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족의 눈길을 잡아끌 셀카용 드론이 크라우드 펀딩에 등장했다. 소형 드론 ‘에어셀피(AirSelfie)’는 셀카에 특화된 휴대용 비행 카메라다. 드론 업계의 최신 트렌드가 ‘더 작게, 더 가볍게’라면 스마트폰 사이즈의 에어셀피는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진보된 드론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2014년 타임지가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셀카봉을 뛰어넘어, 우리를 더욱더 진화된 셀카의 세계로 인도해 줄 에어셀피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www.airselfiecamera.com

셀카족을 위해 태어난 에어셀피

셀카를 찍다 보면 종종 몇 가지 난관에 직면하게 된다. 가령 여러 사람과 함께 셀카를 찍을 때 하나의 프레임 안에 모두를 집어넣기 힘들다든가, 혹은 화면을 가로질러 찍히는 셀카봉이 눈에 거슬리는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그러나 에어셀피만 있다면 이제 더 이상 그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비행 카메라인 에어셀피가 공중에서 당신과 친구들을 HD 화질로 담아주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

에어셀피는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된 미니 드론으로 1280x720 해상도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크기는 95x67x10mm로 갤럭시 S7 엣지보다 조금 더 두껍지만 사이즈는 더 작다. 무게도 52g에 불과해 휴대성 측면에서 탁월함을 보인다.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설계된 본체 안에는 총 4개의 프로펠러가 담겨있고 자이로/기압/중력 센서로 안정적인 비행을 지원한다.

쉬운 조작법과 세 가지 비행 모드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케이스에서 에어셀피를 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고 조종은 스마트폰 앱으로 한다. 촬영된 사진은 와이파이를 통해 단말기로 전송되고 무선 연결이 여의치 않을 땐 내장된 4GB 마이크로 SD 카드를 활용하면 된다. 10초 타이머 촬영, 8장 연속 촬영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지원되는 앱은 총 3가지 비행모드를 제공한다. 첫 번째 ‘셀피 모드(Selfie mode)’는 2개의 방향 버튼을 조작해 공중에 띄운 에어셀피의 거리를 가깝게 혹은 멀게 조종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셀카봉보다 좀 더 원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셀피 모션 컨트롤 모드(Selfie Motion Control mode)’는 앱이 제공하는 가상의 조이스틱을 사용해 에어셀피를 실시간으로 조종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플라잉 모드(Flying mode)’에서는 드론의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촬영에 가장 적합한 위치가 정해지면 에어셀피가 ‘공중정지(hovering)’기능을 활용,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며 높은 위치에서 촬영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모드는 기존 셀카봉과 달리 자유로운 각도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 뱅크 케이스로 최대 20회 충전

에어셀피의 파워 뱅크 케이스는 에어셀피 뿐 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함께 보관할 수 있는데 호환되는 기종은 갤럭시 S7 엣지 및 아이폰6 이후의 스마트폰 모델이다. 케이스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 정확한 용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종의 보조배터리처럼 케이스에 탑재된 배터리로 에어셀피와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에어셀피 드론 본체는 240mAh/7.4V 배터리를 사용해 한 번에 연속 3분까지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비행 고도는 20m이다. 비행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케이스에 다시 끼워 충전할 수 있고 완충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반 케이스는 약 3회 정도 충전이 가능하고, 파워 뱅크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20번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에어셀피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충전시킬 수도 있으며 이때 충전단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일한 마이크로 USB를 지원한다.

Point

현재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진행 중인 에어셀피는 11월 24일 기준 후원자 717명으로부터 137,001유로를 모았다. 이는 목표 금액인 45,000유로의 300%를 훌쩍 넘긴 액수이며 펀딩 마감일까지는 30일을 남겨두고 있다. 에어셀피의 기본 판매가는 에어셀피, 스마트폰 케이스, 마이크로 USB를 포함해 179유로(약 22만 원)이다. 이는 정상가의 50% 수준으로 실제 출시 후 소매가격은 285유로 전후로 예상된다. 펀딩 후원자들을 위한 배송은 내년 2월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며 제품의 정식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유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