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크기는 메가, 성능은 뭔가…
GALAXY MEGA 6.3

‘5인치 스마트폰은 너무 큰 것 아니냐’며 휴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이들의 의견이 무색하게 5인치 스마트폰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보편화된 상태다. 그리고 2012년에는 갤럭시노트2가 5.5인치 크기로 출시되면서 가장 화면이 큰 스마트폰으로 한 해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2013년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과연 6인치 시대가 올 것인가’였으며 화웨이가 6.1인치 어센드 메이트를 공개하면서 현실이 되었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5.9인치 팬택 베가 넘버6가 출시되면서 큰 스마트폰의 네임벨류를 가진 삼성전자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에게 지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삼성전자가 아니었다. 갤럭시S4의 출시임박으로 시장에 활기가 띌 무렵,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메가6.3을 깜짝 공개했다. 5월 미국출시를 앞둔 갤럭시메가6.3, 과연 삼성전자는 어떤 의도로 개발하게 된 것일까?
http://www.samsung.com/sec/ 출고가: 미정

디자인
5인치대 라인업 갤럭시노트가 아닌 갤럭시S4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후면 부품배치가 일치하며 측면 메탈 디자인까지 동일하다. 다만, 후면질감과 메뉴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의 배치가 바뀐 차이점이 있다. 색상은 블랙만 출시된다.

성능
쿼드코어가 일반화된 시점에서 듀얼코어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겠냐 하겠지만 프로세서가 엑시노스5250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Cortex-A15 아키텍쳐 기반의 엑시노스5250프로세서는 A9 기반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훨씬 상회하는 연산능력과 전력효율을 지녔다. GPU 또한 Mali-T604을 탑재해 그래픽 처리속도가 우수하다. 이는 이미 넥서스10에서 동일한 프로세서로 증명된 바 있다.

하지만 그 외 스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다운그레이드되었다. 램은 1.5GB, 저장공간은 8GB를 탑재했는데 디스플레이 크기가 남다른 갤럭시메가6.3에서 프로세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꾸준한(?) 자존심, AMOLED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메가6.3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대신 PLS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는데 이미 넥서스10에도 적용된 바 있다. PLS라 하면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특허의 차이만 있을 뿐, IPS 디스플레이와 원리는 동일하다. 넓은 시야각, 높은 밝기, 우수한 색재현력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분명 6.3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역대 최고의 크기이며 휴대를 제외한 활용도면에선 장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해상도를 논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갤럭시메가6.3의 PPI는 223으로 4인치 800X480 해상도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이다. 즉, 픽셀간격이 넓어 도트가 튀는 현상이 보일 것이며 그리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진 못할 것이다.

배터리
갤럭시노트2와 비교했을 때 겨우 100mAh 향상된 3,200mAh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다. 동일한 해상도이나 디스플레이는 0.8인치나 증가, AMOLED보다 높은 밝기의 PLS패널로 인해 배터리 부족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5250의 전력효율이 좋다지만 어디까지나 배터리용량이 받쳐줬을 때 얘기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노트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은 점, 국내출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종합했을 때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과시’와 ‘실험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LG전자와 팬택이 디스플레이 크기로 경쟁, 해외에선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기업이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나가자 ‘우리는 이를 상회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폰 6인치 시대에 본격적으로 입성하기 전, ‘과연 이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까?’라는 의구심에 사양을 낮추고 한정된 국가에서만 판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차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변화가 올 것임에는 틀림없다.

월간 앱스토리 | 신효송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