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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나이키+ 퓨얼밴드 SE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활성화되는 시장은 앱과 케이스, 이어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또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크게 발전하고 있다. 나이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애플과 공동으로 신발에 직접 장착하는 나이키+아이팟 스포츠 키트를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일찌감치 선보이고 있었으며 지난해 손목에 차는 형태의 퓨얼밴드를 선보이며 스마트폰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이어갔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퓨얼밴드 SE는 기존 퓨얼밴드의 단점을 개선한 모델이다.
nikeplus.nike.com 출고가 : 149달러

활동량의 측정과 공유
나이키+ 퓨얼밴드 SE는 사용자가 지정한 목표치를 퓨얼로 지칭하여 목표치 대비 활동량과 걸음수, 소모된 칼로리를 모두 알려준다.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 전용 앱인 ‘Nike+ FuelBand’ 앱을 설치하면 무선으로 연동되며 운동량 그래프와 일단위, 주단위, 월단위 뿐만 아니라 연간 운동량까지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사용하는 친구 가운데 동일한 앱을 사용하는 경우 서로의 운동결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상황을 격려하거나 경쟁할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 버전, 추가된 색상
나이키+ 퓨얼밴드 SE는 지난해 초 발표된 퓨얼밴드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델이다. 거의 2년만에 새로 발표한 모델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명칭이나 퓨얼밴드2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SE만 붙인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이기 때문인지 디자인도 크게 변경되지 않고 디스플레이 방식도 동일하다. 타원형 팔찌 또는 시계 모양에 앞쪽에는 디스플레이부와 버튼만 있다. 색상은 기존 블랙과 반투명 블랙, 반투명 화이트 3종으로 출시되던 것과는 달리 전체가 검정인 모델을 베이스로 해서 안쪽면 일부가 연두색과 핑크, 주황인 모델까지 4종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이 포인트 색상이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아주 일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착용 상태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퓨얼밴드의 디스플레이는 LCD류가 아닌 LED를 이용한 전광판과 같은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이번 퓨얼밴드 SE 버전에서도 동일한 방식을 사용한다. 100개의 화이트 LED가 앞면에 촘촘하게 박혀서 글자와 숫자를 표기해주며 그 아래쪽으로는 20개의 컬러 LED가 목표치 대비 현재 진행상태를 표시해준다. 목표치 대비 운동 초기에는 붉은색 LED로 시작하며 노란색을 거쳐 목표치에 도달하는 부분에는 LED 색상이 녹색이다. 시계 기능은 화이트 LED 부분에서 숫자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퓨얼밴드 SE를 착용하는 동안 별도의 시계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조도센서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주변의 광량에 따라서 LED의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다양한 사이즈와 방수 기능 향상
나이키+ 퓨얼밴드 SE는 시계처럼 길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는 대신 S와 M/L, 그리고 XL 세가지 사이즈로 세분화되어 출시된다. 또한 좀 더 세밀한 길이 조절을 가능케 하기 위해 레치 부분에 삽입해서 길이를 늘려주는 8mm와 16mm 길이의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기존 모델에도 방수 기능이 있었지만 샤워 등을 할 때에 항시 착용하고 있으면 나사에 녹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퓨얼밴드 SE는 생활방수 기능을 강화해서 샤워할 때나 비를 맞는 정도는 견딜 수 있게 제작되었다. 하지만 수영과 같은 격렬한 수중운동 시에는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안드로이드 지원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나이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든 초창기부터 애플과 함께 했다. 아이팟 시절에도 그랬으며 지난해 먼저 선보인 퓨얼밴드도 iOS용 앱만 선보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하려면 반드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것도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는 iOS 기기로 한정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퓨얼밴드 SE의 운동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PC와 연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동기화가 원활한 맥용 프로그램에 비해 윈도우용의 경우 호환성과 안정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또는 맥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키는 iOS 단독 지원에 대해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대도 원하지만 현재 플랫폼에서의 완벽한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서 당장은 안드로이드를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에둘러 밝혔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건강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 브랜드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나이키가 내놓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목표치를 숫자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하단 컬러 LED바에서 시각적으로 빠르게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운동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와는 차별화되는 장점이다.하지만 결정적으로 국내에서 점유율이 10%도 미치지 못하는 애플 전용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국내에서 정식 발매될지도 아직은 의문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북미지역과 동시에 정식 판매를 시작하는데, 일본은 우리보다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이 그 이유일까?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앱의 발표 예정조차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인지도를 높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