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힘없던 초창기 HTC가 담당했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가 힘을 얻은 이후 연이어 한국 제조사의 독무대였다가 다시 중국 제조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수의 고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던 통신강자 화웨이가 레퍼런스 제조사로 발돋움한 것이다. 화웨이가 만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레퍼런스 프리미엄폰인 넥서스 6P는 어떤 모습일까?

www.google.com | 출고가 : 670,000원(32GB)/730,000원(64GB)/850,000원(128GB)

화웨이, 드디어 메인 그라운드로

외산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도 화웨이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된 모델이 X3 단 한가지였으며, 그마저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웨이라고 하면 중국의 작은 회사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고 보면 상당히 큰 기업이다. 특히 통신장비 분야에서 중국 내 1위 위치에 있는 회사로, 전세계에 R&D센터를 가지고 있는 정도이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기기와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해 있다. 그런 화웨이가 HTC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뒤를 이어 드디어 안드로이드 레퍼런스를 만들게 된 것이다.

강력한 사양

넥서스 6P는 약 1년 전 발매된 넥서스 6의 후속 모델이다. 그런 점에서 일부 사양은 넥서스 6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2560x1440 WQHD의 초고해상도나 3GB의 램이 바로 그 부분이다. 하지만 1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에서 스냅드래곤 81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동작클럭은 다소 낮아졌지만 쿼드코어에서 옥타코어로 향상되었으며, 저장공간도 32GB와 64GB에 128GB를 추가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5.9인치에서 5.7인치로 약간 줄어들었지만 그 덕에 화소밀도는 더욱 높아져서 좀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더욱 늘어났으며, 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10분 충전으로 최대 7시간 사용이 가능해졌다.

고급스러운 금속 프레임과 기술

넥서스 6P는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해 단단하면서도 가볍다. 아노다이징 처리된 바디에 모서리는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섬세하게 다듬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여기에 새로운 넥서스 시리즈에 공통으로 들어간 지문인식 기능과 USB Type-C 포트로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전면에는 상하단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여 영화나 음악을 더욱 뛰어난 음향으로 즐길 수 있으며, 전면과 후면에 마이크를 총 세 개 갖춰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후면 카메라의 플래시는 듀얼 플래시를 채택해 좀 더 자연스러운 색상의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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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한마디

고급 모델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메탈 바디에 지문인식과 USB Type-C, 그리고 고용량의 저장공간이 눈에 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의 조합이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기 기대된다.

Point

넥서스6 이후로 단일 모델이 아닌 중급기와 플래그십 등 2종을 동시에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기 시작한 구글의 첫 플래그십 모델이 된 넥서스 6P는 가장 중심이 되는 기술인 지문인식과 USB Type-C 포트 채택은 동일하게 가져가면서 금속 바디와 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SD를 이용한 저장공간 확장을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레퍼런스의 아쉬움을 128GB의 대용량 저장소 옵션 제공으로 해소해 대부분의 사양과 기능면에서 아쉬움이 없는 진정한 플래그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