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대중적이고 평범한 제품을 주로 내놓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 것을 즐기는 회사도 있다. 레노버는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PC 시장에서는 이미 1위 자리에 오른 레노버가 내놓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보면 평범한 듯 하면서도 색다른 기능을 갖춘 제품이 제법 많은데, 요가 시리즈도 대표적인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군이다. 최근 공개된 요가 태블릿 2 프로는 기존 요가 태블릿에 빔 프로젝터를 내장한 상당히 독특한 모델이다.
www.lenovo.com | 출고가: 499.99달러

커지고 강해진 하드웨어
외형은 이전 요가 태블릿 시리즈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변화가 있다. 프로세서를 기존에 사용하던 퀄컴이나 미디어택이 아닌 인텔의 베이트레일 아톰 프로세서를 채택하였으며, 디스플레이도 요가 태블릿 시리즈 중 가장 큰 13.3인치를 갖추었다. 디스플레이가 커진 만큼 해상도 역시 WQHD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배터리 용량도 좀 더 커진 9600mAh를 내장했다. 크기가 커지고 빔 프로젝터까지 내장되면서 무게도 950g으로 제법 묵직해졌다.

벽걸이 기능, Hang mode 추가
기본적인 디자인은 기존 요가 태블릿 시리즈와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사각형에 납작한 형태의 배터리를 사용하여 본체 자체가 평평한 사각 모양을 하고 있는 다른 태블릿PC들과는 달리 원기둥 형태의 배터리를 한 쪽 모서리에 위치시켜 한 쪽 모서리 부분만 두꺼운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배터리 실린더 부위에 전원 버튼을 넣고 뒷면에는 배터리 실린더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킥스탠드를 내장해서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본체를 세워둘 수 있다. 기존 요가 모델들은 배터리 실린더 부위를 잡고 사용하는 홀드(hold) 모드와 킥스탠드로 세워서 사용하는 스탠드(stand) 모드, 그리고 바닥에 눕힌 상태에서 킥스탠드를 이용해 타이핑에 편리한 각도를 만들어내는 틸트 (tilt) 모드를 지원했는데, 요가 태블릿 2 프로는 킥스탠드 중앙을 뚫어서 벽걸이 형식으로 본체를 걸어두고 쓸 수 있는 행(Hang) 모드를 추가해서 여럿이 함께 영상을 즐기기에 더욱 편리해졌다.

빔 프로젝터 내장
요가 2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 빔 프로젝터 내장이라 할 수 있다. 원통형으로 되어있는 배터리 실린더 한 쪽 끝에 프로젝션 렌즈가 나와있어서 태블릿PC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영상을 그대로 큰 화면으로 투사할 수 있다. 내장 프로젝터로 투사할 수 있는 최대 크기는 50인치로, 프레젠테이션 등 업무용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영화를 감상하거나 캠핑 등 야외에서도 커다란 영상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형 화면에 걸맞게 서브우퍼까지 포함된 8와트의 JBL 사운드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어서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는 최적의 구성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킥스탠드를 이용한 스탠드 모드 등으로 이미 활용도가 높은 요가 태블릿에 벽걸이 형태로 걸어놓고 쓸 수 있는 행모드를 추가한 것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더욱 키우고 여기에 빔 프로젝터 기능까지 더해서 더욱 활용도를 높인 점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뛰어난 성능의 베이트레일 아톰 프로세서와 강력한 사운드로 영상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에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13.3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와 이에 따라 1kg에 가까워진 무게가 휴대용인 태블릿PC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