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 중에서 플래그십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바로 아래쪽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갤럭시A 시리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나 성능적인 측면에서 모두 중급기로 볼 수 있는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 가장 상위 모델은 갤럭시A9인데, 여기에서 더 진화한 프로 모뎔, 갤럭시 A9 프로가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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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9와 같은 점

갤럭시A9가 출시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지난해 12월 말에 중국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는 것은 다소 의아하지만, 갤럭시A9 프로에 대한 소문은 계속 있어왔다. 다양한 소문 중에서 일부는 틀렸고, 일부는 사실이었다. 우선 갤럭시A9 프로가 5.5인치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은 빗나갔으며, A9 모델과 동일한 6인치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출시되었다. 프로세서 또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652를 동일하게 사용하였으며, 저장공간 역시 32GB에 마이크로SD로 최대 128GB 확장할 수 있다. 셀카 촬영에 유리한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및 LTE 지원이나 NFC 지원 등도 동일하고, 디자인도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프로만의 달라진 사양

그래도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무언가 다른 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갤럭시A9 프로가 갤럭시A9에서 달라진 점은 우선 배터리 용량을 들 수 있다. 기존 4000mAh에서 무려 25%나 늘어난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하지만 이 덕분에 무게는 10g이 더 무거워졌으며, 두께도 0.5mm 더 두꺼워졌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램 용량이 3GB에서 4GB로 달라졌다. 또한 후면 카메라가 13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된 점도 눈에 띈다. 블루투스 또한 4.1에서 4.2로 향상되었다.

업그레이드 맞나요?

달라진 사양의 수치만 따지고 보면 상당한 업그레이드로 보인다. 물론 사양 업그레이드의 척도로 보는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 프로세서는 동일하지만 배터리나 램 용량,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는 확실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씩 따지고 보면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램 용량이야 다다익선이니 분명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배터리 용량이 25%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시간은 436시간에서 429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카메라 역시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가 13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늘어났지만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사라졌다.

SPEC

POINT

6인치 FHD 디스플레이에 7mm대의 얇은 두께,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에 근접하는 뛰어난 프로세서 성능에 4GB의 여유 있는 램 용량, 후면 1600만 화소와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에 f/1.9의 조리개 렌즈 등 패블릿폰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아직 정확한 가격대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3500위안, 우리돈으로 약 62만원 가량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가성비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프로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 치고는 램용량 증가 이외에는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업그레이드라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아쉬운 점은 국내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앱토 한마디

배터리 용량이 늘면서 사용시간은 줄다니?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