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preview]

LTE를 품은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
삼성 갤럭시 NX

바야흐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삼성은 이미 지난해 갤럭시 카메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융합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갤럭시S4 Zoom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NX는 이와는 또 다른차별점을 가진 제품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OS로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제품이고 갤럭시S4 Zoom은 갤럭시 카메라와 갤럭시S4 스마트폰을 합친 형태였지만 갤럭시 NX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최초의 렌즈 교환형미러리스 카메라다.
www.samsung.com 출고가 :180만 원 예정 (18-55mm 렌즈 포함)

디자인
삼성의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인 NX20과 비슷한 D-SLR 스타일을 채택해서 색상 또한 블랙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D-SLR 형태로 그립 부분이 돌출되어서 그립감이 훌륭하며 좀 더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후면은 4.8인치의 거대한 액정 디스플레이로 꽉 차있고 물리버튼이 없기 때문에 D-SLR 카메라 후면부에 스마트폰을 삽입한 형태다. 상단에는 커맨드 다이얼과 셔터, 동영상 녹화 버튼이 있으며 좌측 측면에는 이어폰 단자와 USB 포트가 있다.

카메라
갤럭시 NX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에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로 선택했으며,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메인 기능인 카메라는 일반적인 중급/보급형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APS-C 규격의 센서를 사용했으며 해상도는 2030만 화소를 지원한다. 마운트는 삼성의 독자적인 NX 마운트를 채택했기 때문에 10여종의 삼성 NX 마운트 렌즈를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 기기와 융화되는 과정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에 있던 여러 가지 조절 버튼을 거의 제거하고 터치스크린 안으로 집어넣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에는 내장 메모리가 없고 CF나 SD 메모리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갤럭시 NX는 16GB의 내장 메모리를 갖추고 있으며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64GB까지 추가할 수 있다. NX20의 스위블방식 액정은 채용되지 않고 고정형 액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갤럭시 NX는 안드로이드 젤리빈 OS를 사용하지만 통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기존의 갤럭시S4 Zoom과는 가장 차별되는 부분이다. 통화 기능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는 없고 태블릿PC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아서 설치할 수 있으며 풀 터치 기능으로 게임이나 기타 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전용앱을 실행하거나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 모드로 전환이 된다. 통신 기능은 Wi-Fi뿐만 아니라 3G와 LTE도 지원하는데, 3G와 LT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개통한 유심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사용중인 유심을 옮겨서 써야 한다. 유심 규격은 마이크로 USIM을 사용하며, 배터리 장착부의 마이크로 SD 슬롯 바로 옆에 유심 슬롯이 있다. 무선 통신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온라인에 업로드 할 수 있으며, GPS를 내장해서 촬영지 정보도 함께 저장할 수 있다.

성능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큰 APS-C 센서와 내장 플래시 시스템, 강력한 이미지 프로세서를 갖춘 일명 ‘폰카’와는 비교도 안 되는 사양의 미러리스 카메라이기 때문에 사진 퀄리티 역시 비교대상이 스마트폰이 아닌 D-SLR로 봐야 한다. 여기에 풀터치 스크린에 통화 기능을 제외하면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과 게임, 기타 수많은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는 등의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16GB의 내장 메모리가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디지털 카메라로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으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타 미러리스 카메라와 다를 바 없다.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사양 중 하나인 AF 시스템에는 콘트라스트 AF와 위상차 AF를 모두 합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택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는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성능이 뛰어난 렌즈 교환형미러리스 카메라에 LTE까지 사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젤리빈 플랫폼을 넣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촬영 후 공유하거나 웹 저장소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은 기술의 발전을 확실하게 느껴지게 한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조작하도록 제공하던 버튼과 다이얼 등이 거의 제거되면서 설정 변경은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LTE까지 지원하면서 통화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가 중심임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와 안드로이드 터치 스마트 디바이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아니면 모두 놓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