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5년 7월 9일, 7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갤럭시Z플립7’을 비롯한 갤럭시Z 7세대 라인업과 갤럭시워치8 시리즈를 순차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라인업의 관건은 다름 아닌 ‘가격’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에 관세 25%를 부과하면서 신제품이 어떻게 책정될 것인지 관심이 높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7의 가격을 동결하는 초강수를 뒀다.

1,485,000원부터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한

갤럭시Z플립7이 출시 전부터 화제였던 것은 AP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아닌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것이라는 점이 미리 알려지면서였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3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AP로,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보다 나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도 4,300mAh로 전작 대비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AP의 진화를 통해, 전 세대 대비 향상된 전력 효율과 함께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이라 전하고 있다.

▲삼성 엑시노스 2500을 AP로 탑재한 갤럭시Z플립7

역대 가장 큰 커버 디스플레이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특징은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본 제품은 역대 시리즈 최초로 4.1인치의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했다. 시리즈 사상 가장 넓은 스크린이며, 베젤은 1.25mm로 더욱 얇아졌다. 최대 밝기는 2,600니트며, 주사율은 최대 120Hz의 가변 주사율이다.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비전 부스터를 지원하기에, 야외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할 수 있다. 내부의 디스플레이는 6.9인치 크기의 다이내믹 AMOLED 2X 재질로, 생생한 컬러와 부드러운 스크롤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이 꽉 차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더욱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

제품의 두께는 더욱 얇아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13.7mm며, 무게는 188g으로 휴대성이 더욱 좋아졌다. 커버와 후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 2가 탑재돼 스크래치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졌다. 프레임에는 견고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고, 힌지에는 보다 얇은 아머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변형 없이 안정적인 개폐를 제공한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 최초로 삼성 덱스를 지원하기에, 외부 디스플레이, 마우스, 키보드 등과 연결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코랄레드 색상에 대한 디자인적 호평이 많다

카메라 스펙은 전작과 동일

카메라는 5천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내부에 적용된 셀피용 카메라는 천만 화소로, 전반적인 스펙은 전작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10비트 HDR을 제공하기에 비디오 촬영 시에는 더 풍부한 디테일을 제공한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동시에 프리뷰를 보며 촬영을 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인물 사진 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기에, 손안의 셀피 스튜디오를 누릴 수 있다.

▲​카메라 스펙 자체는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다

갤럭시Z플립7 FE도 공개

이번 갤럭시Z 7세대 라인업의 특이점으로 갤럭시Z플립7의 FE 버전이 함께 출시된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의 제품인 갤럭시Z플립6에 가까운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AP는 전 세대 엑시노스 플래그십 칩셋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됐으며, 메모리는 8GB 단일 구성으로 제공된다.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의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며, 국내에는 256GB 제품만 판매된다. 블랙과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Z플립6와 필름, 케이스 등이 호환된다. 여러 모로 전 세대 제품과 동일한 갤럭시Z플립7 FE의 국내 출시가는 1,199,000원이다.

▲​AP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펙이 6세대 제품과 동일한 갤럭시Z플립7 FE

제원표

POINT

이번 갤럭시Z플립은 눈에 띄게 얇아지고 가벼워진 점, 그리고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기의 퍼포먼스의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된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플립 시리즈의 세일즈 포인트가 되는 ‘스타일’의 측면에서 본 제품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25일 갤럭시Z플립7을 국내 포함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며, 국내 사전판매는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가격은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485,000원, 512GB 모델이 1,643,400원이다. 이는 전작과 동일한 출고가 책정이다.

앱토 한마디 ? 스타일만 본다면 모자람이 없을 제품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