고도 간편하게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소개한다.

블루라이트, 간단하게 차단하는 방법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 또는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의 명칭 및 실행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오늘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9플러스'와 LG전자의 'G8 씽큐', 애플의 '아이폰XS' 등, 이 세 모델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설정]-[디스플레이]-[블루라이트 필터]를 선택한다

우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안드로이드 9.0 파이)을 사용하고 있다면 [설정] 앱에서 [디스플레이]를 찾아보도록 하자. 이곳에서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데, 화면 중앙의 [블루라이트 필터]를 선택하면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활성화할 수 있다.

▲​특정 시간대에만 필터를 켤 수도 있다

블루라이트 필터를 활성화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나는데, 지금 당장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지금 켜기'를, 특정 시간대에만 사용하고 싶다면 '예약 시간에 켜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때 예약시간을 '일몰에서 일출까지'로 설정하면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 블루라이트 필터가 자동 적용된다. 만약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직접 설정하고 싶다면 '직접 설정'을 선택하면 되겠다.

▲​[설정]-[화면]-[보기 편한 모드]를 선택한다

LG전자의 스마트폰(안드로이드 9.0 파이)에서 블루라이트 필터를 켜는 방법도 비슷하다. [설정] 앱의 우측 상단에서 [화면] 탭을 누른 다음 [보기 편한 모드]를 선택하면 블루라이트를 조절해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블루라이트 필터 또는 흑백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보기 편한 모드]를 실행하면 화면 상단에 블루라이트 필터가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빛의 삼원색이 벤다이어그램 형태로 표시되고, 중앙에는 필터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바가 나타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보기 편한 모드를 실행할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흑백 필터를 활성화해 스마트폰을 흑백 모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Night Shift]를 선택하거나 제어센터를 이용한다

그렇다면 아이폰에서는 어떻게 블루라이트를 차단할까? 아이폰(iOS 12.2)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설정] 앱에서 [디스플레이 및 밝기]를 찾은 다음 [Night Shift]를 켜주면 된다. 조금 더 편하게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켜고 싶다면 제어센터를 이용해보자. 제어센터에서 화면 밝기 조절 버튼을 꾹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 하단에 있는 [Night Shift]를 탭하면 손쉽게 블루라이트 필터를 켤 수 있다.

▲​더 따뜻한 색일수록 필터의 강도가 강하다

또한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설정하면 특정 시간대에만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하단의 컨트롤바를 이용해 필터의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색 온도가 '더 따뜻한 색'에 가까워질수록 필터의 강도가 강해지며, 화면이 더 누렇게 보인다.

눈을 편안하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

▲​[설정]-[디스플레이]-[화면 모드]를 통해 RGB를 조절할 수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를 활성화하는 것 이외에도 수동으로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우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설정]-[디스플레이]-[화면 모드]에서 화면 최적화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색감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RGB의 강도를 줄여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설정]-[화면]-[화면 색상]에서 RGB를 조절할 수 있다

이어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설정]-[화면]-[화면 색상] 하단에서 RGB를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컨트롤바를 움직이면 화면 상단에 표시된 이미지의 색감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각자 자신에게 알맞은 정도로 색감을 조절해주면 되겠다.

▲​[설정]-[일반]-[손쉬운 사용]-[디스플레이 조절]을 이용해 밝은 색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의 경우 [설정]-[일반]-[손쉬운 사용]-[디스플레이 조절]을 이용하면 눈의 피로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RGB를 조절할 수는 없고, 밝은 색상의 강도를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만 가능하다.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 컨트롤바가 100%에 가까워질수록 화면이 어두워진다

[디스플레이 조절]에서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를 활성화하면 밝은 색상의 강도를 줄일 수 있는데, 컨트롤바를 100%에 가깝게 조절할수록 화면이 어두워진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색감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눈의 피로도를 줄이고 싶다면 화이트 포인트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