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원 넘는 ‘두 번 접는 괴물 폰’, 삼성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정식 공개

기사 입력시간 : 2025.12.02 14:31:27 | 최덕수 기자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Z트라이폴드’가 마침내 공개됐다.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무려 10인치에 달하는 혁신적 폼팩터의 제품이다. 접었을 때의 두께도 예상하던 것보다도 얇은 수준으로 슬림하게 출시됐으며, 400만 원을 넘을 수도 있으리라 예상됐던 가격은 300만 원 중반대로 책정됐다. 최초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과연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3,590,400원

펼쳤을 때 10인치에 달하는 트라이폴딩 구조

삼성전자는 12월 2일 오전,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신제품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두 번 접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기기를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253mm로, 화면 양쪽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될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자동 알림 기능도 탑재했다.

▲접었을 때는 6.5인치 스마트폰, 펼쳤을 때는 10인치 태블릿PC

펼쳤을 때도 안정적인 사용감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를 본 제품을 위해 탑재했다. 또한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으며, 펼쳤을 떄에는 각 디스플레이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안정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힌지의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 시, 본체와 디스플레이 접착 전에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검수 과정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기의 전면은 갤럭시Z폴드7과 유사하다

두껍지만 슬림하게 만들어지다

두 번 접는 구조임에도 본 제품은 그리 두껍지 않은 두께로 제작됐다. 접었을 때의 두께는 12.9mm며,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쪽의 두께가 3.9mm다. 이는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것이다. AMOLED 재질의 안쪽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의 크기는 10인치며, 비율은 15:11이다. 바깥쪽 디스플레이는 크기는 6.5인치며 비율은 21:9로, 갤럭시Z폴드7과 동일하다. 기본적으로는 갤럭시Z폴드7에 접을 수 있는 패널이 하나 더 추가된 것과 같은 모양새라 할 수 있다.

▲10인치 디스플레이 크기를 감안하면 가벼운 309g의 무게

다른 스펙은 갤럭시Z폴드7과 대동소이

칩셋은 갤럭시S25 시리즈, 갤럭시Z폴드7과 동일한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다. 전작 대비 NPU 성능은 41%, CPU는 38%, GPU는 26%의 성능 향상을 이룬 칩셋이다. 램은 16GB며, 우리나라에는 512GB 스토리지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역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전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 후면은 특수 배합한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적용했다. 카메라는 갤럭시Z폴드7과 대동소이하다. 기본 광각 렌즈는 2억 화소의 OIS 쿼드픽셀 PDAF를 지원하며, 초광각 렌즈와 3배 망원 렌즈까지 더한 트리플 렌즈 구성이다.

▲ 2억 화소 광각 렌즈가 메인인 트리플 렌즈 카메라 구성

10인치로 기대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

펼친 10인치의 디스플레이로는 마치 3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으며, 앱 크기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삼성 인터넷 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갤럭시AI가 생성한 요약, 번역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삼성 헬스 앱은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PC 버전의 삼성 덱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듀얼 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12월 12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원표

POINT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기본적으로 갤럭시Z폴드7에 하나의 패널을 더 추가하는 형태로 완성됐다. 절대적 기준으로는 무겁고 두꺼운 스마트폰이지만, 스펙을 감안할 때는 예상되던 것보다는 훨씬 슬림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도 예상하던 것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된 편이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에 512GB 스토리지,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359만 4백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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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