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가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2016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신제품 Axon 7 Mini를 공개했다. 이에 앞선 올해 초, ZTE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Axon 7을 출시했고 해당 제품은 미국 예약 판매 당일 베스트셀러로 부상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아냈다. 이러한 Axon 7의 성공 여세를 몰아 그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된 Axon 7 Mini를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www.zteusa.com │ Axon 7 Mini 299유로(약 374,000원)

진격의 ZTE,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습하다

지난 7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는데 그에 반해 삼성과 애플의 7월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애플의 빈자리를 화웨이, 비보, 오포 등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채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인 ZTE가 미국 텍사스주 시간으로 지난 7월 13일, Axon 7을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약 44만 원 ($ 399.98). 예약 판매 당일 미국 컴퓨터 전문 쇼핑몰인 뉴에그의 모든 제품 중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Axon 7은 WhaTech, Tech Times 등의 매체들로부터 2K 고화질 디스플레이, 촬영 기능, 영상 효과 등 여러 부분에서 동일 가격대의 제품보다 우수하고, 삼성이나 애플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어낸 바 있다.

저렴한 가격 대비 훌륭한 사양의 Axon 7 Mini

이러한 Axon 7의 성공에 힘입어 ZTE가 발 빠르게 내놓은 제품이 바로 Axon 7 Mini이다. Axon 7이 플래그십 모델이라면 Axon 7 Mini는 그 보급형 모델인 셈인데 "Mini"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5.2인치1920x1080 풀 HD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풀 메탈 바디에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갖춘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617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3GB의 RAM, 32GB의 저장공간을 탑재했고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8GB까지 인식할 수 있는 Micro SD 카드 슬롯과 2705mAh 배터리를 갖추고 있다. 또한 Asahi Kasei Microdevices (AKM) 오디오 프로세서와 전면 듀얼 Dolby Atmos 스테레오 스피커로 7.1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Axon 7 Mini, 간략히 살펴보니

보급형 제품인 만큼 Axon 7 Mini는 많은 부분에서 Axon 7을 닮아있다. Axon 7과 마찬가지로 인체 공학적 베젤과 후면 케이스, 손닿기 쉬운 지문 센서 등을 제공하는 Axon 7 Mini는 외관상으로 Axon 7과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Axon 7의 5.5인치 2,560 x 1,440 QHD 디스플레이에 비해 크기와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Axon 7 Mini의 디스플레이 역시 글자와 사진, 아이콘 등을 선명하고 산뜻하게 표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 역시 높은 하드웨어 사양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비가 중요한 소비자라면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Axon 7 Mini의 의도는 충분히 적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확연히 드러난다. 화웨이는 당사 제품인 ‘아너(honor) 8’을 Axon 7 Mini와 비슷한 수준의 하드웨어로 제공할 경우 약 $100 이상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하게 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노버(Lenovo)의 자회사인 모토로라의 ‘Moto G4 Plus’ 역시 Axon 7 Mini와 비슷한 사양의 제품은 약 $50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원표

POINT

앱토한마디 : 성능 대비 매력적인 가격의 Axon 7 Mini

Axon 7 Mini의 가격은 약 374,000원(299유로)으로, 상위 모델인 Axon 7에 비해 약 79,000원 정도 저렴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이며 USB Type C를 지원한다. 퀵차지 2.0으로 30분 만에 약 5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방전 상태에서 완충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Axon 7과 마찬가지로 Passport 2.0 프로그램을 적용받아 2년의 보증기간과 분실 도난으로 보상 교체 시 보상금액 100달러를 제공받는다.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Axon 7 Mini는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제품임이 분명하다. 2020년까지 세계 3대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가진 ZTE가 삼성, 애플 등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Axon 7로 도전장으로 내민 데 이어 Axon 7 Mini로 중간급 시장까지 공략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까지 크라우드소스(crowdsource)를 통한 신제품 출시를 위해 프로젝트 CSX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 ZTE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임유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