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이다. 이번엔 E7이란 중급기를 내놨다. 외형은 기존의 갤럭시 노선과는 약간 다르다. 사각 부분은 라운딩 처리되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갤럭시 S시리즈보단 A시리즈를 더 닮았지만 메탈은 사용하지 않았고 배터리는 내장형이다. 삼성이 갤럭시 라인을 정리하고 기존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가운데 나온 과도기적인 제품의 면모도 보인다.
www.samsung.com 출고가 : 330달러

새로운 디자인 DNA
변화를 주려는 의지는 확실히 보인다. 다른 갤럭시 시리즈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좀 더 동글동글한 모습인데, 과하진 않다. 갤럭시 시리즈라는 걸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선에서의 변화다. 이전의 각진 갤럭시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중 장년 층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에 비례해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삼성이 이번 애플 아이폰6와 6플러스를 보고 뭔가 다른 시도를 해보려는 걸까? 나쁘진 않아 보인다. 젊은 층의 반응은 좋을 것 같다.

또 중급기야

삼성이 라인업을 정리한다고는 했는데, 원체 내놓은 시리즈들이 많아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도 구매자들의 입장에선 ‘갤럭시’란 명사 뒤에 붙은 수많은 영어 알파벳들이 헷갈린다. 이번 E시리즈는 중국, 인도를 겨냥한 중급기다. 역시 스펙엔 특별한 게 없다. 5.5인치의 720p 슈퍼 아몰레드가 들어갔고, 1.2GHz 스냅드래곤 410, 2GB의 램, 16GB의 내장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중급기라고 무색 무취의 폰일 필요는 없다. 평범한 스펙 속에서도 매서운 무기를 숨기고 있는 특색 있는 중급기를 내놓는 제조사들도 있다. 삼성이 디자인 외의 요소에서 적극적인 모험을 하지 않는 게 안타깝다.

관전 포인트는?
일단 우리나라에서 출시될지부터 의문이다. 이미 국내엔 A시리즈가 출시되었다. 비슷한 스펙의 중급기를 국내에 여럿 내놓진 않을 터다. 시장의 반응이 가장 갈릴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다. 이전의 갤럭시 디자인과는 다른 요소가 많이 보이는 건 분명하니까. 하지만 이미 아이폰6, 6플러스의 디자인에 길든 소비자들이 갤럭시 E시리즈를 보고서 새로운 매력을 느낄지 모르겠다. 애플보다 먼저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반반하게 생기긴 했지만 하드웨어적으론 아무런 특징이 없는 E7. 인도와 중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제원은?

출시 전 기대도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