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초미세먼지가 국내에서 큰 이슈로 대두되었다. 중국에서 날라온 초미세먼지가 인체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나쁘다는 문제로, 각종 사회단체에서는 정부에 해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실제 측정값을 알고 싶어도 국내 관측소 수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없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경우 오차율이 40%에 육박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샤오미가 주변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개인용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출시했다. 초미세먼지 측정기 미 PM2.5 디텍터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에 오차 범위 10%로 정확하게 미세먼지를 측정한다.

실내 IoT 기반의 초미세먼지 측정기

초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한 중국은 대표적인 파인에어 제품을 필두로, 이미 소형 미세먼지 측정기 제품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샤오미가 출시한 초미세먼지 측정기 미 PM2.5의 경우 실내 IoT(사물인터넷) 기반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 점이 타제품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하드웨어 자체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 위치의 초미세먼지 측정값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서 시간대별 미세먼지 측정값을 비롯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이 제품은 공기 청정기 등 샤오미에서 출시한 다른 전자제품과는 완벽하게 연동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샤오미의 기업 이념상 향후 업그레이드된 제품에서는 샤오미 큐브박스로도 실내 공기 청정기와 자동 연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디자인

보통 미세먼지 측정기의 이미지를 떠오르면 산업용 기기를 닮은 투박한 모습이 생각난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 측정기에 가정용 데코레이션 상품이라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특히 제품의 전면 화면을 블랙 색상의 OLED로 구현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크기의 경우 62 x 62 x 37mm의 정육면체 모양으로 한 손으로도 쥘 수 있는 초소형 사이즈이다. 바지 주머니에도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실내 거치는 물론 야외 활동 시에도 휴대가 가능하다. 가격은 399위안으로, 그동안 저가를 추구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중국 내 타사 제품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책정되었다.

초미세먼지 측정 정확도는?

초미세먼지 측정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측정값의 정확도인데, 미 PM2.5는 이 부분에서 타제품과의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출시되는 초미세먼지 측정기나 공기청정기에는 발광부와 수광부에서 체크되는 빛을 통해 측정하는 형태가 적용되어 있으며, 저농도에서 최대 40%의 오차율을 보이는 센서를 탑재하였다. 반면 미 PM2.5에는 레이저 산광 방식의 센서를 적용하여 전문적인 고가의 TSI사 제품과 비교할 때 오차율 10% 이내의 정확한 측정값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정확도에 대한 문제가 뉴스화된 만큼, 타사 제품 대비 뛰어난 미 PM2.5의 측정 기술은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SPEC

Point

샤오미의 초미세먼지 측정기 미 PM2.5는 뛰어난 디자인과 정확한 측정값으로 소비자에게 어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의 흐름과 연관되어 국내서도 해외 직구 형태로 구입이 이루어지면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제품 특성상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단순히 초미세먼지 측정에만 끝나지 않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사용자의 행동 지침 등을 제품의 디스플레이나 앱을 통해 표현해주었더라면 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초미세먼지의 문제점이 국내에서 대두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 시장에서도 국내 사용자 친화의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인성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