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플로 스마트하게 ‘다시 한 번’ 시작하자
GALAXY player 4.2

아이폰 이전에, 애플에게는 아이폰의 전신이 된 제품이 있었다. 바로 아이팟 터치. 이제는 명실공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라이벌’이 된 삼성전자에게도 아이팟 터치의 대항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갤럭시 플레이어’ 라인업.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구글 인증을 받아 정상적으로 구글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플레이어 시리즈는 현재 삼성전자의 ‘옙’ 라인업을 대체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MP3P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 제품군의 보급형 라인을 담당할 신제품, ‘갤럭시 플레이어 4.2’다.

http://www.galaxyplayer.co.kr│ 소비자가 269,000원(8GB 기준)

Display

4.2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 세대의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2’와 같다. 단 한 가지 다른 점은 재질이 TFT-LCD에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IPS Display를 탑재했다는 점. 삼성전자 전통의 AMOLED 디스플레이는 이번 제품에는 탑재되지 않은 것이다. 경쟁사에 줄곧 디스플레이로 공격을 받은 삼성전자가 꺼내 든 ‘신의 한 수’ 아닐까. 단, 해상도는 아쉽게도 갤럭시S2와 같은 WVGA.

1% 부족

보급형으로 나온 단말기라지만, 스펙 경쟁이 극심한 현재의 시장에서 이 제품은 ‘1%’가 부족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싱글코어에 200만 화소카메라. 가격도 20만 원대 중후반이니 사실 따지고 보면 저렴한 편도 아니다. 거기다 의례 있을 줄 알았던 DMB 기능마저 없다! 경쟁 제품인 아이팟 터치가 비슷한 가격대에 성능은 아이폰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상기할 때, 갤럭시 플레이어 4.2의 뒷심부족은 아쉽게만 느껴진다.

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레퍼런스 제품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제조했으며, 넥서스보다도 갤럭시를 먼저 붙이도록 만든 안드로이드 진영의 1인자 삼성전자다. 갤럭시 플레이어 시리즈는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출시되지만, 향후 ICS까지의 업데이트는 미리 약속된 바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Sound Alive

갤럭시 플레이어가 2세대에 접어들며 가장 달라진 점으로는 MP3 본연의 기능, 바로 ‘음장’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옙의 SRS 계보를 잇는 Sound Alive 음장이 탑재돼, 보다 풍성한 음향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제품 전면 상단에 위치한 스피커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고도 현장감 있는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 비해 다소 뒤처지던 지난 갤럭시 플레이어 시리즈보다, 여러모로 ‘멀티미디어 재생’에 힘을 쏟은 모양이다.

Google Play

갤럭시 플레이어 시리즈가 초기부터 내세운 가장 큰 특장점으로는 스마트폰이 아님에도 구글 마켓, 즉 구글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들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 제품군은 정식으로 ‘구글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갤럭시 플레이어 4.2 역시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정상적으로 구글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Design

얇고 가벼우며, 무난하다. 갤럭시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가져온 외관에, 전면부에는 외곽 영역 전체를 크롬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는 달리 전후면 모두 유광 재질로 덮여 있으며, 모난 곳 없이 무난한 디자인을 취했다. 색상은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에는 오직 밀키 화이트 색상 하나 뿐이다.

제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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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 기대도

55점

통신사 약정 없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40점 싱글코어, 512MB, 200만 화소카메라, DMB 부재…… 아쉽기 그지없는 스펙
-5점 최저가가 천원 뺀 27만원, 이건 비싼 거 아닌가요?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신사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 하지만 스펙 대비 가격이 예상하던 것보다 너무 높은 것처럼 느껴진다.

관전포인트는?

이 제품은 GPS에 자이로 센서를 탑재한, 보다 강해진 ‘2세대 갤럭시 플레이어’다. 하지만 1세대에 비해 그 발전의 정도는 실로 미미하다. 싱글코어를 기반으로 한 무난하기 그지없는 스펙에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기 힘들고, 갤럭시 플레이어의 고가 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갤플70과 가격차도 그리 크게 나지 않는다. 조금은 실망스런 이 2세대 갤플 시리즈의 보급 모델은 갤플70과 갤플3.6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월간 앱스토리│최덕수 기자

이재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