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만물상, 샤오미가 이번에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며 점점 커지고 있는 키즈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 버니’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다른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GPS를 내장해 자녀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고 가족들과 쉽고 빠르게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샤오미 제품답게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www.mi.com | 299위안 (한화 약 5만 3천 원)

깔끔한 방수 디자인

미 버니는 마치 샤오미의 스마트밴드, 미 밴드를 연상시키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색상은 핑크, 블루 두 가지로 미 밴드의 핑크, 블루 색상과 동일하다. 4cm 가량의 원형 디자인이며, 컬러 디스플레이는 따로 없고 LED 불빛으로 각종 상태를 표시한다. 아이 피부에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로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무게는 37g에 불과해 매우 가볍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마치 어린이용 미 밴드처럼 느껴지는 제품이다.

샤오미 미 밴드

정확한 위치 추적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위치 추적 기능일 것이다. 미 버니는 GPS 및 GLONASS 지원으로 자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3개월 동안의 이동 기록이 시간별로 기록돼 더욱 안심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지정해 둔 보호 구역 밖으로 이탈할 경우 알림이 울리고, 비상 시 SOS 버튼을 누르면 주변 상황이 7초 간 자동으로 녹음되며 부모에게 위치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가족들과 함께 무료 채팅

미 버니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해 가족들과 무료로 음성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12개의 연락처를 가족으로 등록하고 낯선 이의 전화를 피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수업 시간을 등록해두면, 수업 중에는 메시지나 전화 등 알림이 울리지 않아 자녀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SOS 기능은 동작한다. 또한 미 버니는 3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낮은 대기 전력으로 대기 시간은 약 6일이다.

가족들과 음성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저렴한 통신 요금

미 버니는 2G GSM 통신망을 지원해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중국에서 개통 가능하다. 기본 요금은 없고, 통화 요금은 분당 0.1위안, 데이터 비용 역시 MB당 0.1위안이다. 초기 개통 시 10위안이 기본으로 충전되어 있다고 한다. 국내 키즈폰 요금제가 월 8~9천 원 가량에 음성 통화 50분,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데 비해 제품 가격은 물론 통신 비용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제원표

POINT

SKT, LGU+에 이어 KT가 라인키즈폰을 전격 출시하면서, 국내 통신사들의 키즈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키즈폰, 즉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는 자녀는 물론 부모에게도 자녀의 안전을 지켜주는 유용한 필수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샤오미 역시 미 버니를 내놓으면서 중국 어린이 및 부모들에게 환영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부가 기능을 덜어내면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으며, 단순해 보이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었다. 부담 없는 통신 요금과 가벼운 휴대성도 강점. 가볍고 저렴하면서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춘, 어린이용 미 밴드와 같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샤오미는 조만간 미 밴드2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마리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