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고 가벼워진 세계 최초의 폴더블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

기사 입력시간 : 2024.07.11 15:09:46 | 최덕수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4를 발표하며,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방점을 ‘인공지능’에 찍은 바 있다. 7월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도 인공지능은 주된 화두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반기 프리미엄 라인업을 책임질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바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였다. 두 제품에 붙은 수식어 또한 인공지능이었다. 바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인공지능보다도, 훨씬 더 발전한 본 라인업의 하드웨어에 더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29,700원부터(256GB)

갤럭시의 인공지능을 더 발전시켜 탑재

▲커버와 메인의 듀얼 디스플레이, 그리고 큰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갤럭시Z폴드6’

인공지능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된 화두가 될 것은 자명하다. 갤럭시Z폴드6는 뛰어난 수준의 인공지능을 탑재했다는 점으로도 주목을 끌 만하다. 통역, 텍스트 요약 등 갤럭시의 인공지능 기능을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듀얼 스크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맞춰졌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특히 통역 기능은 사용자와 상대방이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돼 눈길을 끈다.

당연하게도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삼성닷컴 전용으로 판매될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색상

하지만 이 제품이 더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은 인공지능보다도 ‘더 얇고’ 또한 ‘더 가볍다’는 점으로 생각된다. 갤럭시Z폴드6는 무게가 239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5에 비해서는 14g이 가벼운 것이다. 두께 또한 얇아졌다. 접었을 때는 12.1mm로 1.3mm 얇아졌으며, 펼쳤을 때는 5.6mm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인플레이트로 갭을 막아 힌지가 더욱 얇아진” 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힌지는 얇아졌지만 내구성은 한층 강화됐다. 외부의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개선된 듀얼 레일 힌지가 적용된 덕이다.

화면 주름에 특히 신경을 쓴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화면 주름은 확실히 개선됐다

폴드 시리즈의 사용자들이 가장 자주 불편함을 토로하는 점이 바로 ‘화면 주름’이다. 갤럭시Z폴드6는 여기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얇은 유리층의 두께를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한 덕인데, 이를 위해 신규 소재를 채용했다.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열 시스템에도 보강이 이뤄졌다. 베이퍼 챔버를 통해서다. 베이퍼 챔버는 특수한 내부 구조를 지닌 금속판 모양의 냉매순환식 열전도체로, 갤럭시Z폴드6는 베이퍼 챔버를 전작 대비 30% 이상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엑시노스가 아닌 스냅드래곤 AP를 탑재

▲S펜, 실리콘 그랩 스탠드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화면 주름을 개선한 디스플레이는 안쪽의 메인의 크기가 7.6인치다. 가로 2,160픽셀, 세로 1,856픽셀의 QXGA+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로, 크기 자체는 전작과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는 비전 부스터를 적용해, 디스플레이가 최대 1.5배 더 밝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더 커졌다. 6.2인치(157.3mm)였던 전작에 비해 0.1인치 더 커진 6.3인치(158.9mm)로, HD+ 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전작 대비 세로를 줄이고 가로를 늘려, 비율은 22.1:9가 됐다. AP로는 스냅드래곤의 2024년 플래그십 모바일 AP인 8 Gen 3에서도 초창기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됐던 SM8650-AC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소프트웨어에서 발전을 이룬

▲카메라는 하드웨어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

카메라 성능에서는 하드웨어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발전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이 적용돼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향상된 기능을 누릴 수 있으며, 포토 어시스트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으며, 새롭게 추가된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인물 사진을 다양한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바꿀 수도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의 측면에서는 전작 대비 큰 변화는 가해지지 않았다.

제원표

POINT

강력한 성능과 진보된 기술에도 불구하고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는 ‘아재폰’이라는 누명이 씌워져 있다. 상대적으로 투박한 외관 때문일 텐데, 이번 제품에 이르러서는 그러한 평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얇고 가벼워졌으며, 특히 제품의 색상이 훨씬 세련돼 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평균적인 가격대가 꽤 오른 지금의 상황 또한 폴드 시리즈의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6의 가격대는 여전히 높지만, 이제는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6의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으로 전작 대비 132,000원 인상된 2,229,700원으로 책정됐다. 본 제품은 7월 24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앱토 한마디 – 큰 변화보다 소소하게 단점을 보완했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