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이고 획일적인 휴대폰만 출시되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일본의 알뜰폰 통신사 프리텔은 최근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형 스마트폰 무사시를 공개했다.

www.freetel.jp | 24,800엔

폴더폰의 단점을 상쇄한 듀얼 디스플레이

프리텔에서 공개한 무사시(FTJ161A-Musashi)는 외부와 내부에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폰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풀터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문자를 입력해야 할 때는 폴더를 열어 키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폴더폰의 경우 폴더를 열어야만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어 외부에 미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사시의 경우 내부와 완전히 동일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존재해 이같은 불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해상도가 아쉽긴 하지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4인치로 큰 편이라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특징을 살린 독특한 네이밍

무사시는 일본 최고의 무사로 손꼽히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름을 딴 스마트폰이다. 무사시라는 이름은 그가 사용했던 검이 이도류 즉, 검날과 검등을 모두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설을 표방한 네이밍과는 다르게 상당히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텔은 다양한 라인업의 폴더폰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고 사양 폴더폰의 제품명은 사무라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무사시는 샴페인 골드, 블랙, 화이트의 총 3가지로 출시된다.

보급형 수준의 성능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형과 달리 상당히 평이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내놨던 영세기함 G9198과 달리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의 성능으로 출시됐다. 아무래도 알뜰폰 통신사에서 내놓은 제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기반에 미디어텍 MT6735M 쿼드코어 1.0GHz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시스템 메모리 용량은 1GB, 내장 메모리 용량은 8GB다. 부족한 저장공간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으로 최대 128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양면으로 부착된 디스플레이는 한 면당 4인치 크기로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WVGA (480x800) 해상도가 적용됐다. 카메라 역시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데, 후면에는 80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전면에는 20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각각 갖추고있다. 배터리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2000mAh 용량을 제공한다.

SPEC

알뜰폰에 적합한 제품

프리텔 무사시는 지난 3월 9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해 3월 말 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론 일본 내에서만 출시되며, 가격은 24,800엔 가량이다. 알뜰폰 통신사에서 내놓은 제품답게 가격과 성능의 적절한 조화를 잘 이룬 제품이다.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도 이 같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면 한다.

앱토한마디

무사시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성능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