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네 번째 레퍼런스 디바이스
Nexus 7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는 구글은 2010년 1월 첫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을 출시한 이래,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때 레퍼런스폰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왔다. 삼성전자를 통해 출시했던 ‘넥서스S’는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를 처음 선보였고, 마찬가지로 ‘갤럭시넥서스’를 통해서는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공개했었다. 올 하반기에도 구글이 안드로이드4.1 젤리빈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다음 레퍼런스폰은 어떤 제조사에서 선보일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다. 그리고 구글의 세 번째 레퍼런스 파트너는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무관했던 ASUS였다.

http://www.google.com/nexus/#/7│ 가격 8GB $199, 16GB $249'

젤리빈

넥서스7의 최대 관심사는 최신 안드로이드OS인 젤리빈이다. 젤리빈은 더욱 개선된 UI와 빠르고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공개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iOS의 ‘시리’에 대항하는 음성 검색 서비스 ‘구글나우’ 등 다수의 새로운 기능도 추가돼 안드로이드OS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넥서스7을 통해 젤리빈을 한 발 먼저 경험해 볼 수 있다.

Display

넥서스7은 IPS 패널에 1280x800 해상도의 화면을 제공한다. IPS 패널이긴 하지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명암비와 밝기 등에서 그리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도 역시 5인치대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이라 선명도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성능

넥서스7은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와 1GB RAM을 탑재해 가격대비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저장공간이 8GB와 16GB 밖에 안 되며, 외장 메모리도 지원하지 않는다. 모처럼의 고성능도 부족한 저장 공간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Design

매우 무난한 7인치 태블릿PC의 외형을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세련미가 떨어져 저가형의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의도한 디자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 아래 베젤이 너무 길어 마치 짱구처럼 전체적인 맵시가 좋지 않는 모습이다. 대신 후면이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그립감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원은?

---

출시 전 기대도

70점

넥서스7의 최고의 장점은 가격대 성능비다. 250달러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어디 가서 만나볼 수 있을까. 또 젤리빈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10점 부족한 저장공간
-10점 기대치보다 낮은 디스플레이 성능
-10점 레퍼런스 단말기만의 아이덴티티 부재

사실 냉정히 바라봤을 때 저렴한 가격 외에 뚜렷한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의 경쟁은 모를까,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애플 아이패드와 겨루기에는 많이 부족한 수준.

관전포인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안드로이드 진영이 과반 이상을 잠식하고 있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직접 개발한 넥서스7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돌격대장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아니면 수많은 저가형 안드로이드 태블릿PC처럼 조용히 묻히고 말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간 앱스토리│이재선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