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7, 첨단의 첫걸음 Samsung Slate PC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윈도우용 태블릿PC는 꾸준히 연구되고 출시되었다. 다만 제아무리 가격대에 맞춘 제품이라 할지라도 OS의 무거움으로 인해 시장에서 침식되다시피 했다. 이러한 침체기에 삼성은 윈도우용 태블릿PC ‘Slate’를 선보였다. 타 제조사에서 출시한 윈도우용 태블릿PC와 비교했을 때 탑재된 부품은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반비례하여 가격은 무시무시할 정도). 또한 향후 활용도는 윈도우8이 포진하고 있는 상태라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 바로 Slate PC다. 하지만 이는 향후의 얘기이며 현재의 Slate는 어떠한 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리뷰의 주 목적이다.

http://www.samsungslatepc.co.kr│출고가 1,790,000원

패키지

패키지 포장은 최근 추세에 맞춰 간결하게 되어 있다. 총 구성품은 본체, 도킹 스테이션, 블루투스 키보드, AC어댑터, 태블릿 펜, 복원 DVD, 사용설명서이다.

전면부

전면부는 타 태블릿PC의 외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면 카메라와 홈버튼이 있고 우측에는 광 감지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공식적인 화면 인치는 11.6인치에 가로세로 비율이 16:9 와이드 화면으로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

후면부에는 내부 열이 빠져나가는 송풍구와 후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사실 i5 프로세서는 태블릿PC 전용이 아니다. 일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용도로써 어쩔 수 없는 발열이 발생한다. 또한 물리적 송풍 팬이 장착되어 있어 조용한 느낌의 타 OS 태블릿PC를 생각하면 곤란할 것이다.

광센서

삼성에서 이런 실수를 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광 센서는 다소 어설픈 위치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인데, 광센서를 손으로 감싸 쥐는 위치에 두어 화면의 밝기가 수시로 변하는 문제점이 있다.

휴대성

Slate PC의 본체 무게는 860g이다. 아이패드가 680g이며 갤럭시탭10.1이 575g임을 감안하면 무거운 축에 속한다. 실 휴대감도 한손으로 오래 들기에는 부담이 되고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하단부

하단에는 좌우로 듀얼 스피커가 구성되어 있고 중앙에는 도킹 스테이션 연결 단자가 위치해 있다.

좌 측면도

좌측에는 상단부터 USB 포트, 3.5파이 이어폰 잭, 볼륨 조절 버튼, HDMI 출력 포트, AC 잭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참고로 Micro SD카드 단자는 상단부에 위치해 있다.

우 측면도

우측에는 상단부터 전원 버튼, 화면 전환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 위에는 파란 LED 점멸등이 있어 Slate PC의 동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전환 버튼은 화면 전환의 자동, 수동 여부를 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제원은?

특장점

Windows 8

현재 Slate PC에는 Window 8이 설치되어 있지 않지만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부팅속도가 5~9초, 태블릿전용 Metro UI, 연동 애플리케이션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다. 또한 1GHz 듀얼코어의 프로세서로도 넘치는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니, 최신 Core i5를 탑재한 Slate PC에겐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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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 기대도

80점

출시 전 예상 기사들을 보고 반신 반의했다. Windows OS를 사용한다는 극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 아이패드가 만든 태블릿PC의 기준 및 사용성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 실제 제품의 성능이 무척 궁금했다. MS의 Windows 8 발표 자리에서 나온 이 제품의 시제품은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충분했다. 무게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삼성의 기존 노트북 제품들을 본다면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20점 높은 가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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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태블릿 펜

무게감도 적당하고 필기감도 좋다. 하지만 너무 단순하고 단색인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이 없는 저가형 터치펜 같은 느낌을 준다.

키보드

블루투스로 본체와 연결되는 키보드의 디자인은 본체와 썩 잘 어울린다. 키감은 다른 펜타그래프 식 키보드에 비해 조금 둔탁해서 입력 딜레이가 느껴진다.

도킹 스테이션

도킹스테이션의 무게감은 Slate PC의 본체를 세우는데 안정감을 준다. 뒷면의 추가 포트들도 확장성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본체에도 있는 이어폰 잭과 HDMI 포트가 굳이 중복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댑터
너무나 평범하면서도 휴대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용 어댑터다. 아무리 노트북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한다지만 이 제품은 휴대가 강조되는 태블릿PC다. 그에 걸맞게 어댑터도 좀더 간소화되고 세련되었어야 했다.

복원DVD
Slate PC에는 ODD가 존재하지 않는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외장형 ODD를 추가로 구매하십시오’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애플의 경우 제품의 상황에 맞게 복원용 USB를 제공해준다. 삼성에게는 이러한 점이 부족하다. 아니면 자신들이 자랑하는 A/S를 소비자들의 눈을 보며 직접 제공해주고 싶은 것일까? 여러모로 이 복원 DVD는 난감한 애물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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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Windows 성능지수

전체적으로 괜찮은 수치가 나왔다. 프로세서와 그래픽만 4점대를 기록하였고 나머지는 5점 이상이 나왔다. 다른 리뷰들의 경우 프로세서 성능이 3점대가 나온 경우도 있는데 이 차이는 PC설정을 커스텀하여 성능 극대화를 했기 때문이다. 성능 향상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성능향상 팁

- 바탕화면 아이콘 삭제 및 단색화
- 사용자 경험 관리 테마 및 불필요 서비스 중지
- 시스템 구성(mscofig.exe)에서 불필요한 시작 프로그램 중지
- UI 투명도 및 Aero 효과 사용 중지

이 외에도 사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능은 보이는 대로 대부분 중지 또는 제거한다.

화면전환

자이로센서에 의해 여타 태블릿PC처럼 전환이 가능하다. 센서의 문제인지 OS의 반응 속도 문제인지 전환이 쉽게 되지 않는다. 가끔은 한참 기다려도 전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필기인식

필기 성능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제는 한석봉에 버금가는 명필이 아니어도 글씨를 인식해 주는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전후 글자를 인식해서 영어, 숫자, 한글, 기호를 자동으로 선택해 주는 기능은 사용자 입장에서 아주 훌륭하다. 드로잉 성능도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아온 와콤 사의 명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도 필기 입력 시 칸마다 맞춰 써야 한다는 점이다. 자유로이 입력한 다음 인식할 수 있게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3D 벤치마크

3D 게임을 실행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업무용이나 멀티미디어 비디오 시청용으로는 적합하다. 비디오를 시청하려고 하면 자동으로 영화 모드로 세팅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1080P 동영상을 재생해 본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가 되지만 쿨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프로세서 온도 상승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면서 프로그램을 여닫을 때 느려지는 현상이 다소 발생한다.

화상키보드

화상 키보드는 Windows 기본 시스템을 사용한다. 삼성은 다른 것보다 여기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 실제로 타이핑을 하려고 하면 키보드 크기가 적절하지 못해 손으로 타이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없어도 그만인 ‘삼성 런처’를 구상할 시간에 키보드에 관한 연구를 좀 더 했었더라면…….

SSD 벤치마크

SSD는 이제 그 막강한 성능이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기존의 물리적 HDD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빠른 읽기/쓰기 및 반응속도를 보여 준다. 이는 단순히 부팅 속도만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의 반응 속도를 높여 주어 CPU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 할 수 있다.

터치

Slate PC의 가장 큰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본체의 단독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Windows의 특징 때문일 수도 있지만 키보드 없이 펜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제한적이다. 화상 키보드는 손가락으로 타이핑을 할 수 없는 크기이며, 화면을 덮어 버리는 문제로 사용성이 아주 안 좋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처럼 제대로 된 화상 키보드를 구현해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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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 평가

65점

높은 가격은 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가장 큰 장벽이다.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과 같이 본체만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펜, 키보드 등의 주변 기기가 있어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태블릿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준비 되지 못한 것도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동 중에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자리를 옮겨 다니며 컴퓨터를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월간 앱스토리│홍성민 기자

김준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