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워낙에 산업이 커지다 보니 이제 사람들의 ‘아이돌’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아이돌 개개인의 스타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말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물들도 이제는 아이돌이 되어보는 종류의 것보다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이돌을 키우는 게임성의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는 ‘나만의 아이돌’을 키울 수 있는 게임, IP들을 둘러보고자 한다.

아이돌마스터

아이돌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가장 먼저 거론해야만 하는 IP는 ‘아이돌마스터’일 것이다. 일본의 남코에서 내놓은 아이돌 육성 게임인 이 IP는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미디어믹스돼 서비스되고 있다. 줄여서 ‘아이마스’라고도 부르는 이 시리즈는 게이머가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돼, 그들을 육성하고 인기 아이돌로 키워나가는 작품이다.

러브라이브

2010년 처음으로 공개된 IP인 러브라이브는 학급 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가 스쿨 아이돌을 키워내, 학교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입학 희망자를 늘려 폐교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한 게임이다. 게이머는 스쿨 아이돌 그룹을 이끌어나가고, 또 성장시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뱅드림

아이돌마스터, 러브라이브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일본의 미디어 회사 부시로드가 2015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를 ‘뱅드림’이라고 부른다. 이 게임의 아이돌들은 춤을 추는 댄스팀이 아니라 밴드를 구성해 활동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뱅드림은 다양한 형태로 콜라보를 전개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뱅드림 시그니처 기타와 베이스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앙상블스타즈

지금껏 소개한 게임들은 주로 여성 아이돌을 키워내는 작품들이었다. 당연히 시장에는 여성을 타깃으로, 남성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도 존재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는 ‘앙상블스타즈’가 가장 대표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속편 격은 앙상블스타즈 뮤직이 서비스되고 있다.

아이엠스타

일본의 반다이가 출시한 ‘아이카츠’는 여아를 겨냥한 아이돌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다양한 형태로 미디어믹스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IP의 게임은 ‘아이엠스타’라는 이름으로, 리듬액션 장르의 아케이드 게임으로 공급되고 있다.

마크로스 시리즈

노래하는 아이돌을 적극적으로 작중에 등장시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시리즈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를 들 수 있다. 매 시리즈마다 상징적인 아이돌이 등장하는 마크로스 IP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든 시리즈의 아이돌들을 만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우타 마크로스’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BTS 월드

가상의 아이돌이 아니라 실존하는 스타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종류의 게임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넷마블이 2019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BTS 월드’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BTS의 매니저가 된 플레이어가 멤버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AKB48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돌 그룹으로는 AKB48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AKB48의 인기는 일본에서는 사회현상으로 불릴 정도로 크다. 당연히 이를 활용한 게임물도 많이 출시돼 있는데,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AKB48 공식 리듬게임’이다. 다만 이 작품은 현재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BTS 월드를 개발한 국내 제작사가 AKB48를 소재로 한 시네마틱 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래의 왕자님

일본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하고 브로콜리에서 유통한 ‘노래의 왕자님’은 여성 게이머를 타깃으로 삼은 남성 아이돌 소재의 게임이다. 게이머는 아이돌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한편, 개별 아이돌 멤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또 연애 감정을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마무스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또한 여성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실제 일본의 경주마를 여성 아이돌로 구현하고, 이들이 더비를 펼치는 본작은 기괴한 조합에서는 연상하기 힘든 우수한 게임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