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아이팟터치가 돌아왔다. 팀쿡이 수장을 맡은 이후 출시한 카테고리 별 첫 제품이 다 그랬듯, ‘The New’ 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뛰어난 성능으로 공개되자 마자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The New iPod Touch를 만나보자.

www.apple.com 출고가: 16GB 279,000 원 부터 128G 499,000원까지

아이폰6를 닮은 스펙

더 뉴 아이팟터치는 아이폰6와 아이폰5c를 적절히 섞어 놓은 제품이다. 먼저 디자인, 프로세서, 페이스타임 카메라는 아이폰6의 것을 그대로 담았다. 더 뉴 아이팟터치는 아이폰6에 채용됐던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 A8 칩에 모션 보조 프로세서인 M7이 탑재됐으며, 와이파이 역시 아이폰6와 동일한 802.11a/b/g/n/ac 버전을 채용했다. 전면 페이스타임 카메라 역시 아이폰6와 동일한 120만 화소에 f/2.2 조리개를 탑재하고, 720p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프로세서의 성능만 따졌을 때 이전 세대에 비해 10배나 개선되었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기만 하다.

아이폰5, 아이폰5c를 닮은 스펙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아이폰5의 것을 가져왔다. 4인치에 1136x640 해상도, 800:1 명암비를 지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 했으며, 후면 iSight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 f/2.4 조리개를 사용했지만 플래시는 제외됐다. 아이폰6에 적용된 iSight 카메라의 화소 역시 동일한 800만 화소지만, 아이폰5에 적용된 카메라보다 더 개선된 버전이라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더 뉴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6와 아이폰5를 적절히 섞어놓은 제품이지만 사상 최고의 스펙을 하나 탑재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블루투스 4.1 버전을 채용했다는 점이다. 체감상의 차이가 크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출시되는 모델들은 모두 4.1 이상의 블루투스 버전을 채용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음악을 위한 한 수

아이팟터치는 애플이 3년 만에 내놓은 6세대 제품이다.

신제품의 출시가 끊겼을 때 사실상 단종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팟 시리즈의 인기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불현듯 3년 만에 아이팟의 신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이유가 무엇일까? 답은 애플 뮤직에 있어 보인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팟 라인은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애플 뮤직의 첨병이 될 전망이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아이팟터치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이전 아이폰 모델의 스펙을 바탕으로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최근 모델을 기준으로 출시했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6의 성능을 즐길 수 있다니, 아이폰에 관심이 있던 유저들로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애플이 이렇게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이유는 분명 애플뮤직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팟 제품 군을 보급율을 높여 애플뮤직을 이용할 수 있는 유저의 수를 늘리고자 함이 분명하다. 애플의 의중이야 어떻든, 국내에서 애플유직이 사용 가능한지의 여부를 떠나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6에 준하는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 될 전망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