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진정한 레티나?
NEXUS 10

故스티브 잡스가 처음 언급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후 애플 제품군에 두루 적용되며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레티나가 특정 기술을 지칭하거나 상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애플은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때 항상 레티나를 강조해 왔다. 특히 아이패드3세대의 경우에는 레티나의 기준으로 삼았던 300ppi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체감상 레티나라며, 레티나의 의미를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진정한 레티나에 부합되는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아이패드 레티나를 긴장시키고 있다.

www.google.com/nexus/10/ 가격: $399(16GB), $499(32GB)

가격
넥서스4과 마찬가지로 넥서스10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됨으로써 이미 가격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성능과 화면까지 갖춤으로써 가격대비 성능에서는 현재 경쟁상대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앱은?
넥서스10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빈곤한 앱 마켓을 꼽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 마켓 자체는 이제 많이 풍성해졌지만, 태블릿PC 전용 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넥서스10은 2560x1600 이라는 지금껏 없었던 고해상도 제품이다 보니 전용 앱을 확보하는데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성능
작년 말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왔던 삼성전자의 차세대 AP 엑시노스5250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ARM Cortex-A15 아키텍트를 기반으로 한 엑시노스5250은 현재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경쟁제품들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강력한 AP가 넥서스10에 최초로 사용되면서 기대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GPU인 Mali-T604 역시 아이패드4세대에 탑재된 SGX554MP4를 제외하면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하드웨어 성능만 놓고 보면 역대 최강이라 할 만하다.

화면
넥서스10은 10인치 크기에 2560x1600의 고해상도 화면을 탑재했다. 화소 집적도가 300ppi로 아이패드4세대보다도 우위에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에 탑재해왔던 아몰레드가 아닌 PLS 패널을 채용함으로써 펜타일 문제와 번인 문제에서도 자유롭게 됐다. PLS는 LG전자가 자랑하는 IPS 패널과 같은 계통의 LCD로 최고의 화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원은?

관전 포인트는?
엑시노스5250의 강력한 성능, 300ppi의 고해상도 화면, 그리고 400달러가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최강의 사양을 갖춘 태블릿PC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용 앱들과 3G와 LTE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넥서스10은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국내 정식 출시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태블릿PC가 필요한 소비자라면 구매대행을 통해서도 구입할 가치는 충분하다.

월간 앱스토리 | 석주원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