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4 8.0 - 이번에는 진정한 보급형이 될 수 있을까?

기사 입력시간 : 2014.05.02 18:33:42 | 원수연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제조사들은 주로 10인치대와 7인치대의 2종 가량을 주력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윈도우 태블릿PC들은 8인치대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 모든 크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갤럭시탭 시리즈만 해도 이미 다섯 가지 이상의 다양한 크기를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공개한 갤럭시탭4 시리즈는 7인치와 8인치, 10.1인치 3종이 공개되었다.
www.samsung.com/sec 출고가 : 미정

심플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

갤럭시탭4 8.0의 이전 모델이라면 갤럭시탭3 8인치 모델을 들 수 있다. 이전 모델과 디자인을 비교해보면 전면부는 대동소이하다. 다만 전면부 베젤에 있던 격자무늬는 사라지고 단색으로 더욱 심플해졌으며, 약간 둥근 형태에서 모서리를 제외하고 상하좌우가 모두 일직선으로 바뀌어서 좀 더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준다. 전면 상단에 노출되어 있던 조도센서가 보이지 않지만 자세한 사양이 공개되지 않아 조도센서의 유무는 알 수 없다.
후면부는 매끈한 재질에서 갤럭시노트3처럼 가죽 느낌의 무늬로 바뀌었지만 가장자리는 스티치 형태가 들어가지 않고 단순하게 마감처리 되었다. 후면 왼쪽 상단 구석에 있던 카메라는 상단 중앙으로 위치가 변경되었으며, 하단 오른쪽에는 노출된 스피커가 새로 추가되어서 사운드 출력 기능은 향상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

운영체제는 기존 갤럭시탭3가 젤리빈을 얹었던 것과 비교해서 출시 시기가 제법 차이 나는 만큼 자연스럽게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채택하고 있다. 프로세서는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동작클럭은 1.5GHz에서 1.2GHz로 낮아졌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더 낮은 성능을 보일 수도 있다. 램 용량이나 저장공간은 1.5GB와 16GB로 동일하며 배터리 용량도 4450mAh로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 역시 8인치 1280x800으로 동일하다. 카메라는 전면이 130만 화소로 동일하지만 후면은 500만 화소에서 오히려 300만 화소로 낮아졌다. 크기도 미세하게 커지고 두께 역시 7.4mm에서 7.95mm로 오히려 두꺼워졌으며 무게 역시 314g에서 320g으로 더 무거워졌다. 기능면에서도 딱히 새로 추가된 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그레이드로 보기엔 무리

갤럭시탭의 포지션은 사실 보급형이 적당하다. 사양을 보아도 그렇고 이미 비슷한 크기에 스타일러스펜까지 갖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고급형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뒤에서 받쳐줄 보급형 위치가 적절하다. 더군다나 갤럭시탭 프로 제품군이 중간에 생겨나면서 갤럭시탭은 확실한 보급형 라인업이라고 보아야 적당한 제품군이 되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탭4 8.0을 보면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는 어차피 제조상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니 당연하다 볼 수 있고, 프로세서의 변경은 클럭이 낮아지고 코어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카메라 화소수는 더 낮아지고 크기는 더 커지면서 두꺼워지고 무거워졌다. 나머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사양이다. 물론 아직 실제 출시 이전이기 때문에 시장에 판매되는 시점에서는 사양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보면 기존과 거의 동급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탭 시리즈는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프로 라인업과 비교해서 이제 확실한 보급형 위치에 서게 되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보급형에 걸맞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 출시되기만 하면 보급형 사양에 중급형의 금액대로 둔갑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두 가지 시리즈만 존재할 때와는 달리 이제는 중간에 갤럭시탭 프로 시리즈가 중급기 역할을 확실하게 하게 됨에 따라서 갤럭시탭4의 사양에 대해 부담 없이 낮게 잡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제 가격대도 실질적인 보급형 수준에 맞추어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수긍할만한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보급형 태블릿PC를 필요로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이나 중국의 저가형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해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